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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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안녕 필로>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최근 청소년 입문서가 서점가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7월 15일에 발간된 이 책은,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풀어줄 요량인지 새파란 표지로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표지도 표지이지만 내 시선을 한참동안 머물게 한 것은 바로 제목이다. "안녕 필로"라는 문구는 마치 필로라는 누군가에게 대화를 거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어떤 존재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하는 다정한 인사를 통해 이 책은 우리를 철학의 바다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쓰여진 책들이 계속 출판되고 있다. "더이상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 어느이의 말을 귀담아 듣고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만 한다. 2020년에 쓰여졌다는 <안녕 필로>는  이 고민을 함께하고 있는 책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삶'에 대해서 청소년과 어떻게 고민을 나눠야 할지 단서를 전해준다. 왜 우리가 환경에 대해서, 거짓 정보에 대해서, 자유에 대해서 등을 고민해야 하는지. <안녕 필로>의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은 어떻게 삶의 아름다운 빛을 지켜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무거워 지칠 것 같은 그 짐을 함께 나누어 짊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완벽한 철학 입문서는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철학 입문서가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흔한 물음과 변명으로 쉽게 던지는 말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이 '철학'을 이렇게 함께 하자고 독자를 이끌어가는 태도를 존중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화두'라고 표현 할 수 있을 법한 질문을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함께 답해보자고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옳고 바르다고 편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돌아가는 이러한 방법은 다소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명하게도 이 책은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철학은 무엇인가'로 출발하여 작가가 제시하는 순서와 흐름을 따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읽는 사이 현재의 사고로 해결하기 어려운 벽에 부딪히거나, 일상을 살아가다가 부딪히는 문제적 주제가 발생한다면, 그 주제와 관련있는 개념을 목차에서 찾아가며 보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가 책을 제공하고, 리뷰어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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