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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칼데콧 아너상 |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245 | 시공주니어
여섯살 쬬꼬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중의 하나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요.
모리스 샌닥 그림책 중 가장 유명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그림책 신간이 모리스샌닥의 그림 ㅠ ㅠ)
은박 칼데콧 아너상 라벨이 딱! 붙어 보기도 전에 무한 신뢰^^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어린이의 마음을 꿰뚫는 마법같은 책이라 생각되는데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또한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쬬꼬가 그림책을 보며 이렇게 조잘조잘 수다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거든요.
제목부터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6세 전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이에요!!)
모리스샌닥의 작품과 같은 그림과 동화같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볼까요?
토끼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한 한 소녀.
오늘이 엄마 생일이랍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선물로 드릴게 없어 토끼 아저씨께 왔답니다.
(소녀의 표정이 몇 일이고 고민한 것만 같아요^^)
친절한 토끼 아저씨는 소녀의 손을 잡고 엄마의 선물을 함께 고민하러 떠나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 좋아할 만한 걸 주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
쉽고도 간결한 선물에대한 정의네요^^
그런데 그게 뭘까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것)
함께 고민하고 답해가며 하나씩 해결해가요.
엄마가 좋아하는 색을 생각하고 토끼가 도와 줄 수 있는
자연에서의 선물을 하나씩 모아갑니다.
마치 이 책에서는 자연이 줄 수 있는 선물에 대해 말하는것만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의 그림과 색채가 다양하게 펼져진답니다.
이야기의 진행은 반복적이에요.
"엄마는 빨간색을 좋아하세요"
"빨간색이라, 빨간색을 선물할 수는 없잖아"
"빨간색 물건을 선물할 수는 있잖아요"
"아, 빨간색 물건"
"빨간색 물건으로 뭐가 있을까요?"
.
.
.
빨간색 속옷, 빨간색 지붕, 빨산색 새(홍관조)...
엄마는 새가 나무에 있는 걸 좋아하신다고 답하는 소녀를 보니
이건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담은 책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내용도 반복적으로 나오거든요)
빨간색 불자동차...
"안돼요. 엄마는 000을 좋아하시지 않아요."
"그럼, 사과는 어때?"
"아, 그게 좋겠어요. 엄마가 사과를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다른 것도 더 있으면 좋겠어요."
장소를 이동하며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대화가 오가는 사이
엄마가 좋아하시는 노란색바나나,
초록색 바틀릿 배,
파란색 포도를 모아 바구니에 담았답니다.
이때, 토끼가 답해주는 여러 색의 물건들이 참 재미있어요.
아이가 생각하는 색과 다른 표현도 있구요.
(파란색 별-실제로 별은 색온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관찰된답니다-, 초록 배)
초록색 에매랄드나, 파란색 사파이어가 나오는걸 보니
엄마를 보석과 같이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도 엿보인답니다.
하지만 보석을 살 돈이 없죠 ㅠ ㅠ
토끼와 아이의 대화속에 귀 기울이면
아름다운 배경에 주인공이 된것처럼 느껴지며 그림책에 빠져들어요.
집에 돌아왔을때는 저녁이 다 되었어요.
소녀의 손에는 많은 고민 끝에 얻은 자연이 준 선물,
과일 바구니가 있어요.
이것은 또 엄마에게 드릴 선물이죠-
그런데 소녀와 토끼의 대화를 살펴보다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소녀와 토끼 둘의 대화지만
토끼를 빼고 소녀 혼자 독백이라 생각하며 읽으니
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런 마음이 우리 아이에게도 전해지는것같아요.
아이들은 엄마를 이렇게나 진지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엄마, 토끼, 선물, 여러가지 색, 소녀, 과일, 아름다운 표현
이런 소재들이 아이의 감성을 깨워주는듯합니다.
자꾸만 읽어달라는 아이에게 지쳤어요.ㅋㅋ
아빠랑 읽으면 좋겠다 싶어 둘만의 시간을 갖게 했더니
또 이야기가 쏟아지네요^^
노란색 별도 있고, 노란 컵도 있어
노란....00 자기가 생각하는 노란색의 물건들을 마구마구 말해요^^
그러다가 또 생각.... 파란색은...
아빠 이거이거---- 파랑이^^
(아, 귀여워^^)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조금 작은 사이즈의 책인데
매력의 크기는 어마어마 하네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훌륭하고 내용에도 많은 철학적 요소;;가
(그림책에서 보물찾기하는 듯한 느낌!)
아이에게 아름다운 생각으로 전해지는것같아 감동적이랍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모두 사랑하지만
이번 모리스 샌닥의 토끼 아저씨와 멋진선물은 최고에요!
원서를 뒤져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