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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있다. '특정한 믿음은 인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무엇을 믿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그것을 어떤 시각과 믿음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바로 그것이 세상의 진리다.'  

 

이러한 진리를 실천한 사람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의 주인공 라면왕 이철호다. 이씨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이철호는 전쟁 통에 가족과 흩어진다. 구두닦이를 하고 지뢰밭에서 친구를 잃는다. 그리고 미군과 병영생활을 하고 노르웨이로 넘어가게 된다. 새로운 나라에서 터를 닦기까지의 일도 순탄치 않다. 변기물을 마시고 새 모이로 주는 빵을 물에 불려 먹는다.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편지로 인연을 만나지만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만다. 하지만 '긍정의 힘'을 믿는 이철호는 포기하지 않는다. 세 명의 딸뜰엑 한국을 체험시켜 주고 레스토랑을 연다.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끝없이 생각하고 다른 길을 모색해 결국 '라면'과 손잡는다. 쉰이 넘는 나이에 라면사업에 뛰어들어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결국 '성공'하고 '라면왕 이철호'라는 칭호를 얻는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는 이철호의 막내 딸, 이리나가 '이철호'라는 사람이 라면왕이 되어, 노르웨이의 국민적 영웅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적은 글이다. 책에 담긴 그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첫째, 실화이기 때문이고, 둘째, 긍정의 무한한 힘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이다. 화장실 변기 물로 배 채우기, 43번의 다리 수술로 걷지도 못함, 돈 한푼 없는 빈털터리, 무엇하나 '괜찮지 않는' 사람이 바로 이철호였지만 '좌절을 아예 잊은 사람'으로 자신을 컨트롤하며 최선을 다했다.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얌체공처럼.  

 

타인이 - 딸이라고 할지라도 - 봐왔던 혹은 들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적었기 때문에 절절한 감정을 동이랗게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삶을 압축해 봄으로써 배우고 깨닫기에는 참 좋은 책이다. 특히 좌절, 실망, 무기력, 실패, 나약함과 같은 감정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권할만하다. 긍정 에너지의 진정한 실천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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