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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 100 - 주말마다 즐거운 사계절 행복충전소 프리미엄 가이드북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젊었을 때(?)는 여행 다니는 데 관심이 없었습니다. 길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게 싫고, 불편한 잠자리도 내키지 않고, 어느 곳에 뭐가 있는지도 몰라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이면 친구들과 함께 2박3일 정도 놀러가곤 했지만, 여행을 주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놀러가기 좋아하는 친구 녀석이 목적지와 일정을 다 마련해놓으면 그제야 얼렁뚱땅 묻어가는 1人이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가족과 함께 3박4일 정도 여행을 떠나는 게 재밌어졌습니다. 딱히 유명한 곳이 아니어도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모이는 것으로 충분히 좋더군요. 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까 궁리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휴가 일정을 조정하고 12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을 알아보고, 근처에 있는 맛집을 검색하면서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즐거워집니다.


이 책은 주말을 이용한 가족여행에 크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1박2일이나 당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5월의 꽃잔치로 소개하는 ‘용인 한택식물원’입니다. 주위에서도 '참 좋다'고 추천을 하더군요. 2년 전 여름에 입구까지 갔다가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그냥 돌아와서는 아직까지 못 가봤습니다.


책에서 보고나니 그날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다시 아쉬워집니다. 식물원 안에서 채취한 나물이나 산야초 등으로 만든 꽃산채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이 있다고 하니, 한택식물원에 가면 이 식당에도 들러봐야겠습니다. 구례 산수유마을에도 가보고 싶고 보성 녹차밭도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녹차나무도 길러보고 싶네요.



임실 섬진강 구담마을은 사진 속 멋진 풍경이 마음을 뺐어갑니다.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 등장했었다는군요. 마을 풍경도 감상하고 옥정호를 바라보며 매운탕과 어죽도 먹고, 화문산자연휴양림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옥정호의 물안개도 보면 좋겠네요.


책에는 수원화성도 소개돼 있습니다. 정조대왕과 다산 정약용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더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전철 1호선 수원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되는군요. 방화수류정이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양입니다. 거리도 가까우니 주말에 다녀오기 딱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곳곳에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곳이 숨어있는 듯합니다. 내년부터 주 5일 수업이 실시되면 금요일 저녁에 떠나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지겠지요. 여행을 안내해주는 좋은 책이 있어서 저 같은 귀차니스트도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고싶게 하는, 참 좋은 여행책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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