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 왜 하기 하마는 아프리카 대륙을 홀로 떠돌게 되었을까?
시슬리 반 스트라텐 지음, 이경아 그림, 유정화 옮김 / 파랑새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아프리카의 자유 정신, 아기 하마 후베르타!

 

 

아프리카의 자유 정신, 아기 하마 후베르타!

후베르타는 1920년대 후반에 남아프리카에서 1600 km를 홀로 여행하다 죽음을 맞은 야생 암컷 하마다. 당시 하마의 방랑은 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쏜 총에 맞아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되는데……. 왜 아기 하마는 아프리카 대륙을 홀로 떠돌게 되었을까.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나 먼 길을 방랑했을까.

 

 

 

 

 

 

 

 

먼 옛날부터 하마는 크와줄루의 나탈 주를 흐르는 강에 살았다고 한다. 인간들이 하마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하마는 인간들의 사냥감이 되었다. 특히 줄루 족의 샤카가 다스리던 시절엔 백인들이 들어와 하마 수 천 마리를 죽이기도 했다.  상아와 가죽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후 백인들에 의해 대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이 퍼져가면서 하마들의 서식지도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하마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갔다고 한다.

 

 

1928년 11월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탈 주의 뉴겔더랜드 지역 사탕수수 밭에 아기 하마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하마가 사라졌다고 생각했기에 하마의 등장은 희귀한 일이었다. 어쩌면 역사적이기도 했을 것이고......

 

 

후베르타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해변에서 수영을 즐겼다고 한다. 도시의 저수지에서 물장난을 치기도 하고 먹을 것을 찾아 시장이나 광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철길에 드러누운 후베르타를 기관사가 콕콕 찔러 깨워 내보낸 후 기차를 운전하기고 했다. 사람들이 많은 골프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후베르타가 너무 어려서 겁이 없는 걸까.

 

 

아기 하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영리하게 따돌리기도 했다. 그런 하마의 모습에 사람들은 100년 전의 자신들의 왕 샤카의 환생이라며 반가워했다. 하마가 스쳐 간 땅의 부족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조상의 환생이라며 숭배했다는데......

 

어쨌든 매일 아기 하마의 일거수일투족이 신문을 장식했고 그렇게 세계에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한 때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에서도 포획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반대로 포획이 금지되었다. 후베르타는 유명세를 타면서 달력 그림이나 광고에 등장하기도 하고 자동차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슈퍼스타가 되어갔고,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어린 아이를 공격하기도 하고 경관을 짓밟아 죽일 뻔 한 적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그리고 1931년 4월 23일, 케이스카마 강에서 총알에 맞아 최후를 맞이했다. 이에 총을 쏜 이들은 재판을 받았고, 후베르타는 박제되어 자신이 죽은 곳에서 가장 가까운 킹윌리엄스타운의 아마톨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후베르타는 조상들이 살던 옛 땅을 찾으려던 것일까. 아니면 동료들을 찾아 헤맨 걸까. 아니면 아프리카 땅이 원래 자신들의 땅임을 보여주려 한 걸까. 아기 하마의 고된 방랑을 보면서 백인들의 아프리카 착취와 탐욕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경쟁적으로 세운 식민지에서 얼마나 많은 하마와 코끼리가 그들의 사냥총에 맞았을까. 슬픈 일이다.

 

 

이 동화는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아기 하마의 실화를 동화로 엮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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