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창조경영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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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그는 변화경영분야에서 구본형씨와 양대 산맥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두 사람은 공통된 부분도 많다. IMF사태를 계기로 1인기업으로 창업을 했다는 점, 자타공인하는 다독가라는 점, 또 유수의 기업에서 강연회를 하고 있으며, 잡지, 언론등에 글을 기고하며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던지는 '치어리더'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병호씨는 이번에는 <변화경영>과 함께 <창조경영>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 창조경영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던진 <창조경영>을 화두로 자료를 수집, 정리한 책으로 구태의연한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화와 상상력을 현장에 불어넣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창조경영은 고객들이나 이해관계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수준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의 전 활동영역, 이를테면 연구개발, 생산, 디자인, 마케팅, 인재 육성, 지원 업무등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책의 구성은 왜 창조경영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창조경영의 아이팟, 워크맨, 렉서스, 딤채 김치냉장고등 이제껏 없었던 획기적인 제품와 경영기법등의 등장으로 트랜드는 물론 인류가 변화되는 사례등을 설명한다. 창조경영의 도입을 위해 변화되어야 하는 것들과 그들을 완성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에게 요구되는 사항들을 거론하며 글을 맺는다.
 
창조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필요한데 결국은 그가 추구하는 <변화>의 또 다른 이름이 창조임을 알 수 있다. 지금껏 한국기업의 경영사례들이 외국의 선진기업의 경영기법과 제품을 카피하거나 이에 손을 댄 형태의 것을 적용해 온 만큼 말 그대로 일류기업은 될 수 없을 뿐 더러 그들의 발전이 없이는 자발적 발전은 기대할 수 없었다. 또 기업의 <변화>란 곧 조직원들의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비대화되고 종렬적 상하지위체계는 그 변화에 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기업의 경영활동인 <창조경영>이 다다르지 못할 신기루의 오아시스가 아니라 지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은 모두 창조경영의 산물임을 인지한다면, 기업이나 개인의 자발적인 변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조금은 나태해진 나를 다시 새로고침으로 만들어준 책이다. 저자가 책에서 인용한 책들을 추적해 읽는 것도 좋을 법 하다.그의 책 <변화경영>도 마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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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사랑 2012-11-04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용 잘 보았습니다. 21세기 초경쟁 글로벌 환경에서 창조경영을 넘어 창발경영과 창발전략경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천대윤 교수는 이번에 "창발전략경영혁신과 리더십: 삼성 이병철 회장과 현대 정주영 회장 창발전략경영혁신모형"(천대윤 지음, 삼현출판사 발간)을 출간하였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분 그리고 시민들은 이 책을 꼭 보시고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조직의 발전과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책 주문은 알라딘, 도서11번가 등 인터넷 서점, 주요 서점, 또는 삼현출판사로(02-542-5012 또는 samhyunwin@chol.com)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일은 심순애를 어떻게 꼬셨나? -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경영학 노트
김광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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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원칙 1 : 고객은 항상 옳다. (Customer is Always Right. )

* 원칙 2 : 만약 고객이 틀렸다고 생각될 때는 원칙 1을 다시 읽어보라.
(If the Customer is ever Wrong, Reread Rule 1. )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의던 타의던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같은 불황엔 더욱 더.
'할 거 없으면 장사나 하지...' 라는 말은 샐러리맨의 하루중에 한 번은 꼭 듣는 말이다.
누구이든 그 말을 하는 사람은 100개의 신생 사장명함중 가장 먼저 그 소용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평수 같은 업종의 장사임에도 불구하고 한 곳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반면, 다른 한 곳은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런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이유는 변명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파리는 내게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리 대신 돈을 가져다 주는 손님이 북새통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장'이 '제대로운 상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제대로운 상인은 무엇이냐?

제대로운 상인의 개념을 알려면 손님의 개념을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사장인 나는 손님과 직원(종업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자는 사장새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에게는 상인이다. 다시 말해 손님에게는 나의 상품을 팔아야 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는 나의 생각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사장인 나는 상품의 재료를 공급하는 거래처에서는 손님이 되며, 내가 업무를 마치고 내 점포를 나오면 철저한 손님이 되는 것이다.

즉 나는 상인인 동시에 손님인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절대로 손님의 얼굴이 돈다발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내가 생각해 왔고, 내가 자신감에 넘쳐 있는 나의 상품(제품)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누어서 그 전에 나만이 누렸던 나의 기쁨을 함께 한다는 생각이 우선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업자(창업자, 장사꾼)의 마인드가 제대로 섰는가의 여부에 따라 시작도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맥도널드의 체인을 창업하려 하면 필히 햄버거대학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나서 프랜차이지나 프랜차이져가 맥도날드에서 일을 할 수 있을 지, 또 맥도날드체인을 맡겨도 되는지를 서로가 판단한다고 한다. 외국의 일류 프랜차이져들은 공히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내가 나의 상품에 자신감이 있고, 그에 미쳐있음이 충만할 때 그때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갖추어져 있으면 '제대로운 상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기쁨을 손님과 함께 하기 위해 최대한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또한 마찬가지이다.

'장사를 하는데 직원 한 두명은 있어야 하는거 아냐?'라든가 '대충 알바쓰고 말지..'라든가 '얼굴 반반한 아줌마 하나 있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있을 수 없다.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상품(제품)을 손님이 불편함이 없이 충분히 만끽해야하는데, 상품에 열정이 있는 나 혼자만으로는 그 많은 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두 세평짜리 분식집을 한다면, 절대로 혼자서 해라. 당신이 상품에 미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손님에게는 최고의 퍼포먼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을 할 수 없이 채용한다.

그렇다면 직원은 누구인가?
이에 바로 답한 당신은 '훌륭한 상인'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렇다. 나 즉 사업자의 '분신'인 것이다.

'직원은 곧 나' 이다.

그래서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럼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가?

바로 사업자인 내가 있어야 할 각 부분의 파트에서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그런 잠재적인 능력을 갖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혜안 또한 사업자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재경영의 메카'라고 하는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옹께서 노년까지 직접 직원채용의 면접장소에 등장했음은 이를 잘 말해 준다.

그러한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의 '성격, 종교, 출신, 학력, 사생활 등'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사업자가 그러한 혜안이 있고, 또 인복(?)이 있어서 훌륭한 직원을 채용하였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는 사업자는 직원들에게 '철저한 상인'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상품을 팔라고? 설마 그 소리를 하겠는가?

직원들에게 철저히 나를 팔아야 한다. 나의 열정과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업자가 해야할 노력중 하나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말한다. 직원은 곧 나다.

그러기에 직원의 후생에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이야기는 탈무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사업자가 하기 싫은 일은 직원도 하기 싫다.
일본 최고의 변기회사(toto)의 사장은 매일아침 자신이 제일 먼저 출근해서 회사의 화장실을 청소한다고 한다. 다시 확인하자. 일본 최고(이찌방) 변기회사다.

꼭 변기를 닦으라는 소리로 들으면 오산이다. 그들의 고충과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해 해야 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뭐라고? 돈을 주는데 뭐가 감사하냐고?

당신은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업자로서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보수(영업이익)와 소득(권리금 등)을 벌어들이면서 말인가?

잘 생각해 보아라.

그러면 직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하고 좀 더 나은 보수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서 '가족경영'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원은 곧 나이고, 나와 함께 미쳐 있기 때문에 '팥으로 메주를 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상인으로서의 사장'이 직원들에게 '나를 파는 것'이다.

이렇듯 사업자인 나와 직원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사업장(점포, 회사 등)은 분명히 공기부터가 달라질 것이다. 바쁜 척을 할 필요도 없고, 접객 메뉴얼 또한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위의 글에서도 보았듯이,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고객이다. 당신이 바보인가?

업장의 분위기와 공기, 즉 가게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잘 되는 가게는 무엇인가가 분명 다르다. 거기에는 꼭 이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홀로서기'는 결코 돈이나 아이템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자(사장, 상인)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절대로 만만치 않다.



꼭 명심하라.

"나는 손님을 무서워하는 상인이다.

나는 직원을 거울보듯 해야 한다.
 
직원은 곧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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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 - 개정판
김병국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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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추천은 "세이노"씨가 하였다.

이 책을 살펴보면서 '왜 하필 수많은 협상론 책 중에 이 책일까? 그것도 국제변호사라는데...'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읽어나가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협상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난 IMF 때라든지,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SOFA개정, 김선일씨의 피납때의 협상 등 손 꼽으면 발까지 꼽을 판이라 여러분도 익히 짐작하시리라.

외무부를 탓하지 말자. 무식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는데 그네들이라고 알겠는가? 외무고시만 죽도록 준비한 치들이 도대체 뭘 알겠는가?

협상전문가를 초빙해서 대행을 시키는 판국이니 말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협상전문가에 대한 만화책'이 나올 정도(용우...재밌다)이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대한민국의 전문가만 최소 3,000명을 가지고 있으니..... 그만 이야기하자. 짜증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모두 거시적이고, 거창하다.
우리 민초들 사이에는 협상이 필요없단 말인가?

우리나라의 민초들 중에는 수많은 협상가가 있다.

아.줌.마.


요즘의 새댁들이야 주로 재래시장보다는 할인마트등의 대형매장에서 상품을 선택하기에 그럴 일이 적겠지만 (물론 쇼핑할때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 그들은 단 돈 10원도 깎는다.

문제는 남성이다.

개개인의 남성이 상품을 구입할 때는...
여성직원 앞에서는 거의가 두 손을 들어버린다.
우선은 쪽팔리고, 둘째는 째째하고, 셋째는 쪼잔하다는 스스로 해버리기 때문이다.

남성간의 협상은 어떤가?
가격을 깎는 것은 주로 사장이 해야 할 짓이다.
잘못 협상했다가....거래처 관계악화되서 사장한테 구박맞을 일 없고, 내가 그렇게 깎았다고 해서 사장이 그 돈을 나 주는 것 아니다. 더더군다나 싼 것 몇번 깎았더니...협상할 때마다 나를 시키더니 한 번 잘못하니..죽일 놈된다.

이래저래 주눅이 들으니 물건사기가 싫다. 귀찮다. 아내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아닌가? 리치보이의 착각이라면......다행이다. 여러분은 참 잘하고 계신다.

일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비즈니스는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이고, 비즈니스의 핵심은 '협상'이다.
이 것을 잘하면, 투표에서는 지지만, 개표에서는 이길 수 있다.
또 서로가 이길 수가 있다.

그러한 협상을 이 책은 이야기 한다.

백화점에서도 협상으로 가격을 깎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국제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수많은 나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기업을 대행하여 협상하고 타협하는 일을 한다.
한국인이 말하는 협상론은 무엇인가?

허브 코헨의 책을 읽었다면, 그 책과 비교하시고....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이 책을 사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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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생각하라 - 세계적인 리더 50인이 제시한 성공의 교훈
하동식 지음 / 파인트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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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즈니스 명사 50인이 말하는 성공 교훈 다섯가지는
 
말하기보다는 먼저 들어라,
실패로부터 배워라,
능력보다 열정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라고 한다.
 
각 성공교훈 마다 비즈니스 명사들의 경험담과 그들이 말하는 구체적인 실천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성공의 전제에는 비즈니스에 임하는 생각의 크기가 이를 좌우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행동이 생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바로 행위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일 먼저 꼽았던 '말하기보다는 먼저 들어라'는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늘 당부하는 말씀이기도 했다. 지금도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의 액자에는 '경청'이라는 글자가 써 있을 정도 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 최첨단을 걷는 디지털 사회에도 비즈니스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특히 실패로부터 배워라 편에서는 최근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멋진 재기담이 들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는 '문제점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해라'라고 말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과감하고 신속하게 결단하는 것이 바로 <사업가의 자질>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좋은 경영의 전제 조건은 바로 '선택'이라고 말하면서 비즈니스에 있어서 역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요소들을 토대로 적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바로 정보와 경험의 차이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할 때 위기에서 유연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큰 명제에 대한 비즈니스 명사들의 케이스들이 수록되고, 저자가 정리해서 마무리를 짓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고, 읽기에 편했다.
 
성공방법을 알기 전에 <그릇>을 키우라는 진리는 예서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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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은 심순애를 어떻게 꼬셨나? -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경영학 노트
김광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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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의던 타의던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같은 불황엔 더욱 더.
'할 거 없으면 장사나 하지...' 라는 말은 샐러리맨의 하루중에 한 번은 꼭 듣는 말이다.
누구이든 그 말을 하는 사람은 100개의 신생 사장명함중 가장 먼저 그 소용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평수 같은 업종의 장사임에도 불구하고 한 곳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반면, 다른 한 곳은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런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이유는 변명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파리는 내게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리 대신 돈을 가져다 주는 손님이 북새통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장'이 '제대로운 상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제대로운 상인은 무엇이냐?

제대로운 상인의 개념을 알려면 손님의 개념을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사장인 나는 손님과 직원(종업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자는 사장새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에게는 상인이다. 다시 말해 손님에게는 나의 상품을 팔아야 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는 나의 생각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사장인 나는 상품의 재료를 공급하는 거래처에서는 손님이 되며, 내가 업무를 마치고 내 점포를 나오면 철저한 손님이 되는 것이다.

즉 나는 상인인 동시에 손님인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절대로 손님의 얼굴이 돈다발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내가 생각해 왔고, 내가 자신감에 넘쳐 있는 나의 상품(제품)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누어서 그 전에 나만이 누렸던 나의 기쁨을 함께 한다는 생각이 우선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업자(창업자, 장사꾼)의 마인드가 제대로 섰는가의 여부에 따라 시작도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맥도널드의 체인을 창업하려 하면 필히 햄버거대학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나서 프랜차이지나 프랜차이져가 맥도날드에서 일을 할 수 있을 지, 또 맥도날드체인을 맡겨도 되는지를 서로가 판단한다고 한다. 외국의 일류 프랜차이져들은 공히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내가 나의 상품에 자신감이 있고, 그에 미쳐있음이 충만할 때 그때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갖추어져 있으면 '제대로운 상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기쁨을 손님과 함께 하기 위해 최대한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또한 마찬가지이다.

'장사를 하는데 직원 한 두명은 있어야 하는거 아냐?'라든가 '대충 알바쓰고 말지..'라든가 '얼굴 반반한 아줌마 하나 있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있을 수 없다.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상품(제품)을 손님이 불편함이 없이 충분히 만끽해야하는데, 상품에 열정이 있는 나 혼자만으로는 그 많은 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두 세평짜리 분식집을 한다면, 절대로 혼자서 해라. 당신이 상품에 미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손님에게는 최고의 퍼포먼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을 할 수 없이 채용한다.

그렇다면 직원은 누구인가?
이에 바로 답한 당신은 '훌륭한 상인'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렇다. 나 즉 사업자의 '분신'인 것이다.

'직원은 곧 나' 이다.

그래서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럼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가?

바로 사업자인 내가 있어야 할 각 부분의 파트에서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그런 잠재적인 능력을 갖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혜안 또한 사업자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재경영의 메카'라고 하는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옹께서 노년까지 직접 직원채용의 면접장소에 등장했음은 이를 잘 말해 준다.

그러한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의 '성격, 종교, 출신, 학력, 사생활 등'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사업자가 그러한 혜안이 있고, 또 인복(?)이 있어서 훌륭한 직원을 채용하였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는 사업자는 직원들에게 '철저한 상인'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상품을 팔라고? 설마 그 소리를 하겠는가?

직원들에게 철저히 나를 팔아야 한다. 나의 열정과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업자가 해야할 노력중 하나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말한다. 직원은 곧 나다.

그러기에 직원의 후생에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이야기는 탈무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사업자가 하기 싫은 일은 직원도 하기 싫다.
일본 최고의 변기회사(toto)의 사장은 매일아침 자신이 제일 먼저 출근해서 회사의 화장실을 청소한다고 한다. 다시 확인하자. 일본 최고(이찌방) 변기회사다.

꼭 변기를 닦으라는 소리로 들으면 오산이다. 그들의 고충과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해 해야 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뭐라고? 돈을 주는데 뭐가 감사하냐고?

당신은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업자로서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보수(영업이익)와 소득(권리금 등)을 벌어들이면서 말인가?

잘 생각해 보아라.

그러면 직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하고 좀 더 나은 보수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서 '가족경영'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원은 곧 나이고, 나와 함께 미쳐 있기 때문에 '팥으로 메주를 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상인으로서의 사장'이 직원들에게 '나를 파는 것'이다.

이렇듯 사업자인 나와 직원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사업장(점포, 회사 등)은 분명히 공기부터가 달라질 것이다. 바쁜 척을 할 필요도 없고, 접객 메뉴얼 또한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위의 글에서도 보았듯이,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고객이다. 당신이 바보인가?

업장의 분위기와 공기, 즉 가게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잘 되는 가게는 무엇인가가 분명 다르다. 거기에는 꼭 이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홀로서기'는 결코 돈이나 아이템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자(사장, 상인)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절대로 만만치 않다.



꼭 명심하라.

"나는 손님을 무서워하는 상인이다.

나는 직원을 거울보듯 해야 한다.
 
직원은 곧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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