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가 된 고양이 2 - 새로운 땅으로 ㅣ 책 읽는 교실 20
박서진 지음, 국설희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길고양이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는 소개글에
현재 길고양이를 데려다 키우고 있어서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전에 살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려는
고양이 '보리'
하지만 같은 고양이끼리도 텃새가 있다는 말을
들어봤던지라 쉽게 섞이긴 어려울 것 같았어요.
더군다나 보리는 사람들 손에서 키워졌다가
버려진 인고양이라 길고양이들에게 더욱
심하게 당하고 맙니다.
보리가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닌데
왜 서로를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보리는 꿋꿋하게 새로 살 곳을 알아보며
길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가 위험에 처하자
사람과 살던 때를 떠올리며 동물병원을 찾아가
아기고양이가 치료를 받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힘겨운 길고양이 삶을 사는 보리에게
또다시 위험한 상황이 닥치게 되고 보리는 그
상황을 만든 범인을 스스로 찾아 나서는데...
뜻밖의 고백에 보리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보리의 가슴에 따스하게
물들었다.
그동안 보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좋아했던 안개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초승달을 물어 죽인 후, 보리는 누구도 가까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홀로 독립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보리에게
다른 감정은 돌아볼 여유가 없게 했다.
하지만 이젠, 어떤 일도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게다가 번개와 함께라면...
보리가 인냥이에서 길고양이로 살게 되면서
얼마나 고단하고 버겁고 힘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책 속 문장입니다.
그런 보리가 안쓰럽기도 하고 길고양이들의 힘든
삶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스스로 당당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보리가 꽤
멋져 보입니다.^^
보리의 당당한 모습에서 우리 오월이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