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 당신의 빈자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가족 이야기
김수려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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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수려작가님이 사랑하는 남편을 생각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려간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읽었다.

'자네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혼자였나?" 이 책의 첫 문장은 영화 인디에어의 영화대사로 시작을 한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혼자가 아닌 누구랑 있었으면 행복이 더 배가될까. 작가는 이런 물음과 함께 사랑하는 남편과 엄마를 닮은 딸.아빠를 닮은 아들을 이야기하며 다음 장에는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난 일들을 적어내려가고 있다.

남편의 비문에 적혀진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작가는 이 글에 대한 이야기로 남편과의 헤어짐의 순간으로 시작하고 있다. 중3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아들과 고3 수업을 끝낸 딸에게 빨리 집으로 돌아와 남편 영춘씨의 임종을 가족들이 지켜보며 남편의 죽음뒤로. 영춘씨와의 첫 만남이 소개와 바로 장인, 장모에게 인사드리는 남편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결혼을 하기 전에 장인의 빈소에서 맏사위의 상주를 맡는 모습부터 장례식에서 이미 신랑을 본 친척들과 친지들의 축복속에 결혼을 올리며 이들의 신혼생활과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첵의 중반부까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잦은 장사나 사업. 공인중개서등도 해본 작가와 남편분의 고군분투와 울릉도로 이사를 하는 이들의 여정에도 배려와 사랑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경비일을 하면서도 작가에게 공부를 계속 해나가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생계릐 빠듯함을 가족들이 모두 이해하고 엄마의 공부를 기원하는 모습이 따님과 아들에게도 그 모습 자체가 본보기가 된것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자신보다 사랑하는 아내가 발전하기를 바라고 몸이 아프더라도 가족을 위해 야근일을 마다하지 않는 영춘씨의 모습은 우리냐 가장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상상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잠시 고이게 되었다.

남편분 영춘씨는 자신이 아픈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게 아니었을까.

그 역시 조금이라도 더 살면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결혼을 올리는 모습까지 보고 싶어하는게 사람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남겨진 가족들이 영춘씨를 잊지 않고 졸업이며 합격이며 아빠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은 울컥하는 감정이 떠올라진다.

이 책의 제목만큼 따스한 이야기는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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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김 2020-06-1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
저희 신랑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셨네요~~
그 사랑만큼 저도 아이들을 더 사랑해 주면서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