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을 읽고

[세트] 원경 1~2 세트 - 전2권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2월

올해 티비엔 원경이라는 드라마가 하는데 남녀 주연은 별로이나 태조를 무려 이성민씨가 한다기에 관심이 갔다. 아마도 원작 소설로 추정되는 원경이 나왔으니 구매를 해봤는데......

우선 이 책의 장점. 가독성이 매우 좋고 소설로서 재미는 차고 넘친다. 그러나 단점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역사 소설이라기보다는 그저 로맨스 버전 시대물? 물론 원경왕후가 출중한 여성이고 많은 일을 해냈으리라는 건 역사만 봐도 안다. 아는데,당시 모든 사건이 마치 원경왕후가 배후에 있는 것마냥 슈퍼 버프로 써내려간 건 역사를 아주 약간이나마 아는 입장에서 좀.

게다가 이방원이 누구던가? 이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설정에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송경별곡도 시대물 로맨스지만,정안왕후에 대한 부분을 뺀다면 오히려 숙고해볼만한 편인데.

드라마에서는 과연 어찌 묘사할지 궁금하다. 소설 재미는 살리되 원경왕후 만능설과 여린 이방원 설은 자제를 했으면...... 대신 태조와 신덕왕후 부분은 그대로 가도 나쁘진 않을듯.

[100자평] 그림자 마법사들

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2월

아주 약간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섀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창설하여 치밀하게 전개해나가는 솜씨가 출중하다. 나름 반전도 있거니와 후속권을 기대하게 만든달까? 2권도 조만간 보게 되기를!

[100자평] 조연도 나름 힘들다 3

조연도 나름 힘들다 3 - 완결
하일라 지음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18년 5월

조연에 빙의한 여주와 주연에 빙의한 여주 친구. 서로 원수가 된 게 아니라 싸우다 서로를 이해한다는 게 참 좋다. 둘 다 나중에 잘 됐고 좋은 사람 만나 훈훈했으며 특히 남주는 순수하게 여주에게 올인하는 게 흥미진진. 작가 차기작은 언제 나오려나

[100자평] 어차피 조연인데 나랑 사랑이나 해 3

어차피 조연인데 나랑 사랑이나 해 3 - 완결
단디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21년 2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듯이 웃긴데 또 묘하게 심각한 로판. 여주 조 로타이스(후작 칭호는 나중에 얻긴 해도)의 솔직한 욕망이 남주 카일을 당황하게 만드는 게 압권이랄까? 주변 인물들도 그렇고 버릴 게 없이 폭소감이라 참 재밌게 봤다. 조가 카일 외조부 스노우와 악우지간이 된 것도 개그 그 자체!

[100자평] 황권 1

황권 1 - 황제를 꿈꾸는 여인
천하귀원 지음, 이다홍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월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왠지 길게 볼 매력이 내게는 없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