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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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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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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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소세키의 소설은 청춘의 미성숙을 잘 표현한 것같다는 생각이 읽을 때마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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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트렌드 코리아 2019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9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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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교수님께서 본인이 매년 새해가 시작할 때쯤 사서 읽는 책이라며 추천해준 책이다. 그래서 작년에 트렌드코리아2018을 사서 읽었다. 그때 당시 이 책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재밌게 읽었었다. 이전 해의 키워드를 다시 한번 짚어주면서 다가오는 해의 키워드를 알려주는게 나같이 sns를 안하는 사람이 요즘 트렌드를 아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트렌드코리아2018을 종이책으로 산 거는 후회한다. 이 책이 문학책과는 달리 1년이 지나면 안 읽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최신판을 찾기 때문에 남한테 주지도 못한다. 그래서 올해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이었는데 이 책은 가장 읽기 적합한 시기에는 대출자가 많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샀다. 전자책 단말기를 산게 이제서야 조금씩 쓰이기 시작한다.

 이번에 트렌드코리아2019를 읽고는 매년 이 책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조금하게 되었다. 내용이 새로울게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새로운 형식의 책을 읽어서 그렇지 내용은 별 새로운게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다 새롭지는 않아도 중간중간에 나에게 영감을 주는 글귀도 읽고 다 읽으면 그래도 2019년의 큰 흐름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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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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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애의 기억'은 전자책으로 읽은 책 중 3번째 책이고 소설로는 첫번째 책이다.  전자책 단말기-크레마 그랑데를 큰맘먹고 샀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크레마를 샀던 가장 큰 이유가 자기 전에 불 꺼놓고 책을 읽다가 자고 싶어서였다. 매일 책을 읽다 잠이 올 때쯤 일어나서 불을 끄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잠이 깨는 행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전에 책을 별로 안보게 되었고(이 놈의 유튜브 때문에..누굴 탓하랴..) 잘 때 외에는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전자책을 읽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유유출판사에서 싸게 묶음으로 대여한 것 중 하나,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 이렇게 두권을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는 다 읽고 종이책으로 읽고 싶어 종이책을 샀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자책을 좀 더 사기 시작했다. 신간이라 중고서점에는 없는 책 중 읽고는 싶고 그러기에는 종이책 새것으로 소장하기에는 애매한 그런 책들을 샀다. '2019트렌드코리아'와 '연애의 기억'이 그런 책이다.

 '연애의 기억'은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재밌게 읽어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샀다. '연애의 기억'이라는 제목과 내가 읽었던 작가의 '예감이 틀리지 않는다'로 유추한 내용은 찌질한 사랑이야기였다. 불같은 사랑을 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유치하고 비겁한 그런 보통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예상했고 기대했다. 비슷한 책으로는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되겠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 흐름은 아니었다. 그리고 제목도 원제는 The only story, 우리말로 하면 단 하나의 이야기였다. 연애의 기억도 책 내용을 보면 적합한 제목 일수도 있겠으나 굳이 제목을 바꾼 이유는 상업적인 이유가 큰 것 같다. '연애의 기억' 누가봐도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할만한 제목이다. 하지만 나는 '예감은 틀리자 않는다'와 마찬가지로 제목을 바꾼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작가가 지은 제목을 바꿨어야 하는 생각도 들고 제목은 책을 읽어나가야 할 방향을 어렴풋이 내포하는데 전혀 다른 제목으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어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리고 '연애의 기억'이라는 제목, The only story보다 너무 노골적이고 상업적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눠져있다.1부는 1인칭시점의 폴과 수전이 빌리지에서의 만남과 사랑, 2부는 2인칭 시점의 폴과 수전의 헨리로드 생활, 3부는 3인칭 시점에서 폴과 수전의 헤어짐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1부에서 2부로, 2부에서 3부로 갈수록 시점이 점점 폴에게서 멀어져 객관화된 것 같지만, 결국 폴의 시점이기 때문에 폴의 시선 이외의 이야기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수전의 입장에서는 둘의 사랑은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재밌기도 하면서 답답하기도 하다.

1부에서의 수전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비록 나이는 폴의 어머니뻘정도 될 정도로 많지만 테니스 잘치는 모습의 건강미를 느낄 수 있고 폴과의 대화에서 성숙미, 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헨리로드에서 지낼 자금을 가지고 폴과 도주를 하는 것을 보면 폴을 단순히 장난감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2부에서는 수전은 그냥 애물단지이다. 기억나는 것은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 밖에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폴이 떠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폴은 수전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수전이 죽을 때까지 애틋하게 생각하진 않더라도 만나고 연민을 느낀다. 나는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같이 살았던 사람이였어도 사랑이 식었는데 계속 왜 찾아가는 걸까?

이 책은 철저히 폴의 시점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폴의 시선으로 사랑, 수전을 이해한다. 둘이 불 같이 사랑할 때는 수전은 나이많은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지만, 폴이 수전에 대한 사랑이 식은 뒤에는 수전은 알코올중독자일 뿐이었다. 이것도 폴이 사랑이 식어서 수전이 그렇게 보였는지, 정말 수전이 사랑이 식을 만큼 골칫덩어리인지 알 수가 없다. 작가가 이런 걸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불같은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름다운 것만 보이다 식기 시작할 때는 단점만 보이는 것. 누구나 겪어봤을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사랑이 이렇다 정의하지 않는다. 사랑은 결코 정의로 포착할 수 없고 오로지 딱 이야기로만 포착할 수 있기때문에 우리에게 폴과 수전의 이야기를 들려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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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42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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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성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카프카의 책을 읽게된 이유는 단순하다.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중 '읽다'편에서 카프카의 성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한번 읽어볼만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소송과 변신을 읽었었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소송은 무엇때문에 요제프k가 소송과정에 있는지 명확하지 않고 그것을 해결해보려는 k의 노력이 전혀 소용이 없는 모습을 읽어나가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결말에는 이러한 것이 해결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읽었던 나는 요제프k가 죽음과 동시에 허무함과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나마 변신은 단편이고 소송과는 달리 미완의 작품이 아니라 소송보다는 쉽게 읽혔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내가 읽었던 카프카의 작품들이 나에게 큰 흥미를 주지 않았지만 그의 명성과 몇몇 리뷰를 보고 생긴 호기심으로 두권의 책을 완독하게 도와주었다. 이 책들을 읽은지 약 1년 정도 지난 지금, 나는 왜 다시 프란츠 카프카 작품을 읽게 되었을까? 프란츠 카프카의 성을 산지는 꽤 되었다. 하지만 카프카 소설의 난해함 때문에 술술읽히지 않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게 두려웠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떠한 계기로 시쳇말로 현타가 왔다. 우울함과 무기력증이 밀려온 것이다. 그래서 멍하니 있다가 책장에 꽃혀 있는 프란츠 카프카의 성을 보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하니 우울한 책을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나만 우울하고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고 싶었을까?

 소송과는 달리 성은 좀 더 잘 읽혔다. 아무래도 소송을 통해 카프카의 책을 조금 이해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소송보다는 배경이 한정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성 또한 소송과 같이 주인공 이름이 요제프k이다. 요제프k가 한 마을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은 성의 부속되어 있고 k는 성의 토지측량사로 고용이 되서  왔지만 성에 들어갈 수도 없고 관련 관리들을 만날 수도 없다. 심지어 마을 촌장은 토지측량사가 필요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와중에 k는 자신의 권리와 토지측량사로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과는 달리 계속 미궁속으로 빠진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명확하지 않는 난해함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이라는 존재는 불합리한 존재이다. k는 성의 토지측량사로 고용되었지만 자신을 고용한 성의 관리인을 대면할 수 없고 고용되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촌장 말을 빌리면 성은 토지측량사는 필요하지도 않은데 절차상의 실수로 k가 고용되었다. 가상의 세계라도 성의 k고용이라든지, 바르나바스네가 배척당하는 이유라든지 몇몇 이야기를 보더라도 성이 얼마나 불합리적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이 성에 대한 맹신을 보면 성이 종교적인 존재로도 보인다. 독자나 k 같은 경우는 성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이해할 수 없지만 마을사람들은 성을 맹신하기 때문에 성이 어떠한 짓을 해도 믿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을 보면서 요제프k가 항상 이해됐던 것은 아니다. 자신의 약혼녀가 된 프리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르나바스네에 간 것이라든지 조수에게 폭력적이라든지 모무스의 심문을 거부한다든지 심지어 성이 거부하는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성에 머물러 계속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나에게는 k가 너무 외골수로 비쳐 답답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나의 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생각을 하니 k가 괴짜가 아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멋진 투쟁가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결말이 나지 않은 미완의 책이지만 책이 불타지 않고 출판하게 할 수 있었던 카프카의 친구 브로트에 따르면 카프카는 k가 투쟁을 지속하다 너무 지쳐 죽어가는 순간에 합법적으로 마을에 살게 해달라는 청구를 승인 할 수는 없지만 임시로 마을에 거주하면서 일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내용의 통지를 받는 결말을 구상했다고 한다. 정말 카프카스러운 결말이다.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그러한 k의 투쟁으로 k는 비록 지쳐 죽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런 k의 투쟁을 보고 계몽되어 성의 불합리에 투쟁하는 결말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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