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배달 창업의 비법 - 10년 차 사장님이 알려주는
오봉원.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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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만 하면 감감무소식 연락 한통 없는 남편이 툭 보내온 카톡. 오피스텔에서 배달 창업 일을 하는 여성분의 동영상 콘텐츠였다. 내심 우리 집의 특성(오피스텔)을 활용한 창업을 생각하고 있던 차 남편이 보내 준 영상을 재밌게 봤다.

두 달이 지났나? 이제는 영상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의욕은 시들시들 해졌지만 책 제목이 눈에 띄어 읽었다.

[살아남는 배달 창업의 비법 / 오봉원, 최용규 / 다온북스]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배달 창업의 A-Z까지를 설명하는 파트로 오봉원 저자가 서술한 듯하다.

오봉원 저자는 어릴 적에 범죄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열일곱 살에 출소 후 배달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22살에 가게를 창업하고 1년 뒤에 가게 하나를 더 창업했다고. 26살에는 [배민으로 연 5억 벌기]라는 책까지 냈단다. 이번 책은 자신이 너무 모른 채로 배달업에 뛰어들어 고생했는데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좀 하고 시작해서 자기처럼 고생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썼다고.

두 번째 파트는 이미 세금 관련 저서가 꽤 되는 블로거 택스코디 최용규 님이 쓰신 파트로 배달 창업과 관련해서 알아둬야 할 세금과 관련된 내용만 담은 특화된 파트다.

이 책은 필히 조만간 배달 창업을 할 예정이거나 뭣도 모르고 창업을 시작한 분들이 읽어야 건질게(배울게) 있다. 나처럼 언젠가 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읽으면 건지기 어렵다. 매뉴얼과 다름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필요한 자신의 개인 서사는 집어넣지 않고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서 개인 서사는 다 끝냈다.) 배달 창업 시 알아두면 좋겠는 바탕 지식과 세금에 대한 이야기로 꽉 채웠다.

배달하면 배달의민족 앱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배달의민족과 관련된 내용이 태반인 것도 참고하시길. 또한 이런 매뉴얼 같은 책의 매력은 (숱하게 한 당연한 말이지만) 책 속 내용이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올 수도 있는 정보투성이로 보이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꼽겠다. 그런데 결국 비법은 특별한 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걸 하지 말고 해야 할걸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는 ㅋㅋ 가령 배달 전문 업체인데 간판에 불필요하게 큰돈을 쓸 필요 없다는 내용 같은 거. 별거 아닌 내용으로 보이지만 핵심을 담고 있는. 쓸 곳에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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