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좋은 주스, 저녁에 좋은 주스 - 내 몸을 살리는
하마우치 지나미 지음, 황세정 옮김 / 반디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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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한잔이 몸에 정말 도움이 되네요~ 내 몸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주스 마시기로 도전해봐야 겠어요~ 간편하고 좋아서 친구에게도 추천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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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시티 방콕 - 쉬운 방콕여행 이지 시리즈
안혜연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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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대하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방콕으로 당장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방콕 전도가 들어있어서 정말 유용하네요! 방콕여행 하려면 캐리어에 꼭 들어가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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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 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스콧 스토셀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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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스콧 스토셀





불안은 서양 문명의 가장 두드러진 정신적 특성이다.

- R. R. 윌러비



미국인 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은 불안장애를 겪고 있으며, 최근 역학 조사 자료에 따르면 평생 동안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25%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수치를 보며 한국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몇몇 유명 연예인도 불안에 따른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장애들은 들어나지 않아서 그렇지 얼마나 많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사실 나도 별것 아닌 일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친구에게 말하지 않을 뿐 불안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을까.



불안이란 과연 무엇일까

자기공명영상 장치를 통해 뇌를 확인하여 불안을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앞날에 대한 막연한 근심은 대뇌피질 전두엽의 과잉 활성화로 나타나고,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느끼는 불안은 뇌의 전대상회라고 하는 부분의 과잉 활성화로 나타난다. 강박적 불안은 전두엽과 지거핵 안의 하부 중추를 연결하는 회로에 교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신경관련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불안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의 내려진 것이 없다. 병적 불안은 의학적 질환일까? 아니면 철학적 문제일까? 그것도 아니면 정신병일까? 단지 심리적인 문제일까?


현대 의학이 발전되었다고는 하나 인간 정신에 대한 것은 아직 미지에 쌓여 있다. 불안은 위의 모든 것과 관련이 있고 유전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시에 양육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저자는 가족력에서 불안증을 겪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저자는 유전과 양육 때문에 불안이 생긴 것일까? 저자 본인도 불안에 대해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불안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불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은 생리적으로 무척 유사하지만 다른 부류로 묶는 이유는 과학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치와 문화 때문인것 같다고 한다. 제약업계가 사회불안장애나 범불안장애 같은 진단이 정상적인 인간의 정서를 병적인 것으로 바꾸어놓아 제약회사에 이윤을 올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뿐아니라 동물도 살기 위해 불안증세를 느끼기도 하는데 불안은 과연 동물적인 것일까? 아니면 조건형성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학습된 행동일까?



여러 가지 불안들

저자는 구토 불안, 발표 불안, 분리 불안,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광장공포증, 비행공포증, 치즈공포증 등 정말 많은 불안증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도 있고 생전 처음 보는 불안도 있다.

여러가지 공포증 중에서 내가 가장 심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고소공포증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불안하지 않은데 의자 위에 서는 것은 불안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괜찮은데 침대 위에 서 있는 것은 불안하다. 고소공포증이 심하기 때문에 그 좋다는 산에 올라가는 것을 싫어하고, 경치가 좋은 곳에 가도 높은 곳에서 주변 경관을 살펴보지 못한다. 여행 코스를 짜더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는 것은 목록에서 당연히 제외된다. 바퀴벌레 공포증도 가지고 있는데 아마 어릴 적 바퀴벌레를 입 안에 넣어봤던 경험 때문에 더욱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집에 있다가 바퀴벌레를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며 온 몸에서는 식은 땀이 흐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만 싶다. 내가 겪은 이 느낌을 저자는 더 많은 상황속에서 겪는 것이다.


저자의 수행 불안은 열한 살때 생겼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아 무대에 선 순간 갑자기 공황 상태에 빠져들면서 연극을 망쳤다고 한다. 그 뒤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불안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것 때문에 일을 망친 적도 여러번 있다고 한다. 나도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식은 땀이 난다. 그것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어떻게든 견디고 버티기는 하지만 여러 번 겪는다고 그 불안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불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시기 피에트로라는 젊은이는 광장공포증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피난도 못 갔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느니 차라리 집에 폭탄이 떨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피에트로는 살아남았고 집 주위에 폭탄이 떨어지면 폐허가 된 건물로 달려가서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불안이라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가끔은 이상한 종류의 용기이 원천이 되기도 한다.


세 살짜리의 분리불안은 발달상 정상적 행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 분리 불안이 심해지면 앞으로 우울증에 빠지고, 약물에 의존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분리불안은 애착 방식에 따라서 생긴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의 양육 방식과 아이의 불안 정도 사이에서 강한 상관관계가 보인다고 한다. 걸음마기에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10대가 되었을 때 친구를 쉽게 사귀었다고 한다. 아기일 때 부모님이 안전기지를 제공해주고 그걸 내면화 하면 편안하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삶을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지 못했거나, 분리 때문에 그것을 내면화하지 못한 경우에는 불안과 불만의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불안의 특수성

요즘 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세계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불안장애가 우울증을 제치고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 세계에서 '불안의 최고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하니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물질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시대에 왜 사람들은 계속 불안을 느끼는 것일까? 과거에는 기근, 전쟁, 병, 생활 전반에서 두려워해야 할 진짜 위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불안증을 가지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너무나 많은 선택의 자유 때문에 불안증이 늘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


17세기 옥스퍼드 학자 버튼은 불안과 우울에 관한 이론을 수백 가지도 넘게 썼는데 마지막에 치료법을 알려준다. 규칙적 운동, 목욕, 독서, 음악 감상, 식이 요법 등 바쁘게 지내야 한다고 한다. 우울의 최대 원인은 게으름이고 최고의 치료법은 일이라고 한다. 뚱뚱한 사람이 병에 더 잘 걸리듯 부유한 사람은 부조리하고 어리석은 일, 피해와 불편을 더 많이 일으킨다라고 했다.


역사적 증거를 보면 불안이 예술적, 창의성, 과학적 능력 등 다양한 재능과 함께 나타난다고 한다. 프란츠 카프카는 신경증적 감수성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끌고 가면서 멋진 소설을 써냈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또한 초기에 심한 불안과 회의 때문에 무너져 내릴뻔 했으나 그 상태를 극복하고 수세대의 정신 치료 요법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불안은 원초적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인간이 불안을 느끼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겨울이 오는데도 옷을 입지 않아서 얼어죽었을 수도 있고, 높은 곳을 무서워 하지 않아서 새처럼 날겠다며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었을 수도 있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평균보다 더 사색적이고 목표에 집중하며 조직력, 계획력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예를 들면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혼률이 매우 높은데, 아마 불안 정도가 낮고 자율신경계 각성 정도가 낮아 모험을 즐기고 대인관계에서 미묘한 신호를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안한 사람들은 위협이 없는지 늘 주변을 살펴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과 사회적 신호에 더욱 민감한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 눈은 벽에 붙어 있는 모기를 향해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임에도 방에 들어와 있는 모기 때문에 계속 불안하다. 불을 끄고 자면 분명히 내 피를 빨려고 공격할 것이고, 계속 내 귀에서 윙윙 거리며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할 것이다. 저 모기가 나를 물어서 재수없게 말라리아에라도 걸린다면? 아마 모기를 잡아야 이 불안은 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모기가 안잡히면 어쩌지? 에프킬라를 한 통 다 뿌려야 하나? 모기 하나로 인해 나의 불안은 끝없이 늘어난다. 그래,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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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만 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이상진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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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만 봐라

길게 가는 월급쟁이 노하우

이상진





'아들아 너만 봐라' 책 제목을 보고 왠지 반감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던 이유일지도 모른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별로 없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재테크라거나 육아방법 같은 책은 넘쳐나는 데 말이다.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하는 맞벌이 여성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 책일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자신의 큰 아들과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해주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은 신입사원 일때 필요한 노하우부터 오래 버티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100가지의 직장생활에서 유용한 노하우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하지는 않는다. 회사란 나와의 계약관계에서 '갑'일 뿐이기 때문에 회사는 노동이 대가로 정해진 급료를 줄뿐 나의 꿈을 키워주지 않는다고 한다. 신입사원 시절은 긴 회사생활을 위해 에너지를 분배하고 그 에너지를 사용할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라고 한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고 당찬 첫인상을 보여주어야 길고 얇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신입사원이 회식자리를 가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 야자타임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불평은 동기들과 하고 보스에게는 건설적인 이야기만 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특히 에너지를 80퍼센트만 사용하라고 한다. 80퍼센트를 사용해서 안 될 일이면 100퍼센트를 사용해도 안 된다고 한다. 사실 회사 생활을 해본 입장으로서 굉장히 공감가는 말이었다. 괜히 내 몸 상해가면서 일도 망친다면 정말 안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는 되는 일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월급쟁이는 뭘 시켜도 해내야 되고, 안되면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야 된다. 술을 못하면 술꾼의 따까리 역할이라도 하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힘들겠지만 나중에 신입사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열심히 하라는 소리다.


월급쟁이라면 하루하루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나 또한 매일 10시까지 야근은 기본이다. 왠만하면 주말에 잠으로 체력을 보충하려고 하지만 주말에 출근을 하게 되면 그마저도 힘이든다. 그래서 평소에 일을 쉬엄쉬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이직을 잘 계산된 군사작전이라고 말하는데 그 회사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분석하여 재정적 안정을 체크하라고 한다. 나도 몇 번 이직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이직을 계획해 본적은 없었다. 이직을 여러 번 할 생각 말고 어차피 똑같은 머슴살이 옮겨봐야 거기가 거기기 때문에 꼭 옮기고 싶다면 40살 이전에 옮기라고 말한다 .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맥이라고 한다. 저자는 특히 영어 이외에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도록 장기 계획을 세우고, 구기종목의 스포츠를 배워서 인맥을 쌓으라고 한다. 경쟁력을 벗어난 종목을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잘 하는 것 위주로 하라고 한다. 정년까지 버티는 비결은 경쟁력을 분석하여 끊임없이 계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내가 아니면 회사에 일이 안돌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으로는 일 잘하는 놈보다는 말 잘하는 놈이 낫다고 한다. 기회가 오면 말을 잘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겸손하면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출세가 자신의 출세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탓이라고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절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도와줘서 잘 되었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들은 나중에 내가 높은 사람이 되더라도 왠지 잘 할 것 같아서 겸손한 것은 굉장히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장점이 많은 사람보다 결점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적임자를 뽑을 때 제일 좋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 절대로 적을 만들지 마라라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승진은 운이 70퍼센트 실력이 30퍼센트 라고 한다. 보스가 주는 일은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소처럼 해내야 한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나중에 보스가 평가할 일이라고 한다. 월급쟁이에게 인사권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주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나중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일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무슨 일이던 기초 지식을 튼튼히 하고 경쟁력을 활용 할 수 있는 보직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은 한국회사라면 어쩔수 없이 지켜야 하는 것인데 힘들겠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말이지 현실적인 충고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월급쟁이가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면서 알았던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특히 해외출장을 갔을 때의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이런 것은 일반 자기계발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나중에 출장 갈 일이 생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를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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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의사들 - 그곳에 히포크라테스는 없었다
미셸 시메스 지음, 최고나 옮김 / 책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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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의사들

그곳에 히포크라테스는 없었다

미셸 시메스



2015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자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으로 각종 행사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이 책은 연초에 출간되어 프랑스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라고 한다. 저자인 미셸 스미스는 TV에 자주 출연하는 의사로 프랑스에서 의학 정보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TV에서는 항상 웃던 그가 사실은 아우슈비츠 희생자 3세 라고 한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인 의사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나치에 헌신하여 사람들을 고문하고 학살하고 실험한 그 의사들은 미치광이가 아니라 명문대학에서 공부한 평범한 의사로 보인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전범인 의사들의 재판에는 총 20명의 의사가 앉아 있었는데 그 중에는 여의사도 한 명 있다고 한다. 유일한 여의사인 헤르타는 끔찍한 생체 실험을 했는데 건강한 아이드에게도 휘발류와 에비판을 주사하고 실험 대상자의 상처에 나무, 녹슨 못을 비비는 등 잔혹한 행위를 일삼았지만 계급이 낮았기 때문에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고 그것마저 형이 줄어들어 석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소아과 의사로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악행들을 저지르고도 어린이를 돌보는 일을 했다니 정말 끔찍하다.


사실 아우슈비츠에서 행한 나치의 의학 실험들이 의학을 발전시켰을 것이라 생각하는 견해가 많은데 저자는 그것에 대해 반대한다. 그런 실험들은 현대 과학에 공헌한 확률이 반정도 될 것이라고 말한다. 굳이 나쁜 의사들이 행하지 않았어도 얼마든지 발견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책에 나온 실험들은 상식적으로 필요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었다. 파란 눈이 궁금하다고 갈색 눈에 파란색 색소를 주사하는 것이 과연 의학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까...


피고 의사 20명 중 7명은 무죄를 선고 받았고 다른 의사 몇몇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멀리 도망치거나 감형을 받아 석방되고 다시 의사의 신분으로 지내기도 했다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친일파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끔찍한 일들을 벌인 사람들도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참 괴로운 일이다.

종전 후 전범이지만 연합군의 나라들이 독일의 과학자들을 데려가 로켓과 제트 엔진, 헬기 등을 개발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그들을 데려다 과학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것?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아가는 것?? 전쟁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은 과연 누가 알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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