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라이크 어 걸 -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렉산드라 헤민슬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러닝 라이크 어 걸]이젠 달리기다!!

 

언제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달리기. 운동 중에서 가장 쉽고 간단하게 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운동이 달리기일 것이다. 빠르게 걷기보다 3배의 운동 효과가 있다는 달리기. 이 책은 평범한 직장 여성이 달리기 마니아가 되면서 삶에 활력을 얻은 이야기다. 세상 밖으로 나가 달리면서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감을 얻고 세상과 소통한 이야기다. 읽고 있으니 절로 달리기를 하고 싶게 만든다.

 

내게 있어서 달리기의 추억은 그리 많지 않다. 학교 운동회에서 달린 것, 체력장에서 달린 것, 체육 시간에 달린 것 외에는 달리 기억이 없다.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게 달리기는 재미없는 운동, 관심 밖이었으니까.

저자는 달리기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고 특권이며 선물이라고 한다. 유연한 신체와 명징한 정신을 선물로 받는 달리기. 마라톤 마니아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달리기와는 상관없이 자랐다고 한다.

 

30세 즈음 시작한 첫 달리기는 고통만 안겨준 실패작이었다. 그 스트레스로 폭식한 결과 몸무게까지 늘어나 버렸다.

이후 남동생의 마라톤 참가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5km달리기를 목표로 하고 달리기 다이어리를 쓰게 된다. 그리고 런던 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된다. 꾸준히 1달을 달린 뒤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달리기 효과를 체험하게 된다.

 

그녀는 달리는 사람들이 겪었던 모든 것을 체험하면서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

처음엔 무산소 호흡 달리기의 결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무산소호흡 달리기는 산소 과다로 다량의 젖산을 배출하면서 온몸의 통증을 가져왔다고 한다. 이후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야 함을 깨닫게 되고…….

뛰다가 소변이 마렵기도 하고, 뛰다가 발톱이 시커멓게 죽고 새 발톱이 자라는 과정도 겪게 된다. 스포츠 브라, 스포츠 양말, 압박 양말, 러닝전용운동화, 러닝화 사이즈 측정의 중요성도 하나씩 알게 된다.

 

장기간 달리는 도중에 발이 붓는 것을 고려해 조금 큰 운동화를 사는 줄 처음 알았다. 자기에게 맞는 가벼운 러닝화로 발의 충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함을 처음 알았다.

 

그녀는 런던 마라톤 완주를 한 이후엔 런던 마라톤 완주에 취해 1년 동안 전혀 달리지 않았다고 한다. 큰 것을 이룬 후에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달리기 본능은 그녀를 다시 도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라톤으로 기금 모금에 동참하게 되면서 마라톤의 사회적 의미도 알게 되고……. 달리면서 골반이 뒤틀린 사실도 알게 된 것은 가장 큰 충격이 아니었을까. 이전에 스쿠터를 타다가 자동차와 부딪쳤던 몸이 달리기를 하면서 완전히 뒤틀린 것이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문제다.

 

그녀에게 달리기는 무엇이었을까.

달리기는 그녀의 일상탈출의 기쁨, 실연의 고통을 푸는 해법이었다. 가족 간의 소통도구였다. 마라톤을 즐겼던 아빠, 마라톤을 좋아하는 남동생과의 소통은 달리기가 준 선물이었으니까. 달리기와 건강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삶에 대한 자신감,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연애와 일로 다치고 상처받았던 내 자존감은 감정의 보톡스라도 맞은 것처럼 되살아났다. (책에서)

 

6년 동안 12켤레의 운동화, 1500킬로미터의 러닝, 마라톤 5번 완주…….

대단한 러너다.

검색을 해보니 달리기의 운동효과가 정말 대단하다.

달리기는 제대로 된 러닝화와 복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편 유산소운동이다.

1주일에 4번 정도 하루 30~40분 정도를 뛴다면 대단한 운동효과를 본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달리기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달리기는 골다공증, 유방암, 비만 위험을 줄인다. 달리다 보면 허리, 허벅지, 엉덩이의 살이 빠지고 내장지방제거 효과도 있다.

빨리 걷기보다 3배 이상의 운동 효과가 있다는 달리기는 몸에 열이 발생하면서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운동효과에 숙면효과까지 준다.

 

이젠 나도 달리고 싶다. 왕초보자이기에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서 시작해야겠지. 마라톤을 달리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일단은 나만의 페이스를 지켜가면서 조금씩 수준을 높여가고 싶다. 달리면서 느끼는 기분 좋은 쾌감을 말하는 러닝하이, 나도 그런 거 느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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