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시리즈 MIDNIGHT 세트 일곱 번째는 역시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란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아빠도 어렸을 때 읽었고, 최근에는 3년 전에 읽은 적이 있단다. 3년 전에 읽은 것은 펭귄클래식코리아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었어. 번역의 차이는 있지만 줄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단다. 특정 부분에 대해 두 출판사의 번역 차이를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런 꼼꼼한 독서는 아빠에게 통하질 않지…^^

첫 문장만 두 책의 번역의 차이를 한번 비교해 보자.

펭귄클래식코리아 출판사 : 어터슨 변호사는 무뚝뚝하게 생긴 사람으로 밝게 미소 짓는 법이 없었다.

열린책들 출판사 : 변호사 어터슨 씨는 쉽게 미소 짓지 않는 엄한 남자였다.

, 갑자기 원문이 어떤가 찾아보고 싶더구나.

원문 : Mr. Utterson the lawyer was a man of a rugged countenance that was never lighted by a smile.

어떤 게 나을지 잘 모르겠구나. 궁금증이 점점 커져서 인터넷 번역기를 어찌 번역하나 궁금했단다.

구글번역: 변호사 어터슨 씨는 결코 미소로 빛나지 않는 거친 얼굴의 남자였습니다.

파파고번역: 변호사 어터슨 씨는 결코 미소로 빛나지 않는 험상궂은 얼굴의 사람이었다.

아빠라면 어떻게 번역을 할까? 이미 이 번역문장들을 봐서 선입견이 생겨 선뜻 떠오르지 않는구나. 너희들이 번역을 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하구나.


1.

줄거리는 3년 전에 쓴 아빠의 독서편지를 참고해도 되겠지만, 그거를 전혀 배제하고 이번에 읽은 기준으로 다시 줄거리를 적어보기로 했어. 어떻게 달리 적어 놓으려나, 아빠도 사뭇 궁금해지는구나. 3년 전에 어떻게 써 놓았는지도 다 까먹었으니 말이야. 자 그럼 시작한다.

변호사 어터슨은 몇몇 친구들과 친척들 이외에는 친한 사람들이 없었어. 그 중에 친척 리처드 엔필드와 일요일마다 산책을 하는데 엔필드가 산책길 중에 오래된 낡은 2층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었어. 2층집에 사는 하이드라는 괴한이 어린 아이를 짓밟은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괴한한데 보상을 해달라고 하자 100파운드짜리 수표를 가지고 왔어. 그런데 사회지도층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지킬 박사의 수표를 가지고 왔다는 거야. 어떻게 그런 괴한이 지킬 박사의 수표를 가지고 올 수 있냐면서 사람들은 의아해했다고 엔필드는 이야기했어. 그 이야기를 듣고 어터슨도 놀랬어. 사실 어터슨도 지킬 박사와 친한 친구였고 그의 이상한 유언장도 가지고 있었어. 왜 이상한 유언장이라고 했냐면 지킬 박사의 모든 재산을 하이드 씨에게 전달하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야.

어터슨은 또 다른 친구이자 지킬 박사와도 친구인 의사 래니언을 찾아갔어. 지킬과 하이드에 대해 물어보려고 말이야. 래니언도 지킬 박사를 만난 지 오래되었다고 했어. 그래서 어터슨은 하이드를 만나려는 시도를 했어. 어렵게 2층집 실험실 앞에서 하이드를 만나게 되었지만, 하이드는 지킬 박사의 저택으로 찾아가 보라고 했어. 어터슨은 자신의 친구 지킬이 하이드에게 약점을 잡혀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로부터 얼마 뒤 저녁 식사 모임에서 지킬 박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어터슨은 유언장에 대해 문의하자, 지킬은 그저 하이드를 잘 부탁한다는 말만 했어.


2.

1년 후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하이드가 어떤 국회의원인 노신사를 때려 죽인 거야. 어떤 하녀가 이 사건을 목격했는데 범인은 하이드였어. 그 사건 현장에 간 어터슨은 그곳에서 자신이 지킬 박사에게 선물한 지팡이가 있었어. 어터슨은 하이드를 찾아갔지만 그는 집에 없어서 그는 다시 지킬 박사의 저택에 찾아갔지만 하이드의 편지만 전달받았어. 이상한 것은 하이드의 필체가 지킬 박사와 비슷했지. 이상한 일들만 계속 일어나는구나. 그 살인 사건 이후 하이드는 사라졌어. 행적이 묘연했지.

지킬 박사도 예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어.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단다. 지킬 박사는 다시 두문불출했어. 어터슨은 다시 래니언을 찾아갔는데, 래니언의 모습은 초췌했고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얼마 후 래니언은 죽었는데, 죽기 전 그가 쓴 편지가 왔는데, 지킬이 죽거나 실종되기 전에는 열어보지 말라고 적혀 있었어. 도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어느날 지킬 박사의 하인 풀이 찾아와서 지킬이 걱정된다고 했어. 무슨 일이 사건이 일어난 것 같은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서 어터슨과 함께 가자고 했어. 지킬 박사의 실험실 문 앞에서 들은 지킬 박사의 목소리는 무척 이상했어. 풀은 이미 지킬 박사는 살해되었을 거라고 했어.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하이드 씨라는 거야. 어터슨도 목소리를 들어보니 하이드 씨의 목소리 같았어. 어터슨과 풀은 함께 실험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로 했단다. 그렇게 문을 부수고 들어간 실험실 안에서 본 것은 자살한 하이드 씨의 시신뿐이고 지킬 박사는 없었어. 그리고 어터슨 앞으로 봉투가 하나 있었는데 지킬 박사의 유산은 모두 어터슨에게 준 다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지킬 박사가 사라졌으니, 래니언의 남긴 편지, 지킬 박사가 죽거나 실종되면 열어보라는 그 편지를 열어보았는데 그 편지에 모슨 진실이 담겨 있었단다.

지킬 박사는 모든 인간은 선과 악을 모두 갖고 있고, 그 선과 악은 둘로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구를 했어. 그리고 실험을 통해 선과 악을 나누는데 성공을 한 거야. 그래서 하이드와 지킬 박사의 모습을 번갈아 바꿀 수 있었지. 하이드가 되어서는 악의 욕망으로 나쁜 범행을 저질렀지. 처음에는 자신이 변하고 싶을 때 변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어. 자신이 약도 먹지 않았는데도 어느날 아침 일어나 보니 하이드로 변해 있는 거야. 약을 먹고 다시 지킬 박사로 변해서 하이드로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킬 또한 하이드의 욕망과 쾌락을 참지 못했어.  결국 다시 한번 하이드로 변했는데 그때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거야. 이번에는 더 이상 하이드로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제는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하이드로 변하는 일이 계속 일어났어. 이 일을 끊는 일은 죽음 밖에 없다는 것을 지킬 박사는 알았단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이 비극을 끝냈던 거야.

….

이렇게 줄거리는 끝이 났단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욕망을 참고 살고 있기에 이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었구나. 그리고 그 악의 욕망을 참지 못하면 지킬 박사와 같은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온다고 경고를 한 것이고 말이야. 그러고 보니 이 소설은 교훈적인 소설이었구나. .. 문득 3년전에 쓴 독서편지를 읽어보고 싶구나. 한번 읽어봐야겠다. 쑥스럽겠지만….

오늘은 이상.


PS:

책의 첫 문장: 변호사 어터슨 씨는 쉽게 미소 짓지 않는 엄한 남자였다.

책의 끝 문장: 이제 나는 펜을 내려놓고 이 고해의 편지를 봉인한 후, 불행한 헨리 지킬의 삶을 마감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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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08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팽귄 클래식 번역이 좋군요~!! 구글하고 파파고는 좀 어색하네요 ㅋ

bookholic 2022-07-09 07:26   좋아요 1 | URL
제가 ‘열린책들‘ 출판사를 좋아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첫문장은 ‘열린책들‘의 패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