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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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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모 디지털 카메라 광고 문구를 기억한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맞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정확한 기록은 진실의 편이지만 그렇지 않을때 역사는 왜곡되고 진실은 가려진다.

 

작가의 진실을 향한 걸음이 소중한 기록으로 남은 가슴 뿌듯한 책을 만났다

새로운 진실을 알아가는 것은 아주 유쾌한 경험이다. 이 책은 그런 유쾌한 경험을

맛보게 해준다. 촛불집회로 여전히 북적이는 요즘의 광화문, 시청을 가로지르는

세종로에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있는 이유가 박정희정권의 정당성을 세우려는

작업의 일환이었다니...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파시즘의 상당부분은

군사독재정권이 만들어 놓은 곳인데 여전이 우리의 삶, 일상속에 가까이 있다

 

서울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외세에 대항하고 독재에 저항한 흔적이 고스란히

곳곳에 묻어있다.  평화시장을  거닐고, 전태일평전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일상, 문화, 의미,장소의 재발견이라는 테마로 구성해놓았지만

문득문득 상념에 잠기는 것외에는 테마를 의식하지 않고 책 끝까지 달려와 버렸다

 

사라져 가는 역사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다

서울의 곳곳에, 그리고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전반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것들에 대한 "발탐험"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역사를 만들어왔던 이는 소위 사회지도층이아니라 땀흘려

일하는,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서울 곳곳에 베여있다

 

매일 지나치는 곳은 다시 한번 유심히 살펴보고 서울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은

한번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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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반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Mr. Know 세계문학 20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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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작품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입니다. 작가스스로의 사회적 성향이
은둔자여서 그런지 쥐스킨트의 작품을 읽을때는 숨고 싶은 사람의 내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먼저 비극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스스로에게는 없는 인간의 향기,
인간의 최고의 향기를 만든는 것을 자신의 일생의 업으로 삼는데
냄새를 잘 맡는 하늘이 준 재주는 축복이라기보다 천형에 가깝다
죽을때가 되어서야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향기를 만들고자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자신이 만든 인공적인것일뿐 그의 삶의 행과 불행은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도 표현되는 향기가 없음이다.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하는 매혹적인 향기를 마지막으로 만든다. 어쩌면
죽음이 가장 덜 외로웠는지 모른다. 자신의 육신을 타인이 뜯어먹을 만큼의
향기를 만들어 그 순간만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존재를
확인했을테니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 그르누이는 향기를 구별하는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
났다. 그리고 인간을 매혹시키는 수많은 향수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인간의
향기가 가장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것임을 발견한다. 그리고 소녀들의
체취로 최고의 향기를 만들어 죽음을 모면하지만 그것또한 자신의 향기가
아님을 알게되고 불행한 자신의 삶을 그렇게 사람들속에서 마치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된다. 타인의오감에 민감하지만 스스로에게 둔감하고 혹은 스스로에게
없는것만을도 인간은 불행하다는 것을 쥐스킨트는 말하려 했을까

향수가 내게 던지는 의미는 이것이다.
불행을 극복하는 것은 타인을 매혹시키는 어떤것보다
자신을 찾아가는 것임을...

보이지 않는 것에도 향기가있다
그르누이가 향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냄새의조합과 화학적인 반응
뿐인것같지만 작품속에서 자신을 존경하게 만드는 향기, 처량하게보이는 향기
등등을 자유자재로 만든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러한 것에 집착해
향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힘을 알고 있었다.


쥐스킨트 작품은 읽고나서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주 구체적인 사물과 내용을 줄거리로 하지만 결국 몇마디
추상적인 언어로 정리가 되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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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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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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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영화화 되었지만 영화또한 책을 세간의 관심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여년전 봤던 데드맨워킹이라는 영화가 책을 보는동안 내내 머릿속에 그려졌다

수잔서랜든의 인간적인 감동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였다.

이렇듯 나에게 어떤 책은 책 자체가 영상으로 다가온다.

 

사형제도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책이라 하기에는

다소 로맨스형식으로 다뤄진 아쉬움이 있지만

사형제 폐지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는 주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과 사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휴먼스토리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적인 메시지가 아닌가한다.

 공지영의 소설문체의 매력은 약간 사그러진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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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영화화 되었지만 영화또한 책을 세간의 관심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여년전 봤던 데드맨워킹이라는 영화가 책을 보는동안 내내 머릿속에 그려졌다

수잔서랜든의 인간적인 감동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였다.

이렇듯 나에게 어떤 책은 책 자체가 영상으로 다가온다.

 

사형제도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책이라 하기에는

다소 로맨스형식으로 다뤄진 아쉬움이 있지만

사형제 폐지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는 주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과 사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휴먼스토리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적인 메시지가 아닌가한다.

 공지영의 소설문체의 매력은 약간 사그러진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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