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이다. 습한 장마와 시원한 비키니 수영복과 수박이 생각나는 7월. 도시 탈출 여름 휴가를 꿈꾸는 7월이다. 외국으로 날아볼까 국내 끝자락을 방문할까 고민할 때 책과 함께하는 휴가는 어떨까?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내 손과 눈을 붙잡는 자기계발 신간들이 쏟아졌다.  

독학의 권유  

 나와 같은 - 그러니까 20대 후반, 30대 초반, 꾸준히 정석대로 살아 온 직장인들 - 의 고민은 '지금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가 아닐까 싶다. "남들이 하라는데로 열심히 살았는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행복하다는 생각도 잊혀진지 오래다. 그러나 방향 전환을 하자니 결혼, 돈, 직업, 가족, 생각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고로 난 살짝 불행하지만 지금 이대로 살아간다." 내가 작년까지 생각했던 또는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사항들을 되집어 보면 보통 이런 식이었다. 결국 쳇바퀴도는 다람쥐 인생을 선택하는 그들. 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대학 때까지 알파벳도 모르다가 독학으로 법복을 잊은 이 사나이의 일화가 담긴 이 책. 책을 훑어보다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천천히 가는 것을 무서워 말고 뒤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라' 그러므로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나도, 너도, 당신들도.  

 

국부론에서 자본론까지, 니체에서 드러커까지 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46권의 교양고전 고전 

바람이 장맛비 기습으로 한 풀 꺾인 느낌이다. 그러나 '고전'은 유일한 우리 인생의 '지도지침'이라 하지 않았던가. 독서광으로 유명한 일본의 비지니스 맨이 썼다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준 46권의 엄선된 고전들을 다뤘다. 직접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리해 둔 책이라 약식이란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고전이라는 말이 주는 위용에 눌려 한 번도 그들에게 손 내밀지 못해 본 사람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마인드 맵으로 함께 제시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니체에서,,, 46권의 교양고전> 어떨까?  

 

3년 안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  

정말 지극히 주관적으로 선택한 책이다. 어제까지 '외국어' '인문,경영' 코너에서 책을 보던 친구가 '임신, 육아'코너를 멤돈다는 말을 듣고 깔깔 거린게 엊그젠데 난 '자기계발' 코너에서 '결혼' 관련 책을 손에 들고 말았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동안 결혼웨딩업체에서 근무를 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왜 이렇게 멀쩡한 남녀들이 짝을 못 찾아 헤메고 있을까?' 너무 뻔하게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지위 상승과 같은 이유를 들진 말자. 이 책은 '연애 둔감증'이란 말을 한다. 내가 이 책에 꽂혔던 이유 한 가지 더. 63페이지의 '20대 후반의 1년, 30대 초반의 1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라는 말. 그 시기에 서 있는 제게 결혼이란 녀석을 알려주세요, 제발!  

 

자기계발 대사전 

 매달 초에 쓰는 자기계발 신간 글도 이 책 하나면 올킬이 될지 모르겠다. <자기계발 대사전> 제목도 '대사전'인데, 지은이도 '자기계발연구소'다. 인생의 목표와 방향이 모두 자기계발로 점철된 사람들의 합동 작전으로 만들어진 책인듯 하여 신뢰도 200%를 순식간에 달성시킨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고 외웠던 모든 'xx법칙'이 총망라 되어 있다. 짜집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보석같이 훌륭한 글들이 효과적으로 분석, 분류 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자기계발연구소가 쓴 자기계발대사전, 이것으로 자기계발은 끝!?  

 

승자의 역사를 만드는 뻔뻔함과 음흉함의 미학 후흑학 

 후흑학은 청조 말 ‘실리를 위해 도덕을 폐하라’는 메시지로 대륙 전역에 화제를 모아 현대 중국인의 국민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학문으로도 손꼽힌다고 한다.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도덕을 폐하라'니. 이런 생각이 당시에도 있었던걸까? 후흑학을 주장하게 된 배경으로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이기면 모든 것이 미화돼 ‘절세의 구세주’가 되고, 패하면 모든 것이 폄하돼 ‘만고의 역적’이 된다.' 승자만 기억하는 '역사'를 파헤치니 후흑학이 진리더라하는 서두의 글이 마음을 쓰리게 한다. 그러나 난세의 처세와 역사적 승자들의 방법을 익힌다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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