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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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이란어가 귀에 쏙쏙 박히지도 않고..상영시간이 너무 긴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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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뷰티 - Sleeping Beaut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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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대학에서 미술과 법률을 전공한 줄리아 리 감독은 이 영화가 첫 연출작이지만 이미 자신의 첫 장편소설 <헌터>(The Hunter)로 세상에 당당히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 소설은 윌렘 데포, 샘 닐 주연의 동명 영화로 올해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미술적인 감각을 곳곳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는데 고즈넉한 저택은 물론이거니와 사건이 진행되는 각 건물 내부에서 독특한 분위기의 영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처음에는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감당하며 늘 고단한 삶에 쪼들리지만 언젠가는 부하게 살고픈 여 주인공의 공허와 욕망, 그리고 슬리핑 뷰티를 이용해서라도 자신의 공허한 부분을 밤마다 채우고 싶어하는 부유층 노인들의 허무와 욕망, 이 둘이 맞닿아 있는 지점에서 감독의 의도를 한껏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 주인공에 훨씬 더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어 그가 지내는 삶의 다양한 방식을 마치 파편처럼 보여줍니다.
그런데 사실 여 주인공 루시가 보이는 심리적 변화는 때마다 그리 간단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 점을 어떤 부분에서는 감독은 획일화시키고자 하는 또 때로는 너무 방만하여 정리되지 못한 모습이 보이며, 이런 우왕좌왕하는 상황 가운데 오히려 이 영화의 의도가 계속 낯설게 느껴져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 나오는 한 마디 '이게 뭔가' 싶기도 하네요.

제목 '슬리핑 뷰티'(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단순히 생각하고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많이 의아해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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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오브 라이프 - The Tree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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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64회 깐느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MIT에서 철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의 이력에 걸맞게 그리고 1998년작 <씬 레드 라인>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 영화 역시 기본적으로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것같은 나레이션으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속 대사들에는 참으로 많은 질문들이 던져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1950년대 한 가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폭군같은 아버지와 순종적인 어머니 그리고 두 명의 남동생이 있는 첫째 잭의 성장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영상은 성인이 된 잭의 고뇌에 찬 모습과 우주 그리고 태고적 신비로운 영상이 자주 교차합니다.
아마도 작은 한 가정의 이야기는 바로 보다 큰 시나리오의 한 부분인양 말입니다.
여기에 삶에 있어 근원적인 질문을 사유하듯 내뱉으며 영화적인 깊이를 더해 갑니다.
특히 별다른 대사 없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아이맥스 영상과 CG처리는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찬찬히 뜯어보면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지만 끈기있게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면 감독이 어떤 의도를 말하고 싶어했는지 파악하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겠네요.
브래드 피트와 숀 펜 그리고 최근 <언피니시드>와 개봉예정인 <헬프>를 통해 얼굴을 비치며 기대주로 떠오른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는 자신에게 맡겨진 배역을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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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3D - The Three Musket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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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는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시골에서 총사가 되기 위해 상경한 달타냥의 꿈과 모험 그리고 사랑...
프랑스 궁정에서 벌어지는 권력 싸움에 의한 암투와 이에 맞서는 정의의 삼총사...
이를 바탕으로 많은 영화와 연극이 만들어지기도 하면서 이제 그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지요.

그런데 이번에 <레지던트 이블>을 연출했던 폴 W. S. 앤더슨 감독이 새롭게 <삼총사>의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그가 이전에 보여준 인상 깊은 영상기법을 십분 살리면서도 이전과 달리 세기말적인 암울함과 무거움에서 벗어나 이번 영화에서는 말랑말랑한, 어쩌면 실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경쾌함을 그 전반에 깔고 있습니다.

원작의 기본적인 내용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영화 곳곳에서 차별화를 두고자 한 감독의 세심함이 보이더군요.
당시의 시대배경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촬영장소와 의상을 비롯한 생활상 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상이 가장 잘 살아나는 부분은 아마도 하늘을 나는 범선에서의 결투일 것 같고...
그 외에 여성 이중첩자 밀라디의 검술 액션 등에서도 화면 연출이 무척이나 역동적이더군요.
다만 3D 효과를 의식해서인지 좀 과장된 듯한 장면들도 꽤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일반 디지털로 봐도 무난합니다.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영화의 마무리던데 이거도 시리즈 3부작 막 이런 것은 아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딱 여기까지가 그나마 좋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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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Sil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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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를 본지는, 언론시사로 보았기에 시간적으로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식 개봉하고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때에도 저는 한 줄의 글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충격과 여운에 아직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지만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는 몇 자 흔적을 남겨 봅니다.

이 영화는 잘 알다시피 공지영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09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 직접 출연해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 공유의 적극적인 영화화 제안과 지지가 있었고 2007년 <마이 파더>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동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 황동혁 감독이 자신의 세밀하고 치밀한 연출로 이 영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가니 열병을 앓듯 영화의 힘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져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급기야 실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어지고 여기저기 아동성범죄에 대한 논의의 장을 새롭게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진실을 향한 진실을 위한 진실에 의한 영화의 저력을 다시금 보았습니다.
쉽게 대하기 불편한 그래서 어쩌면 애써 외면해왔던 우리 사회의 아픔을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대할 수 있게 해준 이 영화에 오랫만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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