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5
김찬곤 글, 송진욱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김찬곤/송진욱/사계절]쫀쫀하게 꼼꼼한 강직한, 멋진 시장!

 

우리 시를 대표하는 시장. 4년마다 뽑지만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을까요. 지난 6월에도 지방선거를 했지만 당선된 새 시장이 그저 시민을 위한 훌륭한 행정을 펼치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는 대한민국 달못시. 이번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의 52세 강직한이 됩니다. 환경 운동 시민 단체에서 25년 일한 것밖에 없지만, 늘 시민들 가까이서 일했기에 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을 믿고 뽑아준 거죠.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민의 지팡이가 되리라는 강직한에 대한 믿음인 거죠.

관사를 폐지하고 공립 어린이집 신설합니다. 시청 살림의 절반을 부시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여태껏 잘못 됐던 일을 바로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시민들은 시 행정을 위해 그에게 건의 합니다.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 생계를 보장하라면 대형마트허가를 취소하라. 가로수를 열매가 냄새나는 은행나무와 말매미들이 좋아하는 벚나무 대신 다른 것으로 심자. 멀쩡한 보도블록 공사를 연말마다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형마트 허가로 살기가 힘들다. 작은 마을 도서관을 지어 달라. 학교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 달라. 등......

 

연말에 공사가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공사비가 예산으로 잡혀 있을 경우 그해에 공사를 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에서 줄어들고, 담당 공무원은 감사를 받기에 억지로라도 그 돈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법을 고치지 않는 이상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세금의 낭비죠.

강 시장은 공무원들이 계획서를 내면 전문가를 만나고 시민들을 만난 후 작성된 계획서를 들고 오라고 합니다. 책상머리 행정은 하지 말라는 거죠.

일자리정책국을 마련하고 시청의 청소노동자부터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정무부시장 대신 경제 부시장 자리를 마련하고 생활정치를 내세웁니다. 심지어 시장실을 1층 작은 회의실로 하고 투명행정을 위해 집무실과 접견실을 터놓게 합니다.

 

투명행정, 맨몸행정, 발로 뛰는 행정, 생활밀착행정, 법치와 인정이 조화를 이루는 행정을 구현하고자 시민들의 발과 손이 되어주고 입이 되어 줍니다.

 

달못 하늘 아래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가난 때문에, 또 약자여서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추운 겨울에 한뎃잠을 자서는 안 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끼니를 거르고 잠을 자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본문에서)

 

법도 중요하지만 인정을 중요시하는 강 시장, 사람다운 행정이 되려면 법치만 가지고 할 수 없고 행정에도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직노동자 복직문제에도 나서고, 재해예방대책을 짤 때 마을 곳곳을 직접 점검하라고 합니다.

 

그 결과 시청과 시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대명사인 공무원들이 발로 뛰고 시 분위기를 바꾸어 갑니다. 법과 인정 사이를 조율하며 억울한 시민들의 편이 되어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강직한 시장이 시청 살림을 맡은 후로 시청이 변하고 공무원이 변합니다. 시에서 풀리지 않았던 답답한 난제들이 풀립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공무 환경이 이뤄집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4년마다 5월 날이나 6월 초에 전국 동시 지방 선거를 치룹니다. 광역 단체장 17명, 광역 시·도 교육감 17명, 구·시·군 기초 단체장 226명, 광역 시·도의원 789명, 구·시·군 의원 2898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 의원 5명까지 직접 투표로 뽑게 됩니다.

시장이나 도지사 후보는 25세 이사이어야 하고 선거일 기준60일 이상 그 지역에 살고 있어야 합니다. 선거 날짜를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투표할 수가 있답니다.

처음엔 사회 공부라서 딱딱하다고 느꼈어요. 읽을수록 강직한 시장의 매력에 빨려듭니다. 발로 뛰고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런 시장님이라면 저도 한 표 드립니다.

공무원들의 모습, 시장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초등학교 사회에서 배우는 내용을 동화로 담았어요.

사계절출판사의 <반갑다 사회야 >시리즈, 정말 멋진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