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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 한자 어휘 분석을 통한 국영수사과 완전 학습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18년 9월
평점 : 
선생님께서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권성호
학창시절 책을 그리 가까이하지 않았던 터라 어휘력은 부족했던 것 같다. 어려운 단어의 뜻은 거의 한자의 개념을 이해해야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서 뜻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공부한 기억은 거의 없다.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한자를 배우면서 한자를 배우면 어휘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한자의 중요성을 나에게 말해준다. 어휘가 부족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았지만 그렇다고 어휘를 풀어서 재미있게 알려주신 선생님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해하기보다는 암기가 우선이었다. 칠판 가득 판서를 하시고 베껴 쓰고 외우는 수업이 대부분이었고 수학마저 풀이를 칠판 가득 적어 놓는 식으로 공부를 가르치니 공부의 재미를 알 턱이 없었다. 자연히 수포자, 영포자를 양산했다. 암기시키기 전에 개념을 먼저 이해시켜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가르치셨던 그래도 공부를 할 친구들은 다 하더라는... ㅋ
무슨 일이든 기초가 중요하듯 공부에서도 마찬가지 그 기초는 바로 어휘다. 어휘가 부족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요즘 아이들이 더욱 그러한데 사전을 멀리하고 한자를 멀리하기에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다. 배움의 시간보다 이해하고 생각하여 스스로 깨달아 익혀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학에서 구구단을 외워야 쉽게 문제를 풀어가듯 공부에서 한자는 구구단이라고 외치시면서 한자 어휘에 대한 연구를 하시고 한자 어휘에 대한 글을 연재하면서 이 책을 펴낸 것이다.
아날로그는 아날로 그대로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장점과 역할이 있듯 한글은 한글대로 한자는 한자대로 우수성과 역할이 있으니 한글의 부족한 점을 한자가 채워주는 한자도 우리 문자로 생각하고 유용하게 함께 쓰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중학교 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국사 다섯 가지 과목에서 나오는 학습 용어를 정리했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중학교 때 이렇게 한자를 이용한 개념 중심의 공부를 하였더라면...' 그때는 어휘의 정확한 뜻도 모르고 외운 것들이 참 많았다. 지금 봐도 대충 무슨 의미는 알지만 정확하게 알게 되니 어휘에 대한 명쾌함이 생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줄 때 유익하겠다. 교과서의 어휘들은 왜 이렇게 한자어가 많은지 한자를 제대로 배워야 그 뜻을 잘 알 수 있다.
한자 병기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참 많았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한자 병기를 하겠다고 한다. 우리 말의 대부분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어를 한자로 적지 않으면 뜻을 제대로 알 수 없으므로 한글로만 생활하는 국민 대다수가 문맹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교과서 언어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어 한자 병기 교육을 통해 우리말 낱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꼭 한자 병기를 해야 하는가 싶다. 한자 병기로 사교육비 부담이 줄기보다는 학부모가 돼보니 또 하나의 사교육이 느는 것이 보인다. 나는 중학교 때 한문이 정식 과목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배운다. 교과서의 어휘가 순 한글로 바뀌지 않는 한 한자 병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조금씩 배우는 것은 괜찮을 것 같기는 하겠다. 중학교 교과서로 공부 하는 학생들에게 이책은 도움이 될 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