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르누아르는 "세상은 이미 불쾌한 것들로 넘쳐나지 않는가. 예술까지 일부러 불쾌한 것들을 그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생각을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다들 행복한 모습이다. 그 행복은 격렬한 쾌락이나 넘쳐 흐르는 환희보다는 평화로운 오후에 느릿하게 스며드는한 조각 낮잠이 주는 행복에 가깝다. 여인들은 산책을 하며, 목욕을 하며, 커피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으며, 강아지를 껴안으며 즐거운 모습이다. 한 마디로일상에서 누리는 행복. 그의 작품들로 미루어보아 르누아르는 100여 년 전에이미 ‘소확행‘ 이 뭔지 알고 있었던게 아닐까. 행복이란 그 크기보다는 빈도가더 중요하다고 했다. 행복감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나도 앞으로는 르누아르의 작품 속 여인들처럼 소소한 것들에도점차 정을 붙여봐야겠다 싶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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