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향기 동시향기 2023.가을 - 통권14호
동화향기동시향기 편집부 지음 / 좋은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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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향기 동시향기

통권 14호 2023년 가을




현재 두아이를 키우다보니, 내 책보다는 아이들의 책을 읽어줄 때가 더 많았다.

나도 동화와 동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읽어본 동화향기 동시향기 2023 가을 14호 책은 제7회 아침신인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하고 당선작들의 동시와 동화 당선작들도 수록되어 있었다.

사실 동시는 이 책을 통해 나도 처음 읽어보았다. 성인의 작가님의 시집은 여러번 읽은적이 있었다.

동시를 읽으면서 시속의 은유된 표현이 궁금했는데, 당선작의 심사평과 작가의 당선 소감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표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알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시한편은 처음과 또 다르게 읽혀졌다. 

'나이먹은 문학소녀이 꿈'이라고 표현하신 이꽃별님의 당선소감에서 여전히 소녀다우신 작가님을 보니 문득 엄마가 떠오르기도 했다. 연배가 똑같기도 했지만, 우리네 엄마한테도 소녀의 감성이 있고, 동시는 어린아이들 뿐만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읽어볼수 있는 시라고 생각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는 3편이 있다.


맨 처음 나왔던 그림동화 <꼬부랑 할머니는 힘이 세다> 신혜순 글 / 이용규 그림

여전히 우리 삶속에 꼬부랑 할머니들이 폐지를 주우시는 모습을 많이 봤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짧은 단편동화를 읽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할머니의 따스함이 동화속에 그대로 묻어났고, 나의 친할머니가 시장에서 홍합을 팔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 투박했던 손, 그 손을 좀 많이 잡아드릴껄 후회가 되기도 했다.

짧지만 너무 감동적인 동화였다.



<마지막 문제> 김태은 글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 아이에게 나중에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사평대로 아이다움이 이 책에는 그대로 들어가 있었고, 그 명제 또한 뚜렸했다.

아이가 스스로 잘못된것을 바로 잡았을때 선생님이 건넸던 따스한 말이 참 와닿았다.

평소 내가 아이에게 건넸던 말들은 과연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동화를 읽으면서 현실속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었다. 

나 또한 삶에서 이런 비슷한 상황을 부딪히는 경우가 있을때, 왠지 이 책은 나에게도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다. 유쾌하고 재밌던 마무리가 동화다움을 더욱 더 느끼게 해준 책이다.


<개미아빠> 나영 글

이 책이 재밌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개미와 배짱이가 똑같다는 이야기였다.

아이의 시선는 이렇게나 다르게 표현할수 있다는게 나에게는 충격적이었지만 꽤나 재밌었다.

책속의 구절 [베짱이가 놀다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나 개미가 땀을 뻘뻘 흘리는 시간을 보내다가 풍족한 겨울을 보내느 것을 어쩌면 똑같을 수 있다고요.]

개미와 베짱이를 빚대어 바라본 개미아빠는 어쩌면 나의 아빠였고, 아빠가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것은 함께 하는 가족을 위함이었음, 그것이 비록 힘들고 결과가 없더라도 보람되었다고 말해주는듯했다. 


책에는 여러편의 동시와 동화들이 수록되었고, 추천동화들도 있었다.

책은 정기구독도 가능하고, 아침신인문학상의 작품공고도 볼수 있었다.


동시와 동화의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여러편의 작품을 볼수 있는 동화향기 동시향기 읽어보고 

작가로써 글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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