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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짧았다. 

더웠다는 말은 몇 번 쯤 했으며, 빙수는 몇 번쯤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도 겨우 손꼽을 만큼이었던 것 같다. 늘 그렇다. 지나고 나면 쉬이 잊혀지는 계절들. 그렇지만, 가을은 다르면 좋겠다. 하루하루가 또렷이 기억되고, 그날 무슨 옷을 입고, 날씨는 어떠했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산책을 했는지.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 많이 읽고, 쓸 것. 다시 또 다짐해 본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위화 


인민人民  영수領袖  독서閱讀  글쓰기寫作  루쉰魯迅
차이差距  혁명革命  풀뿌리草根  산채山寨  홀유忽悠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한다. 


열 한 번째 단어는, '자유'라고. 이미 위화는 말한 바 있다. 

겉으로 보는 중국과 그 안에서 자유를 꿈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다를 것이다. 그 속살이 궁금하다.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는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쓸쓸해진 마음을 붙일 곳이 없어, 주면에 나뒹구는 종이 묶음 따위에 눈길을 주고, 마음을 주게 된 것이 아닐까. 


노랑 책 다음에 빨강 책. 

빠알갛게 익은 사과처럼, 어른의 시간도 익어가는 때가 

온걸까. 이 책에 마음을 붙이고 싶어진다. 









큐레이터 송한나의 뮤지엄 스토리 

송한나 


우리는 가끔 정직하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얼굴을 만난다. 조금 힘이 들어간 눈썹, 고집스럽지 않은 눈동자, 말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또렷한 입술선. 

송한나의 첫인상도 그러하다. 건물의 안팎에서 보이는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을 정직하게 풀어내는 이야기 솜씨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 뮤지엄이든 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서게 된다. 목차를 쭉 훑어보니, 큐레이터로서의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흔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실된 뮤지엄들을 소개하는 책인 듯 하다. 







의자놀이 

공지영 


상처, 고통, 죽음이 너무 흔해진 사회. 신문을 열 때마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를 들여다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 

너무 많이들 모르고 있고, 무관심하여 더 가슴 아픈 일, 쌍용자동차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알아야 할 사실들이라고 생각한다. 널리널리 전파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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