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고양이
이준희 지음 / 폴앤니나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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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F소설이지만,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한 기술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어내려간 소설 <평행우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이면서 조금씩 연결되어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가지 이야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평행우주 고양이>의 첫번째 이야기 '루디'입니다. 6개의 단편 중 제일 짧았지만 다 읽고 나서 AI 루디와 소방관 태주와 윤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어요. 이런 치료가 실제로 가능하다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트라우마에 갇힌 소방관을 치유하기 위해 파견된 AI 루디. 트라우마도 물리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좋지 않은 기억만 따로 구분해서 없앨 수 있다면 그 기술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무 큰 도움을 줄 거 같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루디'였지만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던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평행우주 고양이'였어요. 대학원생인 주인공이 겪은 불합리한 상황들은 주변 사람들이 겪어본 적이 있는 것들이었고 레나를 보며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처음 한두번은 직원들 모두 고마워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인정받으려는 발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들어봤었던 말이에요. 내가 더 바쁘게 일하고 집중해서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절하지 않았던 부탁들. 처음에는 고맙다고 하셨고 부탁을 하면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시간이 쌓이니까 딱 저렇게 말하더라고요. 인정 받으려고 저런다고, 상사들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저러는거 아니냐고.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에 돌아온 말은 상처가 됐어요. 입장에 따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레나를 보면서, 그런 레나가 더 안쓰러웠어요. 


팽창하는 우주와 소멸하는 우주가 균형을 만들어 가듯, 우리 인생도 어떤 곳에서 이렇게 균형을 맞추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볼게요. 



작가의 말에서도 마음에 와닿은 문장이 있어서 그 문장으로 서평을 마무리할게요.



모두가 잠든 시각, 

홀로 깨어 조바심 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가 되길 바라며.

이 책 역시 그런 다정함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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