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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밤새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 동안, 몇 번이나 더 그럴려는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보니, 포털싸이트에는 박원순 시장의 수해를 줄이려 지난밤을 지새운 행정이 이슈가 되어 있었다.그래서 그의 트윗을 쭉 다 읽어 보았다. 그의 트윗은 짧지만, 내게는 자극적 영양제들이었다. 자신이 가진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 옳은 일에 쓰겠다는 멘션도 있었다.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나는 요즘 곳곳에서 자극적 영양제들을 찾는다. 이 여름, 마음의 습기를 몰아낼 수 없다면, 적당한 영양제를 찾아가며 시간을 충실히 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헤르만 헤세 세트
헤세의 사랑/ 헤세의 인생/ 헤세의 예술
'나는 이렇게 마음먹었다. 내 삶은 초월하는 것, 한 계단 한 계단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유리알 유희』
그는 나에게 언제나 삶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데미안이 그랬고,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그랬다. 한없이 세상에 표류하다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때, 그의 이야기는 평온하지만 뜨거운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사랑, 인생, 예술, 이 세 가지야 말로 인생의 전부가 아닌가?
외로움의 온도
조진국
이웃블로거의 포스팅에 '친구의 새 책'이라는 글과 함께 이 책이 실려 있었다. 나는 요즘 무척이나 외롭다. 신경숙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제목이 항상 마음속에 간판처럼 걸려 있다.
그 간판 옆에 나란히 걸어두고 싶다. 때때로, 아주 자주, 가끔, 외로울 테니까.
독과 도
윤미화
처음 듣는 이름인데, 이 저자는 꽤나 유명하구나. '울자, 때로는 너와 우리를 위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같이 울어주는 것이야 말로 상대를 최대한 이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FTA, 4대강, 교육, 왕따, 공저무역, 환경, 동물 등등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이슈들을 그냥 넘겨 짚지 않고, 책을 읽고 기록한 글 모음집이다. 이제는 거부할 수도 없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 책 속에 담긴 쓴소리를 기쁘게 읽고 싶다.
지지않는다는 말
김연수 산문집
빨간 코끼리, 운동화를 신은 코끼리는 밍기적밍기적 걷는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만 같다. 나도 따라 가고 싶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무라카미 하루키 산문집
하루키는..끊임없이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 부지런한 작가이고, 그 글들이 하나 같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면, 참 부러운 작가이다.
나도 꾸준히 그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 중의 한 사람이다. 신작이 나왔다고 하니, 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