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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의 세계일주 -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여행하다
앨버트 포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이보다 재미있는 여행 에세이는 없을 것 이다!
보통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몇 개월, 또는 몇 년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쓰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인 앨버트 포델은 무려 50년간이나 몇십번 이상의 해외를 다니며 여행을 시작했다.
앨버트 포텔이 혼자 외국에 나갔을 때도 있고 아는 친구들이나 지인과 함께 자동차 하나로 세계를 횡단했던 적도 있다.
짧게 다녀왔을 때도 있고 몇 개월을 다녀왔을 때도 있는데 50년간 200여개의 나라를 방문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도 전 세게를 여행해보는 것이 꿈이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고 있는데, 저자처럼 대단한 도전 정신으로 대륙을 횡단 할 정도로의 깡은 없고 며칠씩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는 것 뿐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한 번쯤은 이렇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이 책을 볼 때 200개의 나라라고 하면 '참 많구나' 라고 느끼기만 했을 뿐인데 생각해 보면 2차 세계대전이 얼마 지나지 않고 나서 앨버트가 세계여행을 시작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인지 앨버트가 경험했던 나라들은 군인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을 때도 있었고, 지금 보다는 평화롭지 않은 시기였을 때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무조건 총을 들고 다녀야 한다거나, 여자를 노예로 사겠다고 하는 공무원 등등 정말이지 상상도 못 해본 수 많은 일들을 앨버트가 겪었고, 그것을 정말 재미있게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나 어려운 나라를 여행했을 때의 이야기들이 특히 재미있었는데 주위에 가본 사람이 없었던 것도 있고, 아프리카는 아시아 사람에게는 왠지 미지의 땅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얼룩말이 뛰어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앨버트는 초원의 아프리카 물소가 굉장히 무섭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서 흠칫 놀랐었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북한을 다녀온 앨버트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여서 지금과는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다. 한국 사람은 절대 가볼 수 없는 미지의 그 곳을 다녀온 앨버트를 보면서 다시금 미국 비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미국 비자로도 못 가는 곳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나의 인생 최종 목표인 90세까지 전 세계 여행하기를 위해서 앨버트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 정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가 밟았던 그 길들을 나도 따라서 밟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