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미술 산책 - 그 그림을 따라
길정현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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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정현이라는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자기만의 여행에 대한 철학과 룰이 있는 것 같아 멋있었고,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기에 ‘프로방스 미술 산책’이라는 제목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장의 여행정보는 다른 여행책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평범한 내용이라 살짝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책 전반의 짜임새에 마이너스가 되는 내용인데, 굳이 포함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 볼 마음이 생길 만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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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르누아르는 "세상은 이미 불쾌한 것들로 넘쳐나지 않는가. 예술까지 일부러 불쾌한 것들을 그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생각을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다들 행복한 모습이다. 그 행복은 격렬한 쾌락이나 넘쳐 흐르는 환희보다는 평화로운 오후에 느릿하게 스며드는한 조각 낮잠이 주는 행복에 가깝다. 여인들은 산책을 하며, 목욕을 하며, 커피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으며, 강아지를 껴안으며 즐거운 모습이다. 한 마디로일상에서 누리는 행복. 그의 작품들로 미루어보아 르누아르는 100여 년 전에이미 ‘소확행‘ 이 뭔지 알고 있었던게 아닐까. 행복이란 그 크기보다는 빈도가더 중요하다고 했다. 행복감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나도 앞으로는 르누아르의 작품 속 여인들처럼 소소한 것들에도점차 정을 붙여봐야겠다 싶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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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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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에서 민족성을 찾는 것은 옹졸한 생각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식물에도 장소성이라는 것이 있다. 윤중로의 벚꽃은 즐길 수 있어도 창경궁의 벚나무는 허할 수 없는 일이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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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서울을 거닐다 - 광복 이후 근대적 도시에서 현대적 대도시로 급변하는 서울의 풍경 표석 시리즈 3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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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 거닐다’ 시리즈 중 3번째.
대한제국의 한성과 일제 치하의 경성,
그리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이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각 지역에 산재된 ‘표석’을 중심으로 답사하면서 재미있게 잘 풀어갔다.
특히 서울 각 지역별 역사를 간결하게 잘 정리해 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직접 발로 뛰고 걷고 공부하면서 유익한 책을 만들어 준 전국역사지도사모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표석을 따라 ~ 거닐다’ 시리즈가 다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3권 ‘~서울을 거닐다.’ 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서울의 역사,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의 과거와 현재를 좀 더 상세하게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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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7-05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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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여행자 2022-07-0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좋더라고요. 하나씩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돈키호테를 따라간 스페인 - 윤준식.권은희 교수의 여행 에세이
권은희.윤준식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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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공부하고 스페인을 잘 아는 두 명의 저자의 공저.
그만큼 내용은 꼼꼼하고 충실하다.
덕분에 새로 알게 된 사실도 많았고, 내 지식도 조금 늘었다.
하지만 결코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너무 ‘올드한 느낌’..
비단 12년전에 출간된 책이여서만은 아닌 것 같다.
저자들의 생각과 시각, 가치관이 전체적으로 구시대적이다보니 책의 내용도, 사진도, 편집도.. 다 올드하다.
단적인 예로 스페인의 독재자인 프랑코를 영웅으로 칭송한 부분에서는 정말 경악했다. 스페인의 어떤 문헌을 참고했는지 모르지만, 올바른 가치판단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았을 것 같다.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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