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업 사회복지사다 - 기업 사회공헌과 사회복지사
신영철 지음 / 하모니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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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하모니북 '직업 에세이' 4종 중에서 제일 큼직한 책이자 기업 사회복지사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 <나는 기업 사회복지사다>를 읽었습니다. 다른 책은 에세이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에세이보다는 교재 같았어요. 작가님이 일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 알려주려고 하신 게 보이더라고요.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가 하는 업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고 작가님이 실제로 진행하셨던 기업 사회 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에게 프로그램 후원 제안서를 만들어서 보내고, 어떤 방식으로 제안서를 전달하면 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이게 기업 사회 공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대략적으로 작성된 후원 제안서보다 우리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상세한 계획을 세운 제안서가 더 관심이 가고 들여다보게 되겠죠. 이력서를 낼 때도 모든 회사에 같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보냈구나 싶은 지원자보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정성들여서 작성한 게 보이는 이력서를 보낸 지원자에게 더 좋은 점수를 주게 되지 않을까요? 


나무를 볼 줄 알아야 숲을 보는 것이고, 나무도 한 그루를 보는지 열 그루를 볼 수 있는지는 개인의 기본 역량에 따라 다르다고 해요.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는 세세하게 알아가고 업무를 처리하는 게 중요하고, 한두해 지나가면서 업무에 익숙해지다 보면 월마다 해야 할 업무가 파악되고 업무의 중요도가 파악되고 자기 스타일에 맞게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귀찮다고 무시하거나 지나치거나 나중으로 미루다 보면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 나와 팀원들이에요. 미래의 내가 힘들어지지 않고, 나 때문에 우리 팀원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바로! 기업 사회복지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일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줘서 도움이 됐어요. 


매달 천명 이상의 직원들의 급여에서 천 원 미만 또는 만 원 미만의 금액을 모아서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나눔'. 한 명의 직원한테는 최소 0원부터 최대 9,999원인데 그 돈을 모아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간 약 1억 원 정도가 모금되고 있다니,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 현장 사회복지사,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가 있고 일할 때 갖추면 좋은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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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 15년 차 스포츠 마케터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롸이팅 브로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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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스포츠 마케터에 대해, 특히 프로구단 프런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업무까지 해야하는구나, 이건 재밌겠다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시즌 중에는 계속 출장을 가야해서 지인들의 경조사에도 참석하는 것이 어렵고 낯선 도시에 가서 그 지역의 분위기, 취향들을 파악하여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며들고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리고 업무 상 필요한 것을 얻어낸다는 게 힘들겠다 싶었어요. 


좋은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결하거나 버텨왔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일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 이야기해줘요.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진짜 스포츠를 좋아하고 이 일에 대한 애정이 있었구나 느껴졌어요. 그러한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터에 대한 책도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회생활, 회식, 술 문화. 그렇지 않았던 회사도 있었지만, 대체로 직급이 낮을수록 회식 자리에서 내 주량만큼 술을 마시는 건 힘들더라고요. '저 진짜 술을 못마셔서 천천히 마실게요.'라고 말씀드려도 '에이~거짓말하지 말고 짠!'... 맥주 마신다고 해도 소주 주고, 천천히 마신다고 해도 계속 다같이 마셔야한다고 하는 술 문화는 힘들어요.


일이 되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그토록 좋아했던 스포츠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나는 몰랐다. 일은 반드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데, 나에게는 일이 스포츠였기 때문에 스포츠가 나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벌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작가님의 말씀처럼 나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었던 취미가 일이 된다면, 일로 그걸 하다보면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익숙해진 업무와 나쁘지 않은 보상을 보면서 편하게 일하는 거 좋죠. 그런 편안함과 안정을 버리고 작가님의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를 떠나서 새로운 걸 선택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궁금했어요.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스포츠 마케터에 관심이 있다면 <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추천합니다. 에세이 좋아하시는 분,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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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 - 스물넷 신규 초등교사의 교육 에세이
윤희상 지음 / 하모니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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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제가 학생 때 만났던 선생님을 떠올려보면 교생선생님, 학원 선생님 외에는 20대 선생님은 안 계셨어요. 그래서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를 읽으면서 스물넷 신규 초등 교사의 교육 에세이라니! 재밌겠다 했어요 ㅋㅋ 교생 선생님과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발령받고 한 초등학교로 출근하게 된 새내기 교사의 첫 출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저의 첫 직장 첫 출근이 생각났어요. 내 기억 속의 선생님들은 다 능숙하고 전문가 같았는데 그런 선생님에게도 새내기 교사였던 시절이 있었겠구나. 그렇게 무서웠던 국어 선생님은 첫 출근 때 어땠을까 괜히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첫 출근, 첫 담임,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업무를 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긴장됐을까 생각하며 윤희상 작가님과 사오반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4학년 5반이라서 사오반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때로는 서툰 모습을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어른이니까, 선생님이니까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사소한 부분이라도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5, 6학년의 체육 선생님으로 보낸 한 해 동안의 이야기를 읽으며 '체육 선생님이 이런 업무도 담당하시는구나' 새롭게 알게 됐어요. 그리고 6학년 4반(육사반)의 담임이 되어, 아이들의 졸업까지 함께 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어요.


오고 가는 언어와 행동, 오해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아물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아물더라도 흉터가 남는다. (...)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마음의 상처도 바느질 몇 번으로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내 바느질 수준이 아직 미흡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학생들을 바라봐 주는 선생님이 있다는 거만으로도 든든해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마음의 상처를 걱정해 주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학생들에게 그 상처를 주는 선생님도 계시잖아요. 아이들이 서로에게 주는 상처도, 선생님이 학생에게 주는 상처도, 학생이 선생님에게 주는 상처도 다 없었으면 좋겠어요. 


읽다가 혼자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새내기 선생님이라서 가능한 이행시인가 싶었어요. 


방 : 방심하면

학 : 학교 오는 날 금방이다 


근데 진짜 방학이 순식간에 지나가긴 했었죠. 그래도 방학이 있던 그때가 조금은 그립습니다.


전학 오는 친구를 이렇게 반겨줄 수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한 번도 이렇게 전학생을 환영해 준 적이 없어요. 당연하게 학생들은 다 교실에 앉아있고 전학생이 선생님과 함께 교실 앞문으로 들어오고 자기소개를 하고 빈자리에 앉고 그렇게 끝. 근데 계단 양쪽으로 나뉘어 나란히 서서 기다리다가,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전학생을 박수로 맞이해주고 "우리 반에 온 걸 환영해!"라는 말을 건넨다면 긴장하고 있던 전학생도 순식간에 긴장이 풀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우리 이왕 태어난 김에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살고 싶은지.

대부분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래, 삶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야.

(...) 

음식을 맛보고 그 음식을 구매해서 더 먹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달렸듯이 각 교과의 지식을 조금씩 맛보고 그 길로 갈지 말지는 너희들에게 달린 것이라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하다 보면 '아니, 이걸 왜 배우는 거지? 살면서 이게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어요. 다양한 교과의 지식을 배우고 공부하는 이유를 시식 코너에 비유한 게 재밌고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학교에서 각 교과의 지식을 배울 필요가 있었구나 싶었어요. 



수업을 진행하고 시험 문제를 만들고 자습시간에 감독을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업무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의 다양한 업무에 대해 더 알게 됐어요. 선생님께 감사했던 기억, 졸업하고 인사드리러 갔을 때 반겨주셨던 기억 등 선생님과 관련된 많은 기억을 떠올리며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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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PD - 어느 방송국 프리랜서 PD의 고백
정영택 지음 / 하모니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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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2005년, MBC 뽀뽀뽀를 시작으로 FD, 조연출을 거쳐 PD로 일하며 다양한 교양, 예능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하신 정영택 피디님의 대학 생활부터 사회 초년생 일 때부터 기나긴 시간 동안 일해온 이야기가 재밌어요. PD라는 직업을 많이 들어봤지만 어떤 업무 환경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자세히 들어볼 일이 없었는데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를 보니까 신기했어요.


좋아하는 것만 쫓으며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죽이고 있는 거 아닌가 불안한 사람들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아니라고. 잘하고 있는 건진 몰라도, 아니라고. 불안해할 시간에 좋아하는 거나 하나 더 하라고.


정영택 피디님은 대학생 때 학교는 가는 둥 마는 둥 하고, 영상 편집과 오디오 편집에 대한 공부를 하고, 하루 종일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1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하루 종일 영상만 보고 노래만 듣는다고 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피디님에게 그 시간은 자신의 취향, 스타일을 찾아가고 만들어간 시간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쫓으라고 이야기해요. 그럼,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겠습니다 ㅎㅎ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주 느꼈던 감정이에요. 함께 뛰지 않으면, 보고 겪지 않으면, 마음이 받아들이질 않는데. 그동안, 모두들 함께한다고 했지만 자기 일 끝나면 땡이었다.


물론, 각자 정해진 업무가 있을 거고 그걸 본인이 해야 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업무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진 게 아닌 팀 업무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 떠넘기기만 하고 자기 개인 업무만 끝나면 땡이라고 생각하며 일하는 팀원들과 함께 일하면 빨리 지치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업무니까 나라도 하자고 생각하며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지치더라고요. 


'그딴 거 뭐, 그냥 함께 뛰면, 즐겁구나'


내가 더 아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함께 뛰면 몸은 피곤해도 웃으면서 일할 수 있었어요. 같이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내고 함께 느끼는 뿌듯함이 좋았어요.


정작 일보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생기는 '감정 소모'가 날 지치게 했다. 


업무 스트레스보다 사람 스트레스로 인해 지쳤던 경우가 많아요.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건 어떻게 버티겠는데,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안되더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지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혼자 공부를 해서 알아가면 되는데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무작정 참고 버티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미생'에, 무슨 일을 하려거든 우선 체력을 키우란 유명한 말이 나온다. 


공부를 할 때도, 회사에 다닐 때도 체력이 진짜 중요해요. 놀 때도 체력이 중요하고요. 하루라도 일찍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오늘도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합니다.


계속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일을 만나게 되고, 힘든 상황이 생겨도 끝까지 다른 방법들을 찾아내고, 그 일을 오랜 시간 동안 해오고 있는 작가님이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하게 써 내려간 경험을 읽으며 PD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PD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PD라는 직업이 궁금했던 제가 읽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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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고양이
이준희 지음 / 폴앤니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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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F소설이지만,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한 기술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어내려간 소설 <평행우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이면서 조금씩 연결되어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가지 이야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평행우주 고양이>의 첫번째 이야기 '루디'입니다. 6개의 단편 중 제일 짧았지만 다 읽고 나서 AI 루디와 소방관 태주와 윤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어요. 이런 치료가 실제로 가능하다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트라우마에 갇힌 소방관을 치유하기 위해 파견된 AI 루디. 트라우마도 물리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좋지 않은 기억만 따로 구분해서 없앨 수 있다면 그 기술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무 큰 도움을 줄 거 같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루디'였지만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평행우주 고양이'였어요. 대학원생인 주인공이 겪은 불합리한 상황들은 주변 사람들이 겪어본 적이 있는 것들이었고 레나를 보며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처음 한두번은 직원들 모두 고마워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인정받으려는 발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들어봤었던 말이에요. 내가 더 바쁘게 일하고 집중해서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절하지 않았던 부탁들. 처음에는 고맙다고 하셨고 부탁을 하면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시간이 쌓이니까 딱 저렇게 말하더라고요. 인정 받으려고 저런다고, 상사들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저러는거 아니냐고.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에 돌아온 말은 상처가 됐어요. 입장에 따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레나를 보면서, 그런 레나가 더 안쓰러웠어요. 


팽창하는 우주와 소멸하는 우주가 균형을 만들어 가듯, 우리 인생도 어떤 곳에서 이렇게 균형을 맞추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볼게요. 



작가의 말에서도 마음에 와닿은 문장이 있어서 그 문장으로 서평을 마무리할게요.



모두가 잠든 시각, 

홀로 깨어 조바심 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가 되길 바라며.

이 책 역시 그런 다정함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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