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3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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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의 성격상담소 3권 <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는 '휴머니스트의 멋진 자기 찾기' 여정을 떠난다. 리얼리스트를 다룬 <무난하게 사는 게 답이야>, 로맨티시스트의 <좀 예민해도 괜찮아>에 이어 세 번째다.

 

 

휴머니스트와 오지랖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휴머니스트는 사교적이라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남들에게 번듯하게 보이고 싶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해서 인간관계의 달인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오지랖 넓은 사람이다.

 

 

반면에 깊고 복잡한 관계엔 서툴다. 남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일 자체보다 인간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는 타입으로, 사람 좋지만 덜렁댄다던지, 일보다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한 사례자는 결혼 20년차 주부다. 아이디얼리스트 고3 딸과 불화를 겪고 있다. 10년 전 난소함을 겪고 가족에게 헌신하고자 마음 먹었지만, 딸은 웹소설이나 판타지 세계에 빠져 성적이 떨어진다. 잔소리를 할수록 관계는 더 악화돼 고민이다.

 

 

사례자는 휴머니스트다. 타인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인 스타일이다. 그런데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에너지를 안으로만 쏟고 있으니 딸이 더욱 못마땅하다. 게다가 딸은 하필이면 리얼리스트가 아닌 아이디얼리스트다. 받은 만큼 몇 배로 되갚아주고 자기 관심사에 천착한다. 엄마에게 딸은 문제의 근원이다. 다 딸 탓이다.

 

 

차라리 휴머니스트 엄마가 가정에 집착하지 말고 대인관계 등 자기 삶의 영역을 갖고 있었다면, 아이디얼리스트 딸이 가진 관심사를 인정해주고 칭찬과 격려로 이끌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고 손가락질하긴 쉽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각자 성향을 이해하고 서로 인정하는 길이 아닐까. 그래서 '멋진 자기 찾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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