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보낸 기쁨의 편지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9
고한율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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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빌립보서 설교집이다! 《감옥에서 보낸 기쁨의 편지》를 읽고 지난날들에 사용했던 내 성경책을 스르륵 펼쳐보며 나의 현주소를 깨닫고, 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참 좋아하는 성경, 나의 성경책 빌립보서에는 내가 성경을 참 좋아하고 말씀 한구절 한구절 의지했던 흔적들이 묻어있었다. 말씀이 내 삶의 등불이 되어주었던 시절들이 떠올랐다. 혼자서는 두렵고 용기가 필요했던 그때에 늘 나와 동행해주셨고, 항상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기쁨이 넘치도록 부어주셨던 때가 떠올랐다. 과거의 시간을 들추어 보며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던 단어들을 떠올렸다. 빌립보서 말씀을 통해 다시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싶어졌다.
성경책의 두께를 생각해보면 빌립보서의 분량은 참 짧다. 그런데 저자의 책에는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를 세상에 내놓는 무모한 일이라고 하지만,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숙제에 접근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 같아 참 감사하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된 짧은 빌립보서를 몇번이고 줄을 긋고 그으며 글 그자체로 순수하게 받아들였던 나에게 바울이 어떤 관점과 상황에서 기록했는지 말씀에 새겨진 올바른 뜻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설교를 들으면 내 마음밭 상황에 따라 은혜받는 성경구절과 단어 그리고 그 어떤 마음을 울리는 터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빌립보서 강해를 읽으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않아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던, 기쁨, 신실함,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했고, 늘 어렵게 느꼈던 인생 기준, 의인, 자족, 감사, 믿음이라는 단어가 와닿았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빌립보서의 저자는 바울이지만 과거에 성경을 읽으면 저자가 누구인지, 시대적 배경이 어떠했는지, 앞뒤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상관없이 그저 말씀이 가진 힘에 사로잡혀 늘 그 말씀을 붙들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은혜주신 만큼 더 뜨겁게 사모했다. 그런데 기독교 서적을 읽고 성경에 대한 배경 지식들이 더해지면서, 성경을 펴기보다는 기독교서적을 펴는것이 더 쉬워졌다. 그래서 때로는 성경보다 책한줄 더 읽고 싶은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데 저자는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인생기준은 어떠해야하는지 등등 빌립보서를 통해 생각해보아야할 다양한 주제들을 그리고 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복음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면서 우리가 보아야할 것은 예수그리스도이며, 예수그리스도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책은 성경책임을 알려주고자 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개인마다 중요시여기는 것들이 많겠지만 방향과 목표를 잘 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내가 아닌 예수그리스도 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내 인생이 넘치도록 풍요롭고 기쁠때에도, 거친 풍파를 지나는 때에도, 그저그런 평범한 나날을 지날 때에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인생의 기준이고 목표라면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것을 아주 잘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묵상하고 고민했던 기쁨, 신실함, 사랑, 의인, 자족, 감사, 믿음 등등 이모든것의 방향키가 되어줄 책인듯하다.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설교시리즈 중 아홉번째 책이다. 성경이 어렵게 느껴질 초신자에게도 쉽지만 깊이있게 울림과 확신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신앙생활의 기준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생각한다.


 


책 속의 문장들

​P. 21 바울이 빌립보서를 통해 가르치는 기쁨은 모든 환경과 상황을 초월하는, 주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입니다.

P. 39 시작은 그래도 쉽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점에서 우리 신앙이 잘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뜨거운데, 점점 식어갑니다.

P. 45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을 막을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 힘이나 지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승리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P. 76 바울은 인생 기준이 분명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P. 83 바울처럼 우리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분명히 믿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P. 99 입으로 전하기 전에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P. 117 빨리 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뛰는 것이 중요합니다.

​P. 182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 앞에서 두려워하고 떨어야 합니다. 부부 관계나 자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 229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그 인생의 주인자리에 여전히 자기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전히 내 인생의 주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내'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P. 276 의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까 올바른 사람입니다.

​P. 387 성경에는 성도가 마음에 채워야 할 온갖 보물로 가득합니다.

P. 400 우리는 '자족'이라는 단어를 좀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 ... ... 우리가 자족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P. 417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것을 기억하시고 상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사람에게 칭찬과 인정을 구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P. 423 마음에 어떤 생각이 가득한지에 따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결정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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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기하지 않아! - 코로나 백신의 어머니 커털린 커리코
데비 데이디 지음, 줄리애나 오클리 그림, 이충호 옮김 / 두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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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 과학자 '커털린 커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데비 데이디는 모든 아이들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성 과학자 커털린 커리코를 통해 끝까지 포기 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 주고자 이 책을 저술 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커털린의 어린시절부터 연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실패와 다양한 어려움 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녀의 인생을 담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어린이 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전도 받고 꿈에대해 이야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나누어 주어서 너무 좋은 독서가 되었고, 엄마지만 어린인 나에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꾸게 하고 주변 사람들의 부정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이다.

책 중간에는 커털린의 명언들이 소개 되어있는데 이런 글 들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과 나의 꿈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열정을 불어넣어주었다.

부록

- 커털린 커리코의 생애표가 있어 조금더 간결하게 그의 생애

- 백신을 만드는 과정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 되어 있다.

- 용어 설명을 통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가 있다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 인용문 출처, 더 읽어볼 만한 자료까지 있어 첨부한 자료를 통해 조금 더 깊게 접근할 수 있다.

 

 

책 속의 문장들

커털린은 달리기를 무척 잘했지만, 매번 이기지는 못해써요.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커털린은 도전하는걸 좋아했어요.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커털린은 기가 죽기는 커녕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의욕이 활활 타올랐어요.

병에 걸리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만들어 대응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지요.

커털린은 휴식이 필요하면 달리기를 했어요.

바이오엔테크와 거대 제약 회사인 화이자의 과학자들은 커털린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모더나도 가튼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어요.

커털린이 온 세상이 끔찍한 팬데믹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있었던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덕분이었어요.

커털린은 아직도 호기심이 넘쳐요!

 

이 책에서 내가 뽑은 한문장!!

부모님은

노력과 끈기만 있으면

아이들이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었어요.

코로나 백신에 대해 궁금하거나,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과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또 꿈을 향해 도전하는데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도 내용이 탄탄해 어린이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하여 읽는다면 친구들과 앞으로 나아가는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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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일기 - 새로운 요리를 사랑하는 여자 x 자신의 일과 요가를 사랑하는 여자
오힘.양배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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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부분을 나누기 위해,

서로의 글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 일상 속 짧은 순간이 모여 수많은 순간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순간을 남기고자 했던 둘의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요가와 요리이야기를 주제로한 교환일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했던 시간동안 외로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음을 경험했기에, 지금 이 순간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뼛속 시리게 느껴지는 시간을 지나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려고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는 29개의 편지를 통해 요리 레시피와 요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다정함'이라는 주제가 크게 와닿았다. 다정했기에 서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글을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달 전 남편이 나를 볼 때마다 "사랑한다~" "사랑해~" 라는 말을 수시로 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다정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이 쌓여가니 나의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가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말랑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나를 알아차리면서, 좋은 말 뿐만 아니라 다정함을 담아 하는 표현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다정함을 장착하고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먼저 적용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 책의 작가들이 서로 나누었던 다정한 글들로 부터 똑같은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해주어 '다정한 글이 주는 힘'에 대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는 요즘 환경에 대해 조금은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변 이웃들과 환경을 지키는 일에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고 실천하는데 노력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환경에 대해서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고, 자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서로가 나눈 이야기를 읽을 뿐인데 그들의 삶에 함께 흘러가듯 나도 그들과 대화를 하는 기분이다. 이런 점이 나를 저자들과 친구가 되게 해준것 같아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나에게 요가 잘하는 요리 잘하는 두 친구가 생긴것만 같았다.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 나와 딸이 가장 잘 쓰는 말이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 책! 운동 좋아하지만 그중에 요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이 책을 읽고 몸과 마음을 조금더 건강하게 하는데 나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고 나에게 조금더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다. 정말 읽는 동안 쉴틈 없이 즐거운 여정이 되었다.

 

책 속의 문장들

P. 37 '집중해야 하는 것과 느슨해도 괜찮은 것을 잘 구별해보아야겠다.' 정답은 사람마다 각자 다 다르니

P. 47 저는 여행지에서 그 지역의 비누를 하나씩 사는 버릇이 있습니다. 비누는 그 나라의 향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P. 63 낯선 공간에서 감정을 덜어내거나 생각하는 일을 해보는 경험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P. 67 사람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P. 78 변하는 태도 덕분에 자연스레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P. 95 결혼하고 느낀 점은 인간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P. 143 사실은 식물도 사람도 나약해요. 그럼에도 둘다 다정한 사랑을 받아 성장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P. 187 사람은 참 재밌는 것이, 몸이 뻣뻣해지면 생각도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 생각이 다 이어져 있어 뭐 하나 허투루 내버려둘 수가 없다니까요.

 

#요요일기

#자음과모음

#오힘

#양배쓰

#에세이추천

#요가 #요가자세 #요가정보

#요리 #레시피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솔직한 저의 생각을 담아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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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져 있어도 사랑해 - 매일 깨닫는 어떤 엄마의 유쾌한 묵상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4
크리스틴 장 지음, 심효섭 일러스트 / 세움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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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히는 책

읽다보면 삶이 편안해 질 것 같은 책

여러번 읽으면 나도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것 같은 책

곱씹어 읽으면 지혜가 쌓일것 같은 책

짧은 문장에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하고 행복을 되찾고 싶을 때

가볍게 읽으면 감사가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회복될 책

 


최근에 정호승, 류시화, 나태주 시인이 펴낸 책들을 읽었다. 독서모임과 우리집 아이들 덕분에 올해는 시집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시안에 숨겨진 뜻을 찾으며 읽는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시인의 의도를 알아차리기 위해 여러번 곱씹으며 읽었고, 부단히 노력해서 읽다보니 한문장 한문장 와닿는 구절들이 참 많았다. 그렇게 곱씹어 읽고, 낭독으로 읽으며 나는 분석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시집을 읽으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즐기며 공부했으면 나의 미래는 달랐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빨리 공부가 좋았더라면 참 좋았을걸.. 이란 생각을 20년째 하는 중이지만 지금이라도 글이 좋고, 공부가 좋고, 책이 좋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독서흐름에 시집들이 찾아와 내마음의 감동을 줄 무렵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여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제목만큼 글도, 내용도 참 시원했다!!! 책의 내용은 일상의 이야기들로 에세이처럼 친근하게 다가와 나의 일상과 공감하게하고,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시 처럼 짧아 더 쉽게 마음을 열고 들어오기 때문인듯하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저자의 글이 근래에 읽은 시집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제목은 3.3.3, 그 아래 제목을 뒷받침 해주는 짧은 문장도 5.5.5로 글자수의 반복된 구절을 갖춘 운율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분류를 찾아보니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문학/문화 > 소설/수필/시로 분류 된다. 또한 책속에서 저자가 시에 대한 언급하는 부분이 많다.

 

저자는 시를 참 좋아하는 사람인듯하다. 시와 글쓰기에 진심인 저자가 자신만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을 생각하니 읽는 입장에서도 뿌듯하다. 신기하게도 내가 보람을 느낀다. 보람을 대신 느낄 수 있는것도 그만큼 글을 쓰면서 에너지를 얻는 저자의 시간들이 공감이 되어서 일듯 하다.

이 책은 펴는 순간 덮을 수가 없다. 앉은 자리에서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래 곱 씹을 수록 마음 속에 스며드는 깊이가 다르게 다가오는 시 처럼 이 책의 글도 그러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읽어주고 혼자 읽고 또 읽고 두·세번씩 읽었다. 나와 생각이 많이 닮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얼굴은 계속 스마일 이였다.

지난 몇년간 책을 읽으면서 세상엔 참 대단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고 느꼈고,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 그래서 내 인생에 쌓여온 이야기가 타인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이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이야기를 담은 책 한권 내보고 싶다는 조금의 용기가 생겼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실수하신일은 하나도 없다. 실수아닐까 의심되는 상황도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틀림없이 계획이었음을 알게될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상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과의 감정, 상황, 에피소드들이 공감도 되지만 나를 찾고 싶고, 나를 잃고 싶지않은 시점의 나에게 사람과 삶,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해야할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서 참 좋았다.

지금 나보다 많은 시간을 지내온 저자의 시간들을 보며 남편, 자녀, 사람, 삶, 하나님을 향한 시간에는 반드시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함을 되새기며 책을 덮는다.

 

에필로그

생각도 멈추고 느낌도 멈추고 사랑도 멈추는 것 같았다. ... ... ... 그래서 다시 쓰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생기가 다시 돌아왔다. 쓰면 쓸수록 더 쓸 것이 생기고,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더욱 깨달아졌다. 

처음에 읽을 때는 읽는 그 때에 느껴지는 깨달음이 참 좋았다. 그런데 읽은 글에 대한 내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쏟아내고 깨달음을 기록하는것은 또다른 깨달음을 주었다. 저자 처럼 나도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나를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었기에 같은 마음을 가진 저자에게 끌린다.

 

마음에 남는 페이지

나만의 기도

고민이 있을 때

하나님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나는 잘 테니까

그동안 잘 생각해 보시다가

내가 깨면 대답해 달라고 한다.

하나님께 맡겨 놓고

쿨쿨 자는 잠은 달다.

이것은 나만의 기도다.

이 글이 참 마음에 든다. 닮고 싶기도 하다. 어쩌면 나의 문제인데 기도해놓고 잠을 자버리는 나몰라라 하는것 같은 글에 왜 공감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이 글이 참 마음에 든 이유는 내가 사랑하고 내가 믿는 하나님을 참으로 신뢰하고, 참 아버지로서의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싶을 때 그런 모습에 더욱 끌리는것 같다. 저자만의 기도가 너무 좋다. 첫째로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것! 둘째로 어떤 대답이든, 하나님의 결정에 순종할 마음이 있는것! 셋째로 기도하고 편하게 잠이 올 수 있을만큼 내 문제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진짜 가족과 같은 관계! 넷째로 고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것!!

어찌보면 참으로 단순하고 어찌보면 순수하고 어찌보면 진실된 저자만의 글을 통해 단순하고, 순수하고, 진실된것이 세상에서 꼭 손해보는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짧은 글들을 통해서 삶의 복잡한 순간들이 간결해진다.

#자빠져있어도사랑해

#크리스틴장 지음

#세움북스 출판사

#에세이 #시 #시집

#기독교가정 #기독교자녀 #크리스쳔삶

#나의하나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솔직한 저의 생각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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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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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어머니의 병상에서 산다는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으며, 딸이 잠든 이른 아침에 나갔다가 밤 늦게 아이가 잠든 뒤에 집에 돌아오는 직장인 시절을 지날 때에 딸아이의 시선에는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였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일하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시발점이 되기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첫째, 인간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둘째, 백세 시대에 퇴직 후의 일까지 생각해야 하는 요즘 시대에 일한다는것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셋째,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넷째,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일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보는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개인의 일터에서 돈을 벌기 위한 일하는 좁은 의미가 아닌, 살아간다는것과 같은 확장된 의미로서의 일에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는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을 하고 또 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일과 인생에서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이 혼돈이 온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철학적 고찰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책에서 위로와 공감이 될 글들이 많다. 책 안의 수많은 문장들 중 단 한문장이 내 일과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줄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발전을 이끌어 낼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일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일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민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나의 일에 대한 생각과 생각

내가 하는 일을 관두고 아이를 양육하는 일만을 해야하는 시기를 지내오면서 든생각이 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이제 다시 이 일을 시작하게 될 때까지 아무런 일도 못하겠지라는 밑바탕을 깔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많은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 되었다. 저자의 글 처럼 이일 밖에 할 수 없다고 무너지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닥친 상황이였지만 그저 주어진 시간이 헛되지 않기위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되어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했던 시간에 비례하겠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나중에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

P.23 아들러는 인생에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라는 세 가지 '인생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과제도 그것 하나만을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각각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두 가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다.

P.27 독일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본질은 뭔가를 위해 '일하는' 것, '뭔가를 기르는'것에 있다. 사랑과 노동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P.31 인간관계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행복해질 수 없다면, 어떻게든 거기에 들어갈 용기를 내야 한다. ... ... ...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껴야 한다.

P.38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언제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는다.

 

 

결단력에 대한 생각과 생각

나는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무언가 하나를 선택하기까지 100% 신뢰할 확률이 있다고 느껴질때만 어떠한 선택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나는 선택하기를 꺼려하는듯 하다. 그래서 싫증 또한 잘 내지 않는다.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가장 가까운 두 자녀를 바라보면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성향도 생각도 삶도 너무 다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만 아이들이지만 한명은 결단이 빠르고 한명은 결단이 느리다. 뒷부분에서도 나오지만 후대에 되물림되는 이야기도 나온다. 나는 나의 자녀가 한명은 엄마의 기질을 또 다른 한명은 아빠의 기질을 빼어닮은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어떠한 성향이든, 싫증을 잘 내는 아이를 타박할 마음이 항상 마음한켠에서 누르고 있음을 떠올리며, 싫증을 결단력과 연결해 고찰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다. 또 결단력 부족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는것이 아니라는 말이 참으로 나를 마음속 감옥에서 풀어주는 듯 했다. 이제는 내 인생 스스로 선택하는 결단력을 가진 나로서 살아보아야겠고, 아이에게도 결단력에 대해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을것 같아 저자의 글이 너무나 도움이 되었다.

P.41 부모에게 다른 일을 할 거라고 말하면 "싫증을 잘 낸다"며 타박할지도 모르지만, '싫증을 잘 내는'것이 아니라, '결단력'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P.51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일을 위해 다른 어떤 것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을 희생하면서 까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P.55 결단이 반드시 논리적,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스스로 인생을 선택하길 바란다.

 


 

자신의 가치와 일의 가치에 대한 생각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았던 글을 발췌했다.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지만, 일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했고, 가치를 생산성으로만 따지는 사회의 상식에 사로잡혀 있는 나에게 조금은 현실을 부정하고 현실을 회피하려는 나에게 새로운 피할책이 될수도 있는 글이지만, 일을 마주해야하는 현실에서 현실을 인정하게 하는 또다른 글로 다가왔다. 일과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다. ​​

P.82 일이 전부라 믿고, 일하는 데서만 자신의 가치를 찾는 사람은 일하지 못하게 되면 깊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일이 아닌 다른 데서도 자신의 가치를 찾는 사람은 일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도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P.104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곁에 있어 봤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치를 생산성으로만 따지는 사회의 상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하고 싶다.

어떠한 변화라도 만들어 내고 싶다.

시작함으로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해내고 싶다.

나를 위해서! 나의 가치를 알아가기 위해서!

 

마음에 남는 한 문장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P.189

 

 

#일과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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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생 #아들 #공헌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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