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
김소형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김소형의 해독수]건강한 차, 태양의 기운,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 안에!

 

음식을 먹을 깨면 늘 감사한 마음이다. 때로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 잘 자라준 식물에게도 감사하고 나의 식탁까지 오게끔 수고해준 농부와 운송자, 판매자에게까지 하기도 한다. 요즘엔 텃밭을 가꾸며 싱싱한 제철 채소를 먹게 해주시는 부모님들께 가장 감사한 마음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 팔공산 자락의 텃밭에 상추, 도라지, 콩, 깻잎,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고로이 키워 오늘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시니까 말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영양소를 생각할 때가 많다. 멸치는 칼슘이 많다며 두 세 번의 젓가락질을 하게 되고, 미역에는 요오드가 많아서 국물을 남김없이 먹게 되고, 상추샐러드는 제철음식이고 비타민이 많아서 꼭꼭 씹어 먹게 된다. 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은연중에 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그 음식이 가진 생명의 기운을 먹는다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하기에 한다. 아마 이런저런 책에서 얻은 식치료의 정보들 때문이리라.

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부분이 혈 건강을 다스리는 해독수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심혈관 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는 혈액이 탁하고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생길 수 있는 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혈액 건강에 좋은 차는 무엇일까.

 

혈액순환과 임신을 돕는 부추수.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허약체질 개선효과, 강장 효과, 정력과 기력을 돕는다고 한다. 하복부와 자궁의 냉증으로 불임을 겪던 주부, 손발 저림이나 무릎 시림이 심한 경우, 정력이 약한 남자에게 좋은 물이다. 그래서 서태후는 부추를 기양초(起陽草)라 불렀고, 예로부터 남녀의 정을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뜻의 정구지(情久持)라 부르기도 했다.

 

<동의보감>에는 부추가 심장에 작용하여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가슴 속의 나쁜 피를 없애준다고 한다. 부추의 황화아릴 성분은 식욕증진이나 소화촉진 효능, 비타민 B₁유도체를 만들어 비타민 B군의 체내 체류시간을 높여준다고 한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성질이 찬 돼지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어주면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소고기와 함께 먹으면 기력을 더욱 높이는 상승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추에는 비타민류가 풍부해서 감기의 초기증상을 완화시키고 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특히 부추와 된장은 최고의 짝이다.

 

부추는 된장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 C를 보강해주고, 부추의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33쪽)

 

부추수는 생부추 한 줌과 물 한 컵을 갈아서 아침, 저녁으로 한 잔씩 마신다.

부추차는 깨끗이 씻은 부추를 데친 후 햇볕에 2~3일 말리거나 전자레인지로 3분 정도 돌려서 말려준다. 따뜻한 물에 말린 잎을 넣고 우려 마시면 된다.

부추수, 부추차는 따로 먹어보진 않았기에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부추(우린 정구지라 했다.)를 정말 좋아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던 음식이다. 정구지 김치, 정구지 찌짐,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정구지 재래기, 정구지 무침 등...... 어제도 오늘도 늘 먹는 음식이 부추였다. 그래서인지 잘 모르지만 손발이 찬 적이 별로 없다. 외려 손발이 뜨거운 편이다. 두통이나 소화 장애로 고생한 적도 거의 없다. 모두 부추덕분이었을까.

 

책에는 이외에도 혈 건강을 다스리는 해독수에는 수족냉증과 신우염에 좋은 백화차, 고혈압을 다스리는 아로니아수, 저혈압을 다스리는 모링가수, 고지혈증을 다스리는 울금효소수, 눈의 혈액순환을 돕는 함초수가 있다.

장 건강을 다스리는 해독수에는 위장, 간장, 대장별로 다스리는 해독수가 따로 있다.

만성질환을 다스리는 해독수에는 여성 질환, 당뇨, 호흡과 기관지, 피부, 관절에 좋은 해독수가 있다.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해독수에는 감기에 좋은 해독수, 불면증을 돕는 숙면 해독수, 두통을 다스리는 해독수 등이 있다.

 

이 책은 <SBS 모닝와이드>에서 1년여를 진행해온 식치료의 사례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단순한 물인 줄 알았는데 차를 말하고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운 책이다.

요즘은 집안에 있는 차 종류를 종류별로 마시고 있다. 내 몸에 보약 같아서 말이다. 잘 모르지만 마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를 마시고 있고 내 몸의 독을 빼주고 몸에 기를 불어넣어 준다며 강력한 주문을 걸고 있다. 몸이 안좋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때는 더욱 진한 차를 종류별로 즐긴다. 물론 최고의 보약을 마신다는 주문을 걸면서 말이다. 그렇게 마시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기운이 돋는 걸 느낀다. 그렇게 감기약을 대신하고 있다. 물론 감사의 기도와 함께 말이다.

내 몸에 좋은 해독수에 대한 책,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봐야 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