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대한 답을 찾자면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이라는 것. 이 책에는 중학교 국어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생들의 활동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이를 직접 실현시키기 위해 교사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노력을 했을지도 느낄 수 있었다. 구체적인 방법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활동사례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가장 큰 전제는 동기를 불러일으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사의 섬세하고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다지는 일일 것이다.
학교교사라면 수업에서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쳐준다고 학생이 모두 이해하고 배웠다라고 말할 수 없다. 수업의 목표는 교실 속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배움은 학생 자신이 깨닫는 것에서 오고 교사는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교사가 학생간의 활동을 연결해주고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의 다양한 반응들을 발견하고 배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공부=문제해결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부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일 뿐 실제 공부란 문제를 발견하고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을 능숙하게 해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과 세세한 요령들을 제시한다. 먼저, 문제해결을 위해선 평소에 다양한 반복을 통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읽고 매듭을 지으며 지식체계 속에 정리 해두기를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문제해결의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 이 과정에서 필요한 요령은 생각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가령, 무턱대고 생각하지 말고 문제를 쪼개서 생각해보라거나 사고실험을 통해 다양한 변수들의 조작을 통해 끝까지 생각해보라는 것 등등 이 책을 통해서 공부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지만 또한 그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입장은 모든 직업분야에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단계와 체계가 있다` 이 입장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문제를 세부적으로 쪼개서 파고 들어가다보면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공부 또한 익숙해질 때까지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쉽지 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업으로 삼고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적용해보고 깨달아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평소에 자신이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모호한 생각들이 분명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세 설명하고 있는 여러 사례들은 정치철학과 관련된 내용인데 기초상식이 부족해서인지 나에겐 매우 어려웠다. 촛불이와 같은 학생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