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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Silenc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실 이 영화를 본지는, 언론시사로 보았기에 시간적으로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식 개봉하고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때에도 저는 한 줄의 글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충격과 여운에 아직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지만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는 몇 자 흔적을 남겨 봅니다.
이 영화는 잘 알다시피 공지영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09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 직접 출연해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 공유의 적극적인 영화화 제안과 지지가 있었고 2007년 <마이 파더>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동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 황동혁 감독이 자신의 세밀하고 치밀한 연출로 이 영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가니 열병을 앓듯 영화의 힘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져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급기야 실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어지고 여기저기 아동성범죄에 대한 논의의 장을 새롭게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진실을 향한 진실을 위한 진실에 의한 영화의 저력을 다시금 보았습니다.
쉽게 대하기 불편한 그래서 어쩌면 애써 외면해왔던 우리 사회의 아픔을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대할 수 있게 해준 이 영화에 오랫만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