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밤은 언제 잠이 들지 / 라우라 위트네르 저자

밤은 언제 잠이 들지 ㅣ 피카 그림책 9
라우라 위트네르 지음, 나탈리아 브루노 그림, 문주선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0월

밤은 언제 잠이 들지

라우라 위트네르 / 글

나탈리아 브루노 / 그림

문주선 / 옮김

피카주니어 / 출판사

엄마와 아이가 소통하고 정서적 교감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잠들기 전이라고 하더라구요.

잠자리에 들기전 불안해 하는 아이도 있고, 잠자기 싫어서 온갖 방법을 써가며 잠자는 시간을 늦추려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저희 아이들도 화장실 가고싶다, 물 마시고 싶다는 등, 잠자는 시간을 늦추려고 온갖 꽤를 부릴때가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아이도 저도 속상해하며 잠들때가 있었어요.

'밤은 언제 잠이 들지' 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요.

책속에 잠자기전 아이가 엉뚱하고 재밌있는 질문을 엄마에게 던지고 답변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참 포근했어요.

'밤은 왜 오는 거예요?' 라는 아이의 질문에 

엄마가 '네 머리맡에 앉아서 요 작은 코에 뽀뽀해 주라고 오는 거지' 이렇게 대답을 해요.

'밤은 캄캄하고 무서운게 아니라, 아이에게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엄마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순간이야' 라고 마치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엄마가 아이와 사랑스럽게 눈맞춤을 하는 그림에도 엄마의 사랑이 묻어있어 너무 따뜻하더라구요. 저의 유년시절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며 제 배를 따스하게 쓸어내려주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엄마의 대답을 통해본 아이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깜깜한 어둠이었지만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어요.

매일 평범하게 잠드는 하루지만, 아이의 발랄한 질문에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통해 저도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기도 했어요.

반딧불의 나지막한 노래와 눈을 감으면 보이는 별들의 알록달록한 소용돌이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상상해볼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에게 질문을 해보았어요.밤은 왜 오는 걸까? 라고요.

만약 책을 읽기전에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아이는 그냥 어두웠으니깐라고 대답을 했을텐데,

아이를 한참 고민하더니, 반대편의 달님이 보고 싶어서?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아이의 상상력을 깨워주고 잠자기전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안겨줄수 있어서

모처럼 아이와 재밌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며 잠자리에 들수 있었어요!

과연 매일 잠자기전 아이에게 나는 어떤 말들을 건넸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잠들기전 꼭 읽어보세요! 그 따스함에 아이도 포근히 잠들수 있을거예요~

[서평] 동화향기 동시향기 / 좋은꿈

동화향기 동시향기 2023.가을 - 통권14호
동화향기동시향기 편집부 지음 / 좋은꿈 / 2023년 9월

동화향기 동시향기

통권 14호 2023년 가을

현재 두아이를 키우다보니, 내 책보다는 아이들의 책을 읽어줄 때가 더 많았다.

나도 동화와 동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읽어본 동화향기 동시향기 2023 가을 14호 책은 제7회 아침신인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하고 당선작들의 동시와 동화 당선작들도 수록되어 있었다.

사실 동시는 이 책을 통해 나도 처음 읽어보았다. 성인의 작가님의 시집은 여러번 읽은적이 있었다.

동시를 읽으면서 시속의 은유된 표현이 궁금했는데, 당선작의 심사평과 작가의 당선 소감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표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알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시한편은 처음과 또 다르게 읽혀졌다. 

'나이먹은 문학소녀이 꿈'이라고 표현하신 이꽃별님의 당선소감에서 여전히 소녀다우신 작가님을 보니 문득 엄마가 떠오르기도 했다. 연배가 똑같기도 했지만, 우리네 엄마한테도 소녀의 감성이 있고, 동시는 어린아이들 뿐만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읽어볼수 있는 시라고 생각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는 3편이 있다.

맨 처음 나왔던 그림동화 <꼬부랑 할머니는 힘이 세다> 신혜순 글 / 이용규 그림

여전히 우리 삶속에 꼬부랑 할머니들이 폐지를 주우시는 모습을 많이 봤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짧은 단편동화를 읽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할머니의 따스함이 동화속에 그대로 묻어났고, 나의 친할머니가 시장에서 홍합을 팔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 투박했던 손, 그 손을 좀 많이 잡아드릴껄 후회가 되기도 했다.

짧지만 너무 감동적인 동화였다.

<마지막 문제> 김태은 글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 아이에게 나중에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사평대로 아이다움이 이 책에는 그대로 들어가 있었고, 그 명제 또한 뚜렸했다.

아이가 스스로 잘못된것을 바로 잡았을때 선생님이 건넸던 따스한 말이 참 와닿았다.

평소 내가 아이에게 건넸던 말들은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동화를 읽으면서 현실속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었다. 

나 또한 삶에서 이런 비슷한 상황을 부딪히는 경우가 있을때, 왠지 이 책은 나에게도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다. 유쾌하고 재밌던 마무리가 동화다움을 더욱 더 느끼게 해준 책이다.

<개미아빠> 나영 글

이 책이 재밌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개미와 배짱이가 똑같다는 이야기였다.

아이의 시선는 이렇게나 다르게 표현할수 있다는게 나에게는 충격적이었지만 꽤나 재밌었다.

책속의 구절 [베짱이가 놀다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나 개미가 땀을 뻘뻘 흘리는 시간을 보내다가 풍족한 겨울을 보내느 것을 어쩌면 똑같을 수 있다고요.]

개미와 베짱이를 빚대어 바라본 개미아빠는 어쩌면 나의 아빠였고, 아빠가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것은 함께 하는 가족을 위함이었음, 그것이 비록 힘들고 결과가 없더라도 보람되었다고 말해주는듯했다. 

책에는 여러편의 동시와 동화들이 수록되었고, 추천동화들도 있었다.

책은 정기구독도 가능하고, 아침신인문학상의 작품공고도 볼수 있었다.

동시와 동화의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여러편의 작품을 볼수 있는 동화향기 동시향기 읽어보고 

작가로써 글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서평] N잡러개론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 우희경 저자 / 대경북스

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N잡러개론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N잡러학과장 우희경 지음

출판사 대경북스

첫째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할때 쯤 운좋게 직장을 다닐수 있게 되었다.

워킹맘이 힘들긴했지만, 직장생활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안정감을 주었다.

그러다 사랑스러운 둘째가 찾아와서 육아휴직에 들어갔고, 

코로나로 인해 회사사정이 어려워져 복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내 삶도 너무 소중했지만, 점 점 나 자신은 없어지는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로써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렇게 시작한게 블로그였다.

그래서 요즘 나의 최대의 관심사 또한 'N잡러' 이다.

N + JOR + ER  하나가 아닌 두개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

사실 많이 들어봤지만 어떻게 해야 N잡러가 될 수 있는지 나에게 너무 어려운 단어였다.

이번에 읽게된 'N잡러개론'를 읽으면서 N잡러학과장 우희경 작가님이 만나본 여러 사람들은

처음부터 N잡러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 스토리를 들어보니,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어느정도의 밑그림을 그릴수 있게 되었다.

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트에 가야지 식재료를 살수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장을보고 다음날 새벽이면 주문한 상품들이 도착하는 시대이다. 점점 사람이 하던일을 기계가 하고, 또 로봇이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점점 일자리는 줄어드는 요즘, 앞으로 우리는 어디에 따라 가야하는가? 라는 고민도 들었다. 세상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가기위해 나는 어떤것을 준비해야할까?

내가 요즘 관심이 많은 유튜브, 글쓰기, SNS 활용법에 대해서 바로 직접 적용해볼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글쓰기는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쓰기의 그 시작은 어떻게 해야할지 그 방법을 제시해주고, 나아가 블로그와 포스트에서 한눈에 볼수 있는 커버사진과 프로필 사진의 쉽게 만드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모르고 시작하면 모든게 어렵고 그 시작부터 막힌다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현재에는 몰라서 어려운길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 책은 쉬운길을 안내해주는 안내책자같았다. 나또한 블로그를 꾸밀때도 일러스트도 할줄 모르는 내가 어떻게 하지?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책을 통해 쉽게 커버사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또 그것을 활용하다 보니 나에게는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관심이 많은 작가와 유튜브 등 내가 과연 이런걸 어떻게 할수 있을까? 라고 지금까지 생각했다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바뀌게 되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대해서 전문가가 되려면 나또한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걸, 또 노력하면 나도 할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N잡러가 되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말고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따라 해보는것부터 시작해보자.

[서평]아빠, 또 목욕할래요! 기쿠치 치키 글과 그림 / 최경식 옮김 주니어RHK

아빠, 또 목욕할래요! ㅣ 또또 아기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아빠, 또 목욕할래요!

기쿠치 치키 글과 그림 / 최경식 옮김

주니어RHK 출판사

아기곰과 아빠곰이 함께 목욕을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요즘 목욕을 싫어하기도 해서,

목욕을 하러갈때마다 실랑이를 할때가 더러 있었다.

씻기를 거부하는 아이를 강제로 목욕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목욕을 통해 안좋은 기억이 남는다면, 목욕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매일 전쟁이 될 것이다.

어떻게 아이에게 목욕은 씻는 것뿐만아니라 즐거움으로 다가갈수 있을지 고민될 때가 많았다.

'아빠, 또 목욕할래요!' 

아이가 직접 스스로 옷을 벗을때까지 기다려주고 해내는 아이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모습에도 아이 또한 성취감과 자조능력도 함께 배울수 있을것 이다.

책속에는 찰랑찰랑, 출렁출렁, 풍덩 등의 여러가지 의성어들이 나오는데, 아직 말이 트이지 않은 아이들에게 의성어는 언어자극이 될것이다. 

영유아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긴 문장보다는 그림과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해 따라 말하기도 연습해볼수 있을것이다. 

목욕은 단순이 깨끗하게 씻는 것 뿐만아니라 아빠와 함께 목욕놀이는 하는 모습에 아이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날, 정말 아빠와 함께 물놀이하며 목욕을 해보았다.

아이는 거품도 만져보고 샤워기에 물도 뿌려보고 물총도 쏴보면서 목욕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분명 느꼈을 것이다. 

아빠와 함께하는 목욕놀이를 통해 아빠와의 더 친밀도도 높아지고, 부모의 사랑도 함께 느낄수 있을것이다. 

목욕을 싫어했던 아이들도 목욕은 즐거움이란걸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서,

아이가 여러번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책이 되었다.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그림책은 따뜻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색체와 색감이 포근해서 영유아 아기들이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목욕하기전 오늘도 아이와 재밌게 보고, 신나게 목욕 시작할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을 만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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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 #영유아그림책 #목욕거부 #책육아 

[서평]세계 요리가 집으로 빛나는 순간/윤지영 저 / 길벗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세계 요리가 집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출판사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막상 요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어떤 요리를 해야할지 막상 떠오르지 않을때는 재료들이 

시들시들해지는 걸 보면 허탈하기도 하다.

막상 요리를 하기전 많은 블로그나 인터넷을 통해 레시피를 보기도 하지만

다음에 똑같은 요리를 할때 같은 레시피를 찾지도 못하고 

똑같은 맛도 나지 않아서, 결과물을 보고 실망한적이 더러있다.

책을 통해 레시피를 보고 따라 만들다 보면 어느새 기억도 남고 

다음번에도 다시 찾아서 요리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막상 세계요리라고 생각했을 때 어렵다는 생각부터 했는데, 

아나운서이자 윤지영 요리 선생님의 책을 보고 나니 나도 할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세계요리 식자재들은 우리집에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식자재들이라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알지못했던 식자재 리스트를 보면 요리를 만들기도 전에 어떤 맛과 향이 날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소스에 어떤 맛과 어떤 용도에 사용하는지 상세히 나와 있어서 잘 알수 있었다.

맨 처음 나온 '부라타치즈와 완숙 토마토 카프레제'부터 아주 쉽고 간단하지만

맛과 재료 본연의 그대로와 풍미를 느낄수 있는 요리였다. 

'닭다리살 토마토 오븐 구이'도 닭다리살만 구입하면 집에서도 만들고 마치 이탈리안 레스토랑 처럼 즐길수 있다니, 책만 보는데도 마치 내가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 처럼 설레였다.

나또한 여행에게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음식이다.

여행중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중국에서 지내면서 사천식 오이무침을 자주도 먹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니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유럽부터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 음식까지 생소해보이는 음식부터 

여행가서 맛보았던 음식까지 다채롭고 다양했다.

평소 가족끼리 외출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가면 아무래도 아이들 위주의 음식만 찾다보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어떤거였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매번해주는 음식이 아닌 생소하지만 다채롭게 아이들 밥상에도

세계요리를 해주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한다.

팟타이, 똠양꿍, 마라탕면, 달고기 새우 그라탱까지!

하나씩 집에서 맛있게 만들수 있게 재료와 만드는 방식 순서가 모두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또 만드는 과정이 모두 사진으로 남아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우리집에도 세계요리로 빛낼수 있는 이 책은 나에게 단비같고 마법같은 책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