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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 - 자연을 먹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
황유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새로 나온 책을 살피다 보면 첫눈에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 책이 더러 있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나물대사전’과 ‘최고의 간식’, 그리고 이 책 ‘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이 그렇습니다.


첫눈에 마음에 들어온 책들의 공통점은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풀과 나무에 관심이 많은 1人이라 ‘우리 몸에 좋은 나물대사전’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시어머니께서 매년 여름이면 한 박스씩 보내주시는 감자와 고구마를 ‘최고의 간식’ 덕분에 더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효소’를 만드는 재료로 ‘양파’와 다른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효소를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양파를 이용해서 효소를 만든다는 것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햇양파가 나올 무렵이면 전라도 신안에서 나는 질 좋은 양파를 20kg 정도 얻게 되는데, 이 양파를 보관하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장마철이 되면 상하는 게 보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내용은 보지도 않고 이 책을 마음에 담아버렸습니다. 그리곤 책을 받자마자 양파효소부터 봤지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더군요. 유기농 양파와 같은 무게의 백설탕 그리고 약간의 EM이 있으면 준비완료입니다. 매실효소를 담글 때처럼 양파와 설탕을 켜켜이 담으면서 중간에 EM도 넣은 다음 구멍을 낸 랩으로 덮어서 그늘에 뒀다가 며칠 뒤 즙을 거르면 1단계가 완성입니다.


EM 없이 양파효소를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네요. EM을 넣을 때와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약간의 수고도 필요하구요. 여러 가지 재료로 효소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즙을 거르고 남은 효소 찌꺼기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줘서 더 좋았습니다. 제가 좀 짠순이라 그런지, 효소를 만들고 남은 건더기를 그냥 버리면 아깝더군요.


효소 만드는 법을 열심히 읽은 다음 책장을 넘기니 ‘3가지 다른 맛 고추장’을 만드는 법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년에 블로거 이웃분이 소개해 준 내용이랑 비슷하다’ 싶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더군요. 지금은 친정에서 간장·된장·고추장을 얻어 먹고 있지만 언젠가 직접 고추장을 담글 때가 오면 이 방법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도식초와 포도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네요. 아직 포도가 남아있는지 마트에 나가봐야겠습니다. 추석 지나고 한동안 포도를 맛있게 먹었는데 요즘은 사과랑 연시가 좋아서 포도를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머루포도는 본 것 같네요. 머루포도로 포도주와 포도식초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껍질에 흰 가루가 있는 포도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캠벨포도 껍질에는 흰 가루가 거의 없었거든요.


작년에 어떤 블로그에서 고구마줄기 김치를 담궜다는 글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더 대단한 김치를 배웠습니다. 이름하여 고구마김치... 지은이도 “수년 전 고구마김치 레시피를 공개했을 때는 나름 센세이션이었다. 김치백과사전 같은 책에도 고구마줄기 김치는 있지만 고구마 자체로 만드는 김치는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고구마김치에 대한 느낌이 비슷한 모양입니다. 고구마김치,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며칠 있으면 시어머니께서 호박고구마를 한 상자 보내주신다고 하니 한번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효소와 장, 김치, 장아찌, 피클 그리고 다양한 요리와 음료 거의 대부분 새롭고 마음에 듭니다. 목차보고 ‘찜’하고 책 크기에 놀라고 내용에 홀딱 반하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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