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하경아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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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첫 상하이여행은 요렇게!

 

오늘은 상하이 여행 입문서다.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상하이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임시정부가 있던 상해를 기억하고 있다. 옛 것과 최첨단 현대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하이, 언젠가는 가고 싶은 곳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엔 거대 마천루, 화려한 야경으로 중국이 아닌 듯 느껴질 정도다. 책에는 상하이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 지리, 언어, 기후, 시차, 통화, 전압, 물과 화장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여권과 비자 만들기, 항공권 구입과 숙소 예약, 여행자 보험, 환전, 예산 계획, 면세점 쇼핑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세세하게 적혀 있다.

상하이여행에서 특히 조심할 점이 있다. 중국은 위조지폐가 많으니 거스름돈 받을 때 꼭 확인하라는 것이다. 교통신호와 횡단보도가 있지만 우회전 좌회전 차량들의 무작정 진입도 볼 수 있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인도를 누비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피고 건너라는 것이다.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오래된 정원 위위안 豫園

명·청대의 대표적 강남 정원으로 쑤저우蘇州의 4대 정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말이 눈길을 끈다. 1559년 명나라 관료 반윤단이 아버지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18년에 걸쳐 완공한 효심 가득한 정원이다. 쉬지 않고 꼬박 걸어도 2시간 걸린다는 규모다. 아편전쟁 때는 영국군의 유물 약탈의 고통을, 태평천국운동 때는 프랑스군 주둔지였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100년 전 위위안에 대한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해서 옛 위용을 되찾았다는데.......

 

담장이나 지붕의 용 장식에서 용 발가락이 3개다. 발가락 수는 용의 서열인데, 황제는 5개, 왕은 4개, 제후는 3개다. 막강한 재력의 제후였기에 어마 무시한 규모의 정원을 만들 수 있었으리라.

하늘로 치솟은 지붕선, 코끼리 조각, 세밀한 기하학적 무늬들이 그대로 예술이다. 450년 전의 중국과 만나는 기분이다. 그 시절의 권력과 부를 만나는 느낌이다.

150년 역사의 쇼핑 거리, 난칭동루 부씽지에, 로맨틱한 낭만의 와이탄, 공자를 모신 원먀오文廟, 이슬람 사원인 샤오타오위안 모스크, 꽃과 새, 각종 애완동물들을 파는 만상화조시장, 골동품 시장인 동타이루구완스창, 옛 프랑스의 조계지 신텐디, 머리가 숙여지고 마음이 숙연해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 중국의 아버지 쑨원을 기리는 쑨중산구쥐지냔관,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의 저우공관, 마오쩌둥이 몇 달 동안 살았던 마오쩌둥지우쥐, 물의 도시 시당西塘까지…….

진한 육즙의 난상만터우텐, 상하이식 군만두 샤오양성젠, 상하이 가정식 상하이라오라오 등은 군침을 돌게 한다. 먹자골목, 먹자 시장까지 골목골목을 누비고 상하이의 민낯을 만나는 모습이 색다르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든다.

요즘 잠이 들면 중국 꿈을 꾼다. 청나라 시절의 집이 생기는 꿈, 중국 고대풍의 집에서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G1으로 부상 하려는 중국의 용트림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 걸까. 일주일에 적어도 1권 정도는 중국의 경제, 문화, 사상, 교육에 대한 책을 읽기 때문일까. 책을 통해 느끼는 중국은 상상 이상이다. 이젠 짝퉁의 중국을 잊고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인 중국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문화적, 경제력, 자원적 잠재력을 느끼기에 중국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중국어도 다시 공부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중국과 전혀 관련 없으면서도 말이다.

 

1 개의 도시여행을 위해 책 1권이 나올 정도라니. 정말 어마 무시한 도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 눈을 사로잡는 경치와 풍경, 맛깔 나는 음식들, 역사 이야기까지 볼 수 있기에 나도 걸어서 그렇게 상하이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 정도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는 4박 5일 간 상하이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난 그런 저자를 따라 책을 통해 미리 아이투어를 한 셈이다. 첫 상하이 여행자라면, 문화와 역사, 경제와 생활을 만날 수 있는 상하이투어 미리 알고 가면 보이는 게 더 많지 않을까. 그냥 보고 있어도 눈이 즐거워지는 책이다. 방송작가의 글 맛까지 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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