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슈 코르차크 -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도토리숲 어린이책
필립 메리외 지음, 페프.쥬느비에브 페리에 그림, 윤경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야누슈 코르차크] 어린이들의 진정한 친구~

 

어린이들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인형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린이들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책에서)

 

1948년 유엔에서는 '세계 인권 선언'을 채택했고, 1989년에 '어린이 권리 협약'을 선포했다.

어린이 권리 협약은 어린이도 어른과 같이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는 코르차크(1878~1942)의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

헨리크(야누슈 코르차크)는 아이들을 사랑한 젊은이였다.

그의 나이 17세에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을 때의 일이다. 집안 형편으로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치고 돈을 벌기로 한 헨리크는 동화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수학도 가르치고 문법도 가르쳤다. 거리의 가난한 아이들을 불러 모아 폴란드 지리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의사가 되어 병원에서 일했고 그 돈으로 아픈 어린이들에게 줄 약과 장난감을 사 주었다.

 

1910년 32세의 코르차크는 결혼을 포기하고 어린이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작은 공화국'을 짓고 유대인 고아들을 돌보았다. 고아원에서는 어린이 의회를 만들어, 어린이들 스스로 토론을 거쳐 단체 생활 규칙을 결정하도록 했고, 어린이 법정을 만들어 행동을 서로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어른은 단지 재판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 역할 일뿐이었다.

아이들끼리 토론을 하고. 투표를 하고, 결정을 내리고, 공표해서 동의를 받는 모든 과정이 언제나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했다.

 

1914년 8월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러시아 군의관으로 차출되었다. 야전병원 근처의 난민 아동 수용소에서 몰래 아이들을 치료하거나 가르쳤다. 그는 언제나 친절하면서도 엄격하게 아이들을 다루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다른 곳에 '우리들의 집'을 지었다.

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다녔던 그의 노력으로 1924년 '제네바선언''이 채택되었다. 세계 최초의 '아동권리선언'이라고 한다.

 

인류는 어린이에게 최상의 것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책에서)

 

이것은 어린이를 완전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후 폴란드가 나치 치하에 들어가자 그와 아이들은 유대인 구역인 게토에 강제 이송되었다. 그는 나치의 정책에 저항했지만 결국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에서 집단 죽임을 당했다.

 

야누슈 코르차크는 어린이들 곁에서 어린이들을 존중하며, 어린이와 어른의 온당한 관계를 만드는데 일생을 바쳤습니다.(책에서)

 

전쟁을 경험한 코르차크는 어른들이 벌인 전쟁에서 죄 없는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고, 고아가 되는 기막힌 현실에 무척 가슴 아파했다. 그는 아이들이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 굶주림 없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어른들이 지혜롭게 노력하길 원했다.

 

어린이 권리 협약은 타고난 생명을 보호받고 건강하게 자랄 어린이의 권리, 어린이의 의견을 존중 받을 권리, 자신들의 문제에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 어른들과 차별 받지 않을 권리, 폭력과 학대를 받지 않을 권리 등 54개 조항으로 되어 있다.

어린이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는 말, 어린이와 관련된 문제에 어린이들도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사랑했던 코르차크의 삶이 담겨 있다. 엄격하면서도 친절하게 어린이를 사랑했던 그의 진실한 마음에 감동이다. 그가 쓴 책의 제목처럼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는 지금 이 시대에도 고민해 봐야 할 화두가 아닐까. 아직도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코르차크의 이야기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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