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 - 사과와 링고
이희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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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를 읽었습니다.

이효석 문학상은 소설가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위해 2000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제정된 대한민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매년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올해 26회를 맞이하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대상 수장작으로 선정된 이희주 작가님의 <사과와 링고>를 포함하여 김경욱, 김남숙, 김혜진, 이미상, 함윤희 등 여섯 작가의 작품을 담았습니다.


<사과와 링고>는 K장녀인 나의 친구가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K장녀 '사라'와 미모는 타고났지만 변변한 직업도 경제관념도 없는 동생 '사야'의 모습이 친구 자매의 모습과 닮아 있어 공감이 갔습니다.

링고는 일본으로 사과를 뜻하는데, 사과와 링고. 하나의 대상을 지칭하는 두 개의 단어가 '사라'와 '사야'의 비슷한 허영을 품고 있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작가님의 탁월함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작품이 좋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김남숙 작가님의 <삽>이었습니다.

학원 강사 '재구'와 영악한 학생 '보미'의 이야기.

재구는 보미를 돕고 싶은 선한 의도로 다가갔지만 학생에게 성추행을 가한 교사로 나쁘게 연루됩니다.

요즘 학생들 중에는 영악한 아이들도 물론 많긴 하지만, 학생을 나쁘게 그린 설정이 불편하고, 당하기만 하는 재구가 안타까웠고, 마지막 결말까지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은 늘 당하기만 하면서도 끝까지 남에게 악을 해하지 못하는 현실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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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 그림책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
조숙경 지음 / 예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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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이자, 그림책 안의 삶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대부분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어린이들의 책으로 생각들지만, 짧은 글과 그림 만으로도 우물 같이 깊은 성찰을 주기도 하고, 통찰이 대단한 책들이 많아서 그림책 읽기를 좋아하고 좋은 책을 찾아보곤 합니다.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인 엄마가 쓴 글인 만큼, 그림책을 보는데에 있어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고 다양한 좋은 그림책을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조숙경님은 다수의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생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그림책 20편을 소개합니다. 책 안에는 조숙경님이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책을 소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숙경님의 삶도 함께 녹아들어 있습니다.

조숙경님의 딸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읽으며 성장한 과정과 둘만의 추억이 느껴집니다.

딸은 성장해 그림책 세상 밖으로 나갔지만, 조숙경님은 그림책이 좋아 아직 그림책 곁에 남아 있습니다.

삶을 살다 지칠 때는 그림책 안으로 들어와 잠시 쉬어가라고 하는, 평범한 사람이 이 세상을 지탱한다고 이야기하는 엄마가 있는 조숙경님의 딸이 부러워집니다 :)


성공과 성장만을 우선시 되는 요즘 세상에서 이 책에서는 어떻게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그림책 작가로도 어려움이 많았던 세월을 이야기하고, 병을 앓기도 했던 삶을 읽으며, 누구나 그럴 수 있기에 더욱 공감되고 진정한 성장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다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를 보니, '마지막 그림책 이야기' 라는 제목에..

오랫동안 따뜻한 동화를 여러 아이들에게 들려주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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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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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을 읽었습니다.

지금은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먹거리 식물들.

오늘날에는 손쉽게 재배되어 큰 의미나 유래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읽고나니 일상에서 흔하게 보이던 식물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3가지 식물들과 관련하여 주식으로 보급될 수 있었던 역사나 세계사적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다룹니다.


대표적인 식물들.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볏과 식물- 밀, 벼, 콩, 옥수수, 튤립은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주식으로 이용되지만, 처음부터 온 땅에 퍼져있던 것이 아니라는 점부터가 신비롭습니다.


'후추'를 향한 유럽인들의 욕망은 이미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오고 배워왔습니다.

후추를 영어로는 pepper라고 하는데, 고추 또한 Hot pepper(매운 후주), Red pepper (붉은 후주), 고추를 개량한 종자인 피망을 스위트 페퍼(sweat pepper)라고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별 생각없이 외웠던 것 같습니다. 

고추와 후추는 닮지도 않았고, 같은 종지이지도 않은데 고추가 pepper라고 이름하게 된 일화. 아메리카 대륙의 사람들을 인디언이라고 하게 된 것과도 비슷한 맥락의 사건, 유래를 알고나니 각 식물의 이름도 달리 보이게 됩니다.


슈퍼푸드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토마토도 처음부터 환영을 받았던 음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18세기에 들어서야 유럽인들이 먹기 시작했다고 하니, 식용으로 인정받은 역사가 굉장히 짧습니다.


관상용으로만 재배되었던 토마토가,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던 나폴리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먹기 시작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토마토를 사용한 스파게티 소스의 나폴리의 스파게티가 유명해진 것도 이해가 됩니다.


토마토케첩의 탄생 일화도 예상을 깹니다.



책을 읽으며 알지못했던 먹거리의 탄생 일화를 알게 되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또한 식물로 변화된 세계사의 통찰도 얻게 되어 유익함까지 두루두루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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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의 동물수첩 - 인생에 꼭 한번, 사막여우와 카피바라에게 말 걸기
박성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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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본 사막여우 사진 한장을 보며 사하라 사막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여행가의 동물수첩>은 여행작가 박성호님이 지구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동물을 만난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다른경험을 얻는 인생을 살고자 여행자가의 삶을 택했습니다.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그 중 야생에서 만난 노르웨이의 순록, 모로코 마라케시 제마 엘프나 광장의 코브라, 이집트 서부 사하라 사막의 사막여우, 아이스란드 토종말, 아일랜드의 매너티, 아마존 강가의 카피바라,에피오피아의 바위너구리, 페로 제도 미키네스 섬의 피핀(코뿔바다오리),온두라스 코판의 가명 올빼미, 나미비아 오카우쿠에조 캠핑장의 스프링복을 만난 순간을 기록을 전합니다.

동물에 대한 설명보다는 흘러가듯 만난 찰라의 순간의 분위기와 그때의 감정을 담았습니다.

세상에서 제시하고 기준으로 하는 삶을 살다보면 감정도 메마르고 예민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일상을 내려놓고 초원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한 일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전해 주는 이야기에 대리만족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신비로운 동물들을 보는 순간은 얼마나 설레고 놀라울지 상상해 봅니다.

작가님이이 들려주는 동물들을 마주하다 보면 세상의 찌든 생각을 잊고 단순해지고 맑고 순수해집니다.

움켜쥐려 하지않고 자연의 이치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인생, 동물들을 보며 자연이 주는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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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의복 경연 대회
무모한 스튜디오 지음, 김동환 그림, 김진희 글 / 하빌리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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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텀블벅 화제도서 <금수 의복 경연 대회>는 인간 재단사와 동물 손님들이 만들어 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의복 판타지 입니다.

소빙기가 덮친 19세기 런던, 추위에 지친 수인들을 위해 개최된 '의복 경연 대회'의 개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도시의 유일한 인간 재단사도 초대장을 받고, 고양이 헷메이커 올리버, 곰 슈메이커 제이콥과 함께 경연에 참가합니다.

기대감이 부푼 마음으로 참가했지만, 난해한 주제와 예민한 피부, 고집불통, 까다로운 동물들, 동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던지는 차가운 시선으로 어려움은 더해 갑니다.

우리가 세상의 중심인 듯 살아왔지만, 사람이 주변인이 되는 설정으로 타인을 존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독특한 이야기의 구성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어지는이야기와 책 자체만 보면 외국 작가가 쓰고 그린 것 같은 고전적인 일러스트, 옷을입는 동물이라는판타지적 요소가 책의 흥미를 더합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긴 이야기에 담긴 디테일과 장대한 서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힘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를 연상케 하는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셍상이 얼고 모두가 겨울잠에 빠진 세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의복은 모두의 마음을 녹이고 세상을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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