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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떠 오른 개인적인 경험이 있었다. 내 짧은 평생 느낀 아직도 선명하고 또렷한 충격. 그것이 내가 느낀 기억할 수 있는 첫번째 빅뱅 파괴자와의 만남이었다. 


그것은 '아이폰 3GS' 였다. 국내에 출시된 최초의 스마트폰. 난 그 폰을 얻기 위해 오랜 기간 사용하던 통신사를 버렸고 예약을 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조심스레 전원버튼을 누르고 펼쳐진 신세계. 아바타를 처음볼 때 보다 아니 내가 원하는 대학에 처음 들어 가서 학생증을 받아 손에 쥐었을 때보다 더 감격적이었다. 오랜 기간 아이폰은 내 생활과 함께 했고 이 물건이 보여주는 미래화된 일상에 완벽히 매료되었다. 물론 그 당시의 우리 사회는 아직 빅뱅 파괴자에 대비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이는 애플의 경쟁자들도 마찬가지 었다. 아이폰이 출시 된 이후 부랴부랴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제작에 나섰고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보는 것과 같다. 오히려 지금에 와서 내 놓는 새로운 스마트폰들은 그다지 신비롭지도 혁신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그때와 같은 단속적인 변화는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런 신비한 사용자 경험들을 주는 빅뱅 파괴를 바탕으로 산업의 구도를 바꾸어 놓는 기업들에 대해 분석한 전략서이다. 독자들의 위치에 따라서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의 눈으로 본다면 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새롭게 등장한 여러가지 서비스와 기업들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다만, 사례에 나와 있는 백뱅파괴적인 기업들에 비해 책의 내용이 그다지 충격적이게 와 닿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웠다.


휴가기간 일상에서 벗어나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대해 한번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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