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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사이드 클럽 ㅣ 스토리콜렉터 83
레이철 헹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츨신의 작가 레이첼 헹이 만든 이 기묘하고 색다른 SF 소설은 오프닝부터 이 소설이 범상치 않은것을 보여준다.
동영상으로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한남자의 자살동영상은 200년을 살았다는 자신이 이제는 죽음을 택하고 싶다는 독백으로 시작하여 병안에 든 약체를 마신 남자가 말한 다이아몬드 스킨, 터프머스크, 장기교체등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들을 내뱉으며 스스로 불을 당겨몸안쪽부터 불이 번쳐 온몸으로 번져나가는 자살동영상묘사로 이 소설의 오프닝은 시작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특히 유전자의 변이로 생긴 일명 라이퍼라 불리는 수명연장자들의 출현은 인류가 장기생존을 위한 힌트를 줄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신의 조화인지 비라이퍼들의 수명은 극도로 줄어들어 오리려 인류의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고, 의료와 유전자기술 그리고 선택받은 라이퍼들의 삶은 축북일것 같지만 실상은 그들은 정부와 자본의 감시속에 지켜보는 눈들이 많은 몰모트의 삶과 다를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정부의 조치에 반기를 드는 라이퍼들이 모임을 만들게 되는데.
이 책의 두 축은 라이퍼인 레아와 안야로 같은 라이퍼였지만 성공과 실패한 인생을 사는 이들은 같은 계급세대안에서도 다른 인생을 보여준다.
어느날 88년전 사라졌던 아버지를 목격한 레아는 차사고를 당하며 정부의 치료센터인 위커버리라는 감시자치료센터에서 점점 자신의 본능을 일깨우게 되는데
선택받은 인류. 그리고 수명연장과 인간의 본능인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생각하게 하는 이 초특급 SF 소설은 너무나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책이다.
추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