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음식일기 - 매일매일 특별한, 싱그러운 제철 식탁 이야기
김연미 지음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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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뭘해먹어야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하루하루 제철음식들로 예쁘게 먹을 수 있게 도와준 책. 스타일링 따라하기도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레시피도 쉽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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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음식일기 - 매일매일 특별한, 싱그러운 제철 식탁 이야기
김연미 지음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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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뭘해먹어야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하루하루 제철음식들로 예쁘게 먹을 수 있게 도와준 책. 스타일링 따라하기도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레시피도 쉽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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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존재 1 - 담박한 그림맛, 찰진 글맛 / 삶과 욕망이 어우러진 매콤한 이야기 한 사발
들개이빨 지음 / 애니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ㅎㅎ 완전 내 취향이다 사이다 사이다 열등감이 오실 때 스트레스 받았을 때 읽자. 그럼 뻥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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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 윌리 로니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개정판 내 삶의 작은 기적
윌리 로니스 지음, 류재화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교 때 난 보도사진반에서 활동했었다. 사진반에 들어가서 제일 처음 배운 일은 셔터스피드나 피사계심도 같은 이론을 배우는 일이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흑백 필름을 니콘 FM2에 넣고 사진을 찍고, 그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일이었다. 그 중 인화가 제일 어려웠는데 암실에서 하얀 인화지를 아주 조심스럽게 약품에 담가 흔들면 내가 셔터를 눌렀던 그 순간의 색이 피어나는 그 순간은 마치 타임슬립을 경험하는 듯했다. 그렇게 몇 년을 흑백 필름사진에 푹 빠져살았었다. 


"나는 삶에 움직인다.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거니는 거리를 좋아한다.

나는 나를 숨기지 않지만, 또 아무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작가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 <그날들>은 내가 좋아하던 사진 작가들 중 하나였던 윌리 로니스의 사진에세이다. 윌리로니스는 사진을 전혀 모르는 이더라도 몇 몇 사진을 보면 "아! 그 작가!"라고 말할만큼 유명한 사진가다. 그 유명한 사진은 '어린 파리지앵' 이라는 제목의 사진인데 작가도 이 사진이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다고! 이 사진을 찍을 때 그는 파리라는 도시를 설명할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한 파리의 상징도 누가 생각하듯 바로 바게트였다. 그래서 그는 빵집을 어슬렁거리다 할머니와 함께 줄을 서 있던 이 소년을 보았다. 윌리 로니스는 원래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의 매력에 반해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다. 그가 봐도 이 소년은 생기 있고 매력적이었다. 아이의 할머니에게 사진을 찍겠다는 허락을 받고 사진 찍을 준비를 했다. 아이가 빵을 받으면 바로 뛸거라는 것을 그는 미리 짐작했다. 그리고 그의 계산대로 소년은 빵을 옆구리에 끼고 달렸고, 그는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아이를 세 번이나 더 달리게 했다고. 맙소사! 이런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도 모두 이런 작업을 거친 것이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의 매력은 전혀 반감되지 않았다. 이 사진은 엄청난 인기를 얻어 포스터로, 엽서로 엄청나게 제작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윌리 로니스의 자화상이 되다시피한 사진이다. 사진에서의 명작은 운도 많이 따르지만 이런 연출도 한 몫한다. 이 연출의 문제가 보도사진에서는 윤리의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지만 이 사진에서는 윤리가 필요치 않아 보인다.


 


어떤 한순간을 포착하는 것에 대해 윌리 로니스가 자세히 서술한 문장이 있다. 사진을 찍은 자가 서술하는 문장은 마치 마술과 같은 순간이다.


"선물처럼 주어진 그 다음날 아침, 나는 베르 호수 주변을 조용히 산책했다. 그러다 고개를 돌렸는데, 시멘트 블록 집 한쪽에서 찰랑거리는 물살을 명상하듯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사진 찍기가 미안할 정도로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니 아마 나는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우선 찍었다. 문득, 그녀에게서 어떤 그리스적인 느낌이 밀려왔다.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히 체념하는 운명론 같은 것. 그때 그 모습에 나는 정말 감동받았다.

 가끔은 괜히 사진을 찍어 그 순간을 죽이는 것은 아닐까 두려울 정도로 강렬한 순간이 있다. 내가 의심이 들 때는 바로 그런 순간이다. 나 혼자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은 아닐까. 그때 그 느낌을 사람들과 과연 온전히 나눌 수 있을까. 그럴 때는 매우 신중해진다. 일정한 거리를 취한다. 이미지가 종이 위에 인쇄되면, 내가 그때 느꼈던 마법이 아직도 살아 있나? 만져지나? 하고 본다. 가끔은 그런 게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럴 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나 자신만을 위해, 나만의 기억처럼 그 사진을 간직한다."




 보통의 보도사진가들이 표현하는 구체적인 단어나 역사 설명 대신 그는 '그리스적 느낌' 이나 '조용히 체념하는 운명론'이라는 말을 쓴다. 사진이 갖는 모호한 느낌이 우리에게 더 와닿을 수 있게 그의 글이 도와준다. 사진만 있었다면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일 것이다. 마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가 설명해주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 설명은 누군가가 누구의 작품을 분석한다기 보다 실제로 그가 찍었을 때의 감정이므로 그 정확성은 다른 비평에 비할 바가 아니겠다. 작가가 스스로 설명해주다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겠는가. 이토록 친절한 작가가 또 있을까?  그의 친절함은 사진으로서 우리에게 행복감을 전달하는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혼자하는 예술이 아닌 많은 이들의 이해를 얻는 그의 성격은 그가 살던 당시의 인기로도 증명한다. 또 그의 글은 사진처럼 멋부리지 않아서 더 담백하게 매력이 있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 듯 소리가 들리고 이미지가 나를 바라본다.


 

"지하철 지상 노선을 타고 가다 보면 건물들 사이에 간격이 보인다. 그 사이에서 햇빛이 더 확실하게 비친다. 그러면서 어떤 멜로디가 만들어진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내가 사진으로 찍고 싶었던 것은. 햇빛이 갑자기 여자의 얼굴을 밝게 비춘 바로 그 순간.

 진정 신비한 장면이 현현하였다. 그녀는 불현듯 중세의 동정녀 마리아가 되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절묘하게, 나머지 다른 승객들은 다 어둠에 있는데 그녀 얼굴에만 빛이 들어온 그 순간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다행히 그 순간을 담아낼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이 사진을 꺼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궤도 위를 달리는 지하철의 삐거덕 소리와 함께 나눠지던 그 몇 분이 그대로 기억난다.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맥놀이처럼 그녀 얼굴을 비추던 빛." 

       


 


"어쩐지 좀 울적해서 그냥 걸었다. 특별히 뭘 찍을 수 있으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한데 샹피니 마을의 두 작은 섬을 연결하는 작은 나무다리 위에 세 젊은이가 모여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두 소년과 한 소녀였다. 소녀는 누워 있는 한 소년에게 약간 몸을 숙이고 입을 맞추고 있었다. 그게 너무나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동화 속 같았다. 꿈속에 나타난 존재들처럼, 그냥 거기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은 필요 없는, 세 사람은 주변의 우거진 녹음과 어울려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 사진은 이후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의 영화 <쥘과 짐>의 미리보기일 수도 있다고 윌리 로니스는 설명한다. 한 처녀와 두 청년의 이야기. 소용돌이 같은 인생, 세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일종의 전조처럼 자신이 그것을 찍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가끔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한 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감독. 그것을 길게 스토리로 풀어 내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모습, 삭막한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이 책을 보며 예전의 아름다움을 다시 목격하곤 몸을 베베 꼬게 된다. 그 사진을 보고 영감받고 그 영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또 다른 부산물을 만든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시간과 예술이 하는 일이라고는 사람들을 이렇게 얇은 끈으로 묶고 묶어 하나의 실타래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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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덜컹덜컹 - 우당탕탕 야옹이 2 작은 곰자리 28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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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것이라면 무엇이나 좋아하는 우리 아들에게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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