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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평점 :
우리의 일상생활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녹아들어 있어서
이것이 경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재미있게 경제학으로 풀어놓은 책 !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책 제목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의문을 던져주었다.
나 역시 홍대를 나오지 않았고 주변에 홍대를 나온 친구도 없지만
우리는 자주 홍대에서 약속을 가졌다.
연희동, 연남동 거리가 유명해지기 전까지 홍대에서 더욱 자주 모임을 가졌던 것 같다.
지금도 최종 목적지는 연희동이나 연남동일지라도
친구들과 홍대입구역 몇번 출구에서 보자고 약속을 하니
책 제목에서 처럼 홍대 앞은 정말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으로 가득하다는 말이 진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일까? 한번도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같다.
뭔가 당연했달까. 홍대입구역은 역 이름에서도 홍대를 품고 있지만
나 역시 홍익대학교를 들어가본 기억은 대학시절 어떤 강연을 들으러 갔던 기억 외엔 나질 않는다.
인식경제학. 사람들이 인식하는 대로 경제가 흘러가는 것.
책 제목과 첫 시작부터 나의 흥미를 확~!! 붙잡으며 책장을 넘겼다.
태어나면서 부터 배웠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한글도
디자인으로 생각할 수 있고 그렇기에 세종대왕이 최고의 디자이너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예전에 세종대왕과 관련한 영화를 보면서
한글이 처음 탄생했을 땐 글자라는 개념이 아닌 그림처럼 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대단한 디자인이 현재는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닌 전세계 사람들에게 케이팝이나 한국의 문화로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뿌듯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메신저 하면 이젠 당연히 카카오톡을 떠올린다.
카카오톡 없이는 업무도 힘들지경이니 얼마나 우리나라에 뿌리깊게 자리매김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카카오톡 속에도 어떠한 경제학들이 숨어있는지 알 수 있다.
나 역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서 사용하고
친구들에게 이모티콘을 사서 선물도 한다.
그리고 카카오 캐릭터 인형이 집에 몇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이모티콘경제학 뿐 아니라 독점은 나쁜거라고 인식되는 삶에서 나 역시
카카오톡의 독점체제 아래에 소통의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에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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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가장 첫장 프롤로그에
"생활경제 속 숨은 디자인을 찾아라" 라고 쓰여있다.
디자인과 경제.
뭔가 나에게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지난 회사생활 속에서 디자인은 나와 좀 가까운 영역안에 포함된 단어였다면
경제는 아주 먼 단어였다.
그러나 회사를 벗어나보니 디자인이란 단어와 멀어지고 경제라는 단어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두 단어를 떼어내서 생각하는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삶 속에는 디자인경제가 항상 스며들어 있었구나 !
아는만큼 보인다 !
이 말의 뜻을 몸소 체험하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누군가에게는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경제라는 단어가 생소하겠지만
그 생소한 것들이 누구나의 삶에든 녹아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거리감을 확! 좁힐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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