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수적인 책이다. 보수적이라고해서 나쁜 책은 아니었지만 침묵을 종교적 관점으로 쓰고 있어서 색다르면서도 다소 편향적인 부분이 많았다. 처음의 '침묵의 14가지 원칙'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있어 흥미로웠으나 나머지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기 어려웠다. 저자가 쭉 주장하는 '말'은 바로 종교에 대한 의심과 비판하는 말인 것 같다. 젊은이는 방탕하기 때문에 신을 모독하는 것이며 입을 닫고 경청할 것을, 노인들은 살아온 경험과 똥고집때문에 신을 모독하므로 자신이 곧 죽을 것임을 인식하고 말해봤자 젊은이들한테 폐가 끼치므로 입을 닫고 경청하라고하며, 권력자들에게는 로마 시대 때 기독교를 국교화한 황제들의 모습을 보며 본받으라 하고 기독교인들을 탄압하지 말고 침묵하라고 한다. 기독교 서적은 좋은 것, 반 기독교적이며 과학 서적등을 좋지 않다고 말한다.이만큼 편향적인 책은 얼마 없는 것 같다.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