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져 있어도 사랑해 - 매일 깨닫는 어떤 엄마의 유쾌한 묵상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4
크리스틴 장 지음, 심효섭 일러스트 / 세움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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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히는 책

읽다보면 삶이 편안해 질 것 같은 책

여러번 읽으면 나도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것 같은 책

곱씹어 읽으면 지혜가 쌓일것 같은 책

짧은 문장에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하고 행복을 되찾고 싶을 때

가볍게 읽으면 감사가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회복될 책

 


최근에 정호승, 류시화, 나태주 시인이 펴낸 책들을 읽었다. 독서모임과 우리집 아이들 덕분에 올해는 시집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시안에 숨겨진 뜻을 찾으며 읽는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시인의 의도를 알아차리기 위해 여러번 곱씹으며 읽었고, 부단히 노력해서 읽다보니 한문장 한문장 와닿는 구절들이 참 많았다. 그렇게 곱씹어 읽고, 낭독으로 읽으며 나는 분석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시집을 읽으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즐기며 공부했으면 나의 미래는 달랐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빨리 공부가 좋았더라면 참 좋았을걸.. 이란 생각을 20년째 하는 중이지만 지금이라도 글이 좋고, 공부가 좋고, 책이 좋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독서흐름에 시집들이 찾아와 내마음의 감동을 줄 무렵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여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제목만큼 글도, 내용도 참 시원했다!!! 책의 내용은 일상의 이야기들로 에세이처럼 친근하게 다가와 나의 일상과 공감하게하고,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시 처럼 짧아 더 쉽게 마음을 열고 들어오기 때문인듯하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저자의 글이 근래에 읽은 시집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제목은 3.3.3, 그 아래 제목을 뒷받침 해주는 짧은 문장도 5.5.5로 글자수의 반복된 구절을 갖춘 운율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분류를 찾아보니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문학/문화 > 소설/수필/시로 분류 된다. 또한 책속에서 저자가 시에 대한 언급하는 부분이 많다.

 

저자는 시를 참 좋아하는 사람인듯하다. 시와 글쓰기에 진심인 저자가 자신만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을 생각하니 읽는 입장에서도 뿌듯하다. 신기하게도 내가 보람을 느낀다. 보람을 대신 느낄 수 있는것도 그만큼 글을 쓰면서 에너지를 얻는 저자의 시간들이 공감이 되어서 일듯 하다.

이 책은 펴는 순간 덮을 수가 없다. 앉은 자리에서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래 곱 씹을 수록 마음 속에 스며드는 깊이가 다르게 다가오는 시 처럼 이 책의 글도 그러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읽어주고 혼자 읽고 또 읽고 두·세번씩 읽었다. 나와 생각이 많이 닮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얼굴은 계속 스마일 이였다.

지난 몇년간 책을 읽으면서 세상엔 참 대단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고 느꼈고,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 그래서 내 인생에 쌓여온 이야기가 타인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이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이야기를 담은 책 한권 내보고 싶다는 조금의 용기가 생겼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실수하신일은 하나도 없다. 실수아닐까 의심되는 상황도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틀림없이 계획이었음을 알게될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상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과의 감정, 상황, 에피소드들이 공감도 되지만 나를 찾고 싶고, 나를 잃고 싶지않은 시점의 나에게 사람과 삶,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해야할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서 참 좋았다.

지금 나보다 많은 시간을 지내온 저자의 시간들을 보며 남편, 자녀, 사람, 삶, 하나님을 향한 시간에는 반드시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함을 되새기며 책을 덮는다.

 

에필로그

생각도 멈추고 느낌도 멈추고 사랑도 멈추는 것 같았다. ... ... ... 그래서 다시 쓰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생기가 다시 돌아왔다. 쓰면 쓸수록 더 쓸 것이 생기고,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더욱 깨달아졌다. 

처음에 읽을 때는 읽는 그 때에 느껴지는 깨달음이 참 좋았다. 그런데 읽은 글에 대한 내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쏟아내고 깨달음을 기록하는것은 또다른 깨달음을 주었다. 저자 처럼 나도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나를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었기에 같은 마음을 가진 저자에게 끌린다.

 

마음에 남는 페이지

나만의 기도

고민이 있을 때

하나님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나는 잘 테니까

그동안 잘 생각해 보시다가

내가 깨면 대답해 달라고 한다.

하나님께 맡겨 놓고

쿨쿨 자는 잠은 달다.

이것은 나만의 기도다.

이 글이 참 마음에 든다. 닮고 싶기도 하다. 어쩌면 나의 문제인데 기도해놓고 잠을 자버리는 나몰라라 하는것 같은 글에 왜 공감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이 글이 참 마음에 든 이유는 내가 사랑하고 내가 믿는 하나님을 참으로 신뢰하고, 참 아버지로서의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싶을 때 그런 모습에 더욱 끌리는것 같다. 저자만의 기도가 너무 좋다. 첫째로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것! 둘째로 어떤 대답이든, 하나님의 결정에 순종할 마음이 있는것! 셋째로 기도하고 편하게 잠이 올 수 있을만큼 내 문제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진짜 가족과 같은 관계! 넷째로 고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것!!

어찌보면 참으로 단순하고 어찌보면 순수하고 어찌보면 진실된 저자만의 글을 통해 단순하고, 순수하고, 진실된것이 세상에서 꼭 손해보는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짧은 글들을 통해서 삶의 복잡한 순간들이 간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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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솔직한 저의 생각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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