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대 서민 전쟁 - 지금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켜라!
양밍쯔위 지음, 권수철 옮김 / 인서트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부자 대 서민 전쟁]빈익빈 부익부에 대한 대책은…….

 

중국인이 쓴 경제서적을 오랜만에 읽는다.

지금의 중국 상황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켜라.

부자 대 서민 전쟁.

 

책표지에서부터 긴장하며 궁금해지는 책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제로섬 게임처럼 서로 뺏고 뺏기는 전쟁을 해야 한다면 부익부 빈익빈은 당연한 결과일 텐데…….

 

저자는 서민의 돈이 부자의 주머니로 자꾸만 들어간다는 건 현실이라는데…….

지금 중국은 1%의 부자가 41%의 부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만 부해진다는데……. 심지어는 이런 양극화가 어린아이 때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2010 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적격부호는 34만 3000명으로 세계2위였다고 한다.

적격부호는 10억 정도의 개인 여유자금을 보유한 사람을 말한다. 사실 고정자산까지 친다면 적격부호의 수는 60만이 넘을 것이라는데.......

이들은 명품시장을 휩쓸며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어서 사회불안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회색소득은 양극화 확대에 어떤 역할을 할까.

부정부패, 뇌물 등 회색소득과 빈부양극화와의 관계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회색소득이란 세금을 내지 않는 음성적 소득이다.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등 합법적인 노동이나 주부의 추가 소득이 아닌 일종의 촌지봉투 같은 검은 거래다.

촌지나 웃돈, 검은 봉투는 결국 부도덕한 자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서민의 주머니에서 공직자나 고위직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검은 거래, 부정부패가 빈부격차의 확대에 일조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공무원이 많은 중국의 현실도 지적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공무에 지출되는 경비가 미국의 3배, 일본의 19배라고 한다. 결국 그 부담은 세금부담으로 남을 테고, 결국 서민의 부담이 된다는 거다.

 

저가노동력의 문제는 빈부격차에 어떤 역할을 할까.

저자는 근로자의 피를 빨아먹는 고혈공장은 영세업자가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이라는데…….

중국은 지금 미성년자 고용, 저가의 임금, 게다가 성희롱까지, 감시와 통제 속에서 일해야 하는 악조건들이 더욱 빈부격차를 낳고 있다고 한다.

공장에서는 사적인 대화 , 화장실 출입도 금지당하기까지 한다는데……. 중국소설에서 읽은 적이 있는 내용이라서 공감하는 대목이다.

노동자를 쥐어짜면 짤수록 그 잉여분은 자본가의 주머니에 들어간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더 빈곤해지는 이유다. 반대로 근로자의 빈곤과는 반대로 글로벌 기업가의 주머니는 더 두둑해진다.

 

저자는 부동산 시장이야말로 제로섬게임이라는데…….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부동산이라니! 중국 부동산의 거품은 더욱 빈부격차를 벌이게 될 것인데…….

 

저자는 제조업과 금융업이 빈부격차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주택, 교육, 의료 등이 빈부격차에 더 치명적이고 사회구조의 평형을 해친다고 한다.

 

양극화가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기에 중국에서도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골몰한다고 한다. 실제로 수많은 검증 결과 세제개혁과 주정이 부작용도 적고 가장 효과적이라는데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물론 엄정하고 투명한 관리감독 절차가 되어야 함은 전제조건이다.

 

저자가 내놓는 빈부격차에 대한 대책은…….

민족문화의 존중하고 선인들이 말한 자선과 인자무적의 정신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이기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어렸을 적부터 소양교육을 해야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양과 전인교육으로 올바른 가치관 교육이 되어야 한다.

사실 교육은 양극화의 부채질요소이다. 양질의 교육, 배움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부의 축적을 더욱 부채질하니까.

이 책에서는 중국의 사회보험제도, 뇌물문제, 지식층과 부자들이 횡포 등이 기술되어 있다.

공산경제 사회에서의 폐단이 아직 사라지고 있지 않아서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중국사회가 겪고 있는 동부와 서부의 빈부격차, 도시의 근로자와 시골 농부의 소득 격차, 기업가와 근로자의 수준 격차가 갈수록 양극화이야기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다. 중국의 양극화가 이제 국민적 게임이 되고 있다는 말, 일명 부자 대 서민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 결과가 뻔 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이 우리의 현실처럼 들리기도 해서 말이다.

 

이 책은 중국인이 쓴 중국의 부와 빈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중국의 빈부격차에 대한 현실과 대책을 담은 책이다. 거대한 땅 만큼이나 지금 중국의 양극화는 심각해 보인다.

지역 간 소득격차에 대한 우려도 담은 책이다. 이를 민족문화의 관점에서 풀어보자는 책이다. 빈부격차를 줄이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취지의 책이다.

어쩌면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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