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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맛집 가이드
tvN 수요미식회 제작팀 엮음 / 시드페이퍼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걸 너무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맛집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되도록 챙겨보는 편이다.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 요새는 맛집 프로그램이나,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생겨서 더 관심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tvn의 수요미식회가 방송했던 내용들을 엮어서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사실 수요미식회는 매번 챙겨보던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수요미식회는 볼때마다 맛있는 음식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배고파져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맛집이나 음식들은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것을 많이 봤다. 그리고 방송에 나온 음식들을 보면서 '내일은 저걸 꼭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수요미식회는 단순히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르다. 세트 안에서 요리를 직접 하거나 음식도 먹지 않는다. 음식의 모습들은 대부분 화면으로만 보여지고, 출연진들은 음식을 앞에 놓지 않고도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책으로 볼 수 있다니! 맛집을 정말 좋아하는 나에게는 집에 한 권쯤 두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복고치킨, 김치찌개, 파스타, 탕수육, 돈가스, 떡볶이, 짜장면, 피자, 닭갈비, 수제버거, 평양냉면, 팥빙수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총 13가지의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송으로 본 음식들도 있었지만, 보지 못한 음식들도 많아서 좋았다. 이 책은 대본을 충실히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한 음식의 구성은 그룹채팅, 요리하는 모습,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 등의 순서로 되어있었다.
먼저 그룹채팅은 그 음식에 대해서 출연진들의 대본을 써 놓은 것인데, 마치 TV로 수요미식회를 보는 듣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요리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요리책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ㅎㅎ
그리고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들에는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나와있었는데, 예를 들면 최초의 프랜차이즈 치킨이나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파스타의 차이점, 다양한 탕수육의 종류, 맛있는 돈가스의 조건, 길거리 떡볶이가 밀떡인 이유 등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문 닫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식당에는 간단한 설명과 사진, 그리고 주소, 전화, 대표 메뉴, 영업 시간 등까지 써놓았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과 문 닫기 전에 이 집에 가야 할 이유를 적나라하게 써놓고 있어서 좋았다.
그 외에도 셰프가 직접 밝힌 맛의 비결과 성공 비법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유익한 부가정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맛집' 가이드라고 보기에는 아까운 책인 것 같았다. 그만큼 책 구성이 정말 알차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배고플 때 읽으면 정말정말 괴로울 것 같다는거~?