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걸 J 1
사이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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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한국만화다. 요즘은 일본만화, 일본소설에만 풍덩 빠져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오피스걸의 생활이 궁금했고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보게된 오피스걸 j~우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알파벳 이니셜로 되어있다는 것이 독특했다. 이제껏 이름이 이니셜로 되어 있는 만화는 보지못한 것 같은데 꽤 흥미로운 점이었다. 이니셜이 그들의 행동과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하나 같이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 자기가 짝사랑 하는 k가 게이란 것을 알게된 후 남자처럼 분장하기도 하는 j, 컵을 모아 컵 보증금을 챙기고 생리대를 빌려서 인터넷에 되파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s, 남자를 사랑하는 k, 인터넷 게임에 빠져있고 무능력해 보이지만 사장의 아들이란 비밀을 가지고 있는 b등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다. 그들의 행동만큼이나 웃긴 속마음의 말들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기도 했었다. 겉으로 꺼내진 않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그런말들..ㅋㅋ

j와 s의 대결 아닌 대결도 정말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무서운 여자의 질투, s와 k가 서로 좋아하는 줄 알고 s를 골탕먹이려고 애쓰는 j의 고군분투가 너무 웃기면서도 번번히 실패로 이어져서 안타깝기도 했다. 얄미울만큼 골탕도 먹지 않는 s와 j의 분한 마음..정말 웃으면서 즐겁게 가볍게 볼 수 있는 만화다.

스폐셜 부록도 정말 웃겼다. 여러가지 만화를 패러디 한 것 같았는데 특히나 데스노트의 사신이 나왔을 때는 너무나 똑같은 모습에 혼자서 얼마나 웃어댔는지 모르겠다. 같은 회사안에서 동상이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들.. j는 과연 남자에게 빠져있는 k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릴 수 있을지..앞으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갈지 궁금하다. 정말 회사생활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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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우트 Sprout 6
난바 아츠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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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아츠코 작가의 만화와 처음 만난게 선배와 그녀였다. 일상적인 고등학교 생활과 귀여운 주인공들과 예쁜감정들, 내가 참 좋아하는 느낌의 만화였다. 이후에 그녀의 귀엽다고 말해줘를 보았고, 난바아츠코의 만화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프라우트도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미쿠의 집인 하숙집이 주 배경이 되어서 약간의 식상한 느낌이 만화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생각과 달리 스프라우트 속에는 제목처럼 새싹의 푸릇함이 있었다.

미쿠집에 하숙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유쾌하고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좋은것은 미쿠를 많이 많이 위해준다는 것.. 저렇게 나를 위해주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면 하루 하루가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6권은 소우헤이가 하숙집을 나갈것인가 아닌가에 많은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고 결국 나가겠다는 말에 미쿠는 슬픔과 울음을 참지 못했었다. 소우헤이를 좋아하는 미쿠의 그 마음이 너무 예쁘면서 안타까웠다. 미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소우헤이는 미쿠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미쿠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만 있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있는 소우헤이의 마음이 과연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역시 미쿠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예쁘고 서툰 사랑만이 아니라 가족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만화다. 미쿠네 가족도 그렇고 스토리가 가족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6권에서는 키요카와 타카하시의 가족이야기도 잠깐 나오고 소우헤이도 가족과 함께 살게 되어서 미쿠의 집을 나가게 된다.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만화.  

과연 미쿠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소우헤이는 미쿠에게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궁금증만 더해간다.예쁘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게 만들어 주는 만화다.. 따뜻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이 참 좋다. 다음권이 더욱 더 기다려 지는 스프라우트.. 얼른 7권과 만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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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도 2
김정욱 외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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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액션 무협 만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너무 과격할 것 같고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인 것도 같다. 수라도 1편의 표지를 보고 살짝 놀라기도 했었지만.. 책을 펼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내용에 몰입하고 있었다. 1편에 이어서 2편까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들었다.역시 무협만화 답게 그림이나 터치가 강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림들과 많이 달라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수라도는 배경이 참 독특했다. 오리엔트 제국과 바로크 제국 중간 수역에 위치한 섬… 검묘열도라는 배경..이 배경이 만화를 좀 더 신비하고 독특한 분위기, 판타지같은 느낌을 더 풍기게 한다. 수라도에서는 역시 액션과 결투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몸을 서로 오가는 칼들..그 속에서 죽고 죽이는 사람들~실감나게 결투장면들이 그려지고 있다. 내가 마치 그 시대 그 장소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섬짓함도 느껴볼 수 있었다.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가끔 나오는 코믹스러운 장면들은 심각한 장면을 보다가도 미소짓게 만든다. 수라도 2편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역시 머니머니 해도 검술대회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검술대회때문에 만나게 되는 1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의 능력과 검술대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그들과의 만남이 이후에 시온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고 여러방면에서 도움을 줄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 들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떤 사건을 만들어 나갈지 궁금증이 더해 만 간다. 오성검귀는 과연 누구이며 시온은 왜 그를 찾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과거에 어떤 관계였을까..소라와는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갈까..등등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드는 수라도. 

항상 순정만 읽어오던 내게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어 주었던 책이다..액션 무협에 관심 없던 나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책이니..다른 분들도 쉽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액션 무협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2편이 너무 재미있게 끝났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사건들이 나올 3편의 내용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앞으로 시온과 소라는 또 어떤 모험들을 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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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음 - 썩어빠진 교육 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
호우원용 지음, 한정은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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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작가의 책이라는 점과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현실을 가진 대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것 같아서 호기심이 간 책이었다. 매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나오는 색깔이 너무 예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금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것 같은 분위기..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고 싶었던 그들의 마음과 현재의 모습을 잘 믹스해 표현한 일러스트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위험한 마음' 사건의 발단은 주인공 정지에가 수학시간에 만화책을 본 것이었다. 벌로 1주일간 책상을 복도에 두고 수업을 듣는 벌을 받게 된다. 수업시간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북적대는 복도에서 밥을 먹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서 먹다가 학교에 온 엄마친구에게  들키게  되고, 엄마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정지에의 잘못인 줄 알고 담임을 찾아간 엄마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는 기자에게 이 사건을 고발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알게 되면서 학생들의 시위로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정지에게 tv생방송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었다. "우리가 매일 받아야 하는 교육이 우리의 동의를 물은적이 없어요. 우리 중학생들의 입장에서 만들어 진것이 만들어 진것이 아니예요", 우리가 배우고 싶은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가나 선생님보다 우리가 더 잘 안다등의 인터뷰..자퇴생도 늘고 있고 힘든 모든 학생들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시위를 마친 학생들은 다시 말뿐인 달라진 교육현실을 기대하며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정지에가 말한 교육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조금은 학교에 가고 싶어하고 방학을 아쉬워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강제로 0교시 수업과 야가자율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밤새 행복한 불이 켜진 학교를 볼수 있을텐데.. 학교라는 틀에 갇힌 그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또 한번의 안타까움.. 

책을 읽고, 우리 나라 못지 않게 억압되고 틀에 박혀 있는 것 같은 교육현실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모두 초,중,고,를 거치면서 이런 교육을 받으며 성장 했다. 정지에가 느꼈던 것 만큼 우리들도 이렇게 답답했었던가?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던가?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수용만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약한 마음들 때문에.. 아마 정지에 처럼 행동했다면 바로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학교라는 곳에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위험과 무모함을 무릅쓰고 현실을 바꾸려 했던 정지에와 정지에의 엄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의 큰 용기와 미래를 위한 외침,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에..

조금은 그들에게 숨쉴 구멍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정말 청춘답게 10대 답게 그 시기를 즐기며 밝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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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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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책제목들과 작가이름은 익히 들어서 익숙했지만 나와는  회랑정 살인사건이 첫번째 만남이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하나하나의  단서들을 짜맞쳐가며 범인이 누굴까 혼자 생각하는 과정에서,마치 내가 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저 사람이 수상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또 다른 반전은 다시 한번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말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회랑정'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회랑정에서  화재사고로 사랑하는 남자 지로를 잃은 주인공은 화재가 우연이 아닌 계획된 것임을 알고 혼자 살아남아 복수를 결심한다. 이 후 화재사건 때 회랑정에 있었던 사람들이 유언장과 상속문제 때문에 다시 회랑정에 모이게 되고 관계자인 한 노파로 변장한 주인공은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는 세상과 범인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을 버렸다. 자신의 존재는 '자살'이라는 모습을 빌려서 감추어 버렸다.지로가 죽은 그 이후로 자신도 세상에서 죽여버린 것이다.  얼마나 범인을 잡고 싶었으면, 얼마나 지로를 사랑했으면  저렇게 까지 했을까.. 자신을 버려가면서 까지 복수를 다짐한 그녀의 분노와 마음이  왠지 서글프게만 느껴졌다.  

결국 공범을 찾게 된 그녀는 살인이라는 방법으로 복수를 행하게 된다. 복수를 위한 살인..
과연 이것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자신도 범인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택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갔을 때 자신과 똑같은 처지가 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아마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복수를 하고 나서 그녀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통쾌했을까..조금은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그 순간만큼은 복수를 했다는 쾌감이..뒤에는 약간의 죄책감과 후회가 밀려왔을 것이다.      

추리소설이지만 그 속엔 주인공의 아픈 사랑이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슬픔과 진범의 존재를 알게 된 현실에 그녀는 두번 아파해야 했다.  또한 돈이라는 물질때문에 이용당했던 자신의 마음이 더 슬펐을 것이다.  결말은 정말 안타까웠지만 나는 그녀가 행복해지길 바랬다. 더 많이 사랑받고 사랑했어야 했는데..거짓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에게 한마디 위로라도 건넬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을 보면서 책을 덮으면서 조금은 마음 아파했던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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