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반도와 맞닿아 있는 중국과
일본사까지 이어진다.
쇄국정책으로 일관된 조선 말기
열강의 무력 앞에 무릎 꿇고 강제로
개항을 당해야 했던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본도 우리처럼 개국과 쇄국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을 했는지 궁금했다.
몇 번 일본사를 도전해보았으나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한결 쉽게 시대 상황을 짚을 수 있다.
각국의 동물 의인화 방식이 새롭다.
일본을 개항시키러 온 미국 군인들은
독수리로, 러시아는 곰, 일본 측 인물은
너구리, 고양이 등으로 표현했다.
역사적인 사건들에 충실하면서도
코믹하고 풍자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간다.
한중일의 근현대사가 어렵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좋겠다.
1권에서는 아편전쟁,
2권에서는 태평천국 운동으로 중국
이야기를 다루고
3권에서는 일본 개항 이야기다.
톈진 조약 이후 새로운 먹잇감으로
서구 열강들은 일본으로 눈을 돌린다.
외세에 압박에 못 이겨 개항한 일본은
처음에는 자국 내엣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선진 문물을 일찍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자력을 힘을 키워 다시금
열강을 몰아내고 야심을 키운 일본.
조선의 강제 개항 시기가
참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존왕양이 세력과
친막부파 세력 간의 갈등 암투가
잘 묘사되어 있다.
다이묘 이이 나오스케가
개항 반대파 자객들에게
숙청당하는 긴박한 순간의 과정들을
잘 그려냈다.
책으로 읽었을 때 많이 헷갈렸던
일본 역사를 역사교육을 전공한
굽니스트의 웹툰으로 보니
한결 이해가 쉽고 빠르다.
웹툰의 한계가 있기에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게 한다.
본격적인 역사 공부의 다리를
놔주는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