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손원평님의 신간 장소설 <젊음의 나라>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곧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 아마도 내가 노인이 되었을 즈음의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내가 노인이 될 무렵에는 AI도 거의 완벽해져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초고령화 시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는 여러 제도들, 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까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 입니다.
주인공 나라는 29살의 젊은 여성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대부분의 일자리를 AI와 로봇이 대체하는 그 시대에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인'시설에서 일을 합니다.
노인들은 자신들이 젊어서 축적해온 재산 또는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복지 시스템으로 계급화된 시설인 유닛에서 거주합니다. 또한, 존엄하게,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가집니다.
존엄사에 대해 거론된 것도 벌써 꽤 오래 되었는데, 그동안은 단순히 스스로 묵숨을 결정할 수 있냐의 차원으로만 생각했는데, 존엄사 또한 부유함과 가난함의 기준이 되고, 타살적 행위로 발전할 수 있는 범죄적 측면 등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주인공 '나라'는 어떤 계기로 유닛A에서 F까지의 생활을 모두 경험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해서, 꿈을 위해 노력했다고 해서 좋은 등급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회의 이용이나 인생의 어떠한 운, 불운에 의해 나누어 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그저 발전만 하는게 옳은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할 꺼리를 줍니다.
체계적이면 좋은 것, 시스템화되면 옳다고 치부해버리는 요즘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이 과연 존재하는가, 윤리나 인간다움 없이 효율만 강조하는게 맞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낙원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데, 우리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