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읽다 - 엄마만 모르는
오미경 지음, 이루다 일러스트 / 스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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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는 더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어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왠지 성이라고 하면 다루어지지 말아야할 것처럼 터부시되고 단순하게 남녀간의 성행위만을 연상하는 문화가 되어버리다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어려서부터 성교육을 받고 자라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할수 있죠.

 

이 책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지만 호기심많은 남자아이들을 대하면서 성교육을자연스럽게 하고 계시는 선생님이 아이들과 겪었던 이야기와 생각을 적은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 직접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개념을 잘 일깨운다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쓰는 단어들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뀌고 단어를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생각이 바뀐다고 저자자 쓴 부분이었습니다. 단어가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시선이 바꾸며 이어서 행동과 말이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우리가 성을 대하는 자세 역시 이미 단어들 자체가 변화된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의미에서 벗어나지 못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고 이로인해 생각 역시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못하고 있죠.

 

아울러 저자는 십대도 엄연히 성적존재로 인정해 주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독립된 인격체로 선택받고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 십대들에게 그래서 더욱 성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그들이 성을 잘 사용하고 스스로 행복해 질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금기시되고 터부시되는 성에 대해 대담하게 이야기를 전개한 책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도움을 많이 받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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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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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에 존재하면서부터 음악은 존재하지않았을까요? 음악을 통해 우리는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때론 음악에 눈물을 흘리기도하고 음악을 통해 더욱 용기를 가지게 되기도하죠.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음악가인 히사이시 조와 뇌과학자인 요로 다케시의 음악 그리고 삶에 대한 대화를 엮은 것인데 결국 우리 모두가 인생이라는 예술을 펼치는 예술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고 있답니다.

 

언어와 음악의 관계 그리고 시각,청각,후각등 인간의 감각등과 음악의 관계 그리고 동서양의 음악을 만들고 대하는 태도의 다름등 정말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소재로 쓰여 있더라구요. 특히나 히사이시 조는 서양의 음악을 특히 시스템화된 구조물을 대표하는 건축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동양의 음악이 정감에 호소하는 반면에 서양의 음악은 구조적이라는 것을 논하는데 상당히 와닿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부분 음악을 유튜브나 CD등을 통해 들으면서 더 공연장을 찾지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잘 녹음된 음악이더라도 현장이 주는 생동감만은 못하기에 여전히 누군가는 공연장을 찾고 있으며 그 음악을 통해 우리는 영감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얻는 것이겠죠.


아울러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이제는 원할때마다 어떤 음악이든 어떤 장소에서도 음악을 즐길수 있겠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음악의 가치를 더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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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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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국어교과서에는 한글과 한자가 병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쓰는 한글속에서 한자어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고 특히나 고문서나 전문서적을 볼 때 한자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죠. 그리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필요한 능력중의 하나가 문해력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자성어는 대부분 옛날의 고사나 문학작품에서 기원하고 있기때문에 사자성어를 알면 한자도 알게 되고 그 뜻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당시의 생활상이나 생각, 가치관을 알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경우 다양한 사자성어를 소개하고 실제 그 사자성어를 일상생활속에서 어떻게 표현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렇게 표현해요라는 코너가 있어서 단순하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응용이 가능하게 잘 기획을 했더라구요.


당연히 한자성어를 구성하는 한 자 한 자의 한자에 대한 설명은 충실하고 멋지게 따라쓰기라는 코너까지 잘 마련을 해서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고사성어를 직접 써보는 재미와 그럼으로써 그 고사성어를 더 잘 기억할수 있도록 했다고 할수 있죠.

 

우리가 흔히 쓰는 금상첨화, 기사회생 이런 사자성어를 단순히 일상 생활속에서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사자성어의 한자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그런 사자성어가 나온 배경을 이해하면 그만큼 더 많이 알게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해력을 더욱 높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일거양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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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까지 인류가 상상한 온갖 저세상 이야기
켄 제닝스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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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유한하기에 인간은 더욱 사후세계에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누군가는 임사체험을 통해 죽음 이후의 세계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 종교를 떠나 누구나 인간은 자신의 죽음이 현실에서 끝나지않고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를 늘 궁금해 왔던 것이죠.

  

이 책을 통해 종교나 신화 그리고 문학작품, 티브이, 영화등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사후세계의 모습을 우리는 만날수 있는데요. 흔히 우리는 착한 일을 하면 죽어서 천국에 가고 대신 나쁜 일을 하면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하듯이 수많은 종교에서 그려지는 천국과 지옥의 극명한 차이는 아마도 우리가 현실에서 좋을 일을 많이라하는 암시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저승사자라는 존재의 경우도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약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존재하고 있더라구요. 또한 살아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죽어서까지 그 부나 권력을 누리고싶어했고 그로 인해 때론 희생을 당해던 사람도 존재했구요.


불멸의 삶을 갈구하는 욕망이 아마도 다양한 사후세계의 모습을 그리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각 문화권이 보여주는 사후세계의 모습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천국과 지옥의 구분은 명확하고 그것을 구분짓는 잣대는 인간이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선행을 펼쳤느냐이기에 사후세계를 믿건 안믿건 현실에서 착한 일을 많이하면 결국은 좋은 것임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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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부사 - 말맛 지도 따라 떠나는 우리말 부사 미식 여행
장세이 지음 / 이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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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형용사도 많지만 깊이나 정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부사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쓰거나 노래 가사 또는 시에서 쓰는 다양한 부사의 어원이나 느낌을 새삼 확인할수 있었답니다. 우리말이 주는 표현의 정도를 부사가 제대로 오롯이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맛으로 분류한 부사 26개의 단어가 이 책에는 단맛, 쓴맛등의 다섯가지 맛으로 표현했는데 부사를 쓸때 맛을 생각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러고보니 저자의 설명처럼 우리는 어떤 단어를 연상할때 무언가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도 소개된 불현듯의 경우 불이 갑자기 확 밝아지거나 켜진듯한 느낌이 전달되고 있죠.

 

 자신의 의지나 생각을 강조할때도 부사만큼 유용한 품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때 예를 들어 우리는 도무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도무지의 뜻은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는 상황에 적절한 부사라고 할수 있죠. 정말 말의 맛과 힘을 되살리는데 부사가 제대로 역할을 한다고 할수 있죠.


그러고보니 정말 부사에는 단맛,짠맛, 쓴맛, 신맛, 물맛등 다양한 맛을 우리에게 느끼고 우리가 그것을 표현할수 있게 해주는 품사인 것 같습니다. 차마 하지 못한 말을 꺼낼때가 있기도 하고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있기도 하듯, 일상속에서 우리 부사를 두루 적절하게 쓴다면 너무 좋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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