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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
로버트 쉴러 지음, 이강국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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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버블은 촉발 요인으로 비롯되어 피드백 과정을 통해 증폭된다. 버블 이후의 하락 과정은 네거티브 피드백으로 반대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구조적, 문화적,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이에 대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보다 진화된 금융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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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렇게 요약하고 시작한 이유는 그냥 한번 읽고 그칠 책이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고 다시 봐야 할 책이라서이다. 자본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은 지도 같은 책이다. 책에 나온 데이터나 도표들 모두 눈여겨서 볼 만했고 쉴러 교수가 소개해 놓은 홈페이지에서 일일히 엑셀 파일을 다운 받아 보관중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아이디어를 메모지에 써 내느라 책 읽는 진도를 못나갔을 지경이다. 이 책이 처음 국내에 출간되었을때 초판 번역본을 읽었을 때는 이런 감흥까진 없었는데 역시 사람은 책에서 자신을 보나보다. 변화된 자리에서 변화된 지금의 내가 본 이 책은 최고였다.
저자는 데이터와 자료를 근거로 버블 형성 과정에 대해 논의한다. 그 당시의 문헌, 신문기사 등이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그리고 그 동안 조사해온 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신빙성을 더한다. 이후에는 우리가 너무나 뻔한 사실로 알아왔던 것들에 대한 반박을 시작한다. '효율적 시장가설', '주식의 성과가 채권보다 무조건 좋다', '주식은 떨어지지만 곧 상승한다' 등의 명제들이 사실이 아님을 데이터로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이 쓰여진 2005년 시점에서 얘기한 미국 주택시장 상승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이미 우리모두가 알고 있는 2009년 금융위기로 이어진다. 역시 대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리뷰에서 소개하는 내용이야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깨달음의 1프로도 안된다. 꼭 읽어보고 각자에게 맞는 통찰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책에 10년치 실질이익을 실질주가지수로 나눈 PER 그래프가 나오는데 저자의 홈페이지에 최근 수치를 업데이트한 그래프가 있어서 가져왔다. 뭔가 지금의 시점이 점차 버블에 가까워 진다는 등골 서늘한 느낌이 팍팍 올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