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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 15년 차 스포츠 마케터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롸이팅 브로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스포츠 마케터에 대해, 특히 프로구단 프런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업무까지 해야하는구나, 이건 재밌겠다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시즌 중에는 계속 출장을 가야해서 지인들의 경조사에도 참석하는 것이 어렵고 낯선 도시에 가서 그 지역의 분위기, 취향들을 파악하여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며들고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알리고 업무 상 필요한 것을 얻어낸다는 게 힘들겠다 싶었어요.
좋은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결하거나 버텨왔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일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 이야기해줘요.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진짜 스포츠를 좋아하고 이 일에 대한 애정이 있었구나 느껴졌어요. 그러한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터에 대한 책도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회생활, 회식, 술 문화. 그렇지 않았던 회사도 있었지만, 대체로 직급이 낮을수록 회식 자리에서 내 주량만큼 술을 마시는 건 힘들더라고요. '저 진짜 술을 못마셔서 천천히 마실게요.'라고 말씀드려도 '에이~거짓말하지 말고 짠!'... 맥주 마신다고 해도 소주 주고, 천천히 마신다고 해도 계속 다같이 마셔야한다고 하는 술 문화는 힘들어요.

일이 되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그토록 좋아했던 스포츠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나는 몰랐다. 일은 반드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데, 나에게는 일이 스포츠였기 때문에 스포츠가 나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벌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작가님의 말씀처럼 나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었던 취미가 일이 된다면, 일로 그걸 하다보면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익숙해진 업무와 나쁘지 않은 보상을 보면서 편하게 일하는 거 좋죠. 그런 편안함과 안정을 버리고 작가님의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를 떠나서 새로운 걸 선택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궁금했어요.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스포츠 마케터에 관심이 있다면 <스포츠 마케터로 산다는 것> 추천합니다. 에세이 좋아하시는 분,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